일 시 : 2009 - 10 - 02 11:20 - 14:30
장 소 : 대방산 (창선 일주 등산로 대방산 연태산)
코 스 : 운대암 - 저수지 밑 등산로 - 봉수대 - 대방산 정상 - 산득고개 - 동대마을뒷산 - 곤유마을 뒷산 - 율도고개 당산나무
추석이라 들뜬 마음으로 고향에 도착하니 10:00경 늦은 아침을 가족들과 먹고 아무 말없이 집을 나선다.
내 계획으로는 대방산을 오르고 내려와 하동 진교면의 금오산 등산으로 일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계획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초입에 있는 나무계단이 참 아늑하다. 우리가 어릴적 이 산들은 벌거숭이 산들처럼 휑하니 그랬는데 요즈음은 나무가 너무 많아 그것도 걱정이다.
올라가다 산머루도 나무를 흔들어 따먹는다 참 달다. 이런 호젓한 산길을 걷고 있는 내 마음에 조용하게 내려 앉는 고향의 포근함이 참 좋다.
봉수대 근처에서 등반객 두사람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봉수대에서 바라본 남해의 호구산 봉수대 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봉화을 올리면 호구산 봉수대에서 받아서 전달했다고 하던데....
봉수대를 뒤로하고 대방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아름다움이란 그 자체가 정말 환상이다. 저 멀리 장포 앞바다를 빠져나가 저 멀리 태평양을 향하고 있는 저 뱃길하며 강진바다의 굽이치며 돌아나는 저 골짜기들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들
걸먼개의 멋드러진 호수처럼 아름다운 저 풍경들을 누가 아름답다고 아니하리요.
문득 구경하다 보니 창선 일주 등산로의 표지석이 하나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지족에서 연태산까지가 일주 등산로라 한다. 여기 올라와서 보니 여기가 고향인 우리보다 이 길을 먼저 다녀간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함이 생긴다.
금오산 계획을 취소하고 오늘은 이 길을 일주하리라 마음먹고 국사봉을 향햐여 나아간다. 국사봉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산득고개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나아가니 이곳은 등산로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산득고개에서 표시기가 있는 쪽으로 나아가니 동대마을의 뒷산쯤 되는 모양이다. 이 산을 치고 올라가는 것이 조금은 힘이 든다. 정상에서 맞는 바다의 내음을 몰고 불어오는 가을바람이라 그 맛은 참 세상사는 기분이 나게 좋다. 동대 뒷산을 뒤로하고 또 길을 나아가니 곤유 뒷산 이 산에는 제법 전망좋은 곳에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전망을 하기 좋으라고 앞에 나무들도 다 정리해 놓아 정말 환상 그 자체다 저 걸먼개 건너 고두 식포의 고사리 밭들이 바로 앞에 있다. 여기서 보니 내 고향 마을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율도 고갯마루를 향하여 나아간다. 한참을 내리막길이다. 경사도가 있는 길이라 조심해서 내려와 율도고개의 당산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가을바람과 억새들의 하늘거림을 감상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지금까지의 등산로가 그리 쉬운 등산로가 아니다. 작은 능선들을 계속 넘어야하는 길이다. 그리고 등산로는 잘 만들어 놓았는데 조금은 아쉬운 것이 이정표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종주를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다음에 고향오면 나머지 구간을 지나가리라 마음먹고 발길을 돌린다. 쭈꾸미 잡으로 가야되기 때문에 포기하였습니다.
운대암 입구에 있는 대방산 등산로 표지판
이정표
저수지 밑의 등산로 입구의 나무계단 참 아늑하죠
8부 능선쯤에서 바라본
해창 앞에서 빠져나가는 아름다운 바닷 길
걸먼개 앞바다와 고두 식포쪽의 고사리 밭들의 모습
버섯의 아름다운 자태
봉수대의 모습
예전에 봉화가 연결되었다는 저멀리 호구산의 모습
망아지풀의 가을 (혹 이게 망아지 풀 맞나 몰라)
창선 등산로 일주 표지석
대방산 정상의 표지석
지족 다리의 모습
죽방림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리네 고향
저 바다를 빠져나가면 저 멀리 태평양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장포 앞 바다의 모습
그림같은 풍경이죠
대방산 정상
밤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평상
억새와 바다의 만남
국사봉
국사봉 밑에 있는 이정표
산득고개의 표시기
동대마을 뒷산의 오르막 입구 위에서 한 컷
상신 앞의 물빠진 바다 모습
율도 목섬의 모습 강진바다
수산뜰의 모습과 상신 앞 바다의 물빠진 바다 모습
예전에는 저 들판이 바다였다고 알고 있슴.
당저마을의 방파제를 막고 상신쪽의 방파제를 막아 저 들판이 있는걸로 아는데
맞는지 몰라....
곤유 뒷산을 가다 대방산과 국사봉을 보고
곤유 뒷산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본 아름답기 그지 없는 엄표 식포쪽의 모습
걸먼개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네요
저 밑의 동네가 우리 동네라우
참 아늑하고 평화로운 동네지요
다음 기회에 가야할 우리동네 뒷산 등산로와 저멀리 연태산 가는길
율도 고개의 당산나무 아래 정자
이상으로 대방산에서 연태산의 창선 일주 등산기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에 나머지를 등산하고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룹명 > 영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에서의 아름다운 만남 (0) | 2009.10.04 |
---|---|
한가위 아침의 일출 (0) | 2009.10.04 |
[스크랩] 설흘산 (0) | 2009.09.25 |
[스크랩] 함양의 문화탐방 (0) | 2009.09.25 |
납산 산행기 (0) | 2009.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