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8 - 08 - 18
장 소 : 인천광역시,강화도,김포시 일원
날 씨 : 가을이 오고있는 맑은날
누 구 랑 : 일대구정 일원
코 스 : 서낭당고개 - 세자봉 - 가현산 - 스무내미고개 - 수안산 - 문수산 - 보구곶리
이번 산행은 일대구정의 한남정맥 마지막구간이다.
출발하는 시간까지 많이 망설였다. 개인적인 사유로 인하여 그러나 한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 않았나 싶으다.
깊은 밤 단잠을 자고 있을 시간에 약속장소에 나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반겨준다.
산을 매개체로 모인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좋은 일이지 않나 싶으다.
어쩌면 형제보다도 더 자주보는 그런 정말 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차는 어둠을 뚫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양이라, 깊은 잠은 오지않고 선잠만 청한다.
그렇게 차는 달려 목적지인 인천광역시인가 서낭당고개 앞에 일행들을 내려놓는다.
이제는 누구랄 것도 없이 차가 정차하면 준비하여 산속으로 숨어들 준비부터 하는 것이 어디 꼭 전장터에 나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좋은 것이 이제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주니 그 무덥던 한여름의 열기가 조금은 식은 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가. 일대구정의 한남정맥은 그 한여름에 낮은 산을 걸었으니 그 고충은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출발지이지만 나는 오늘 한남을 처음이자 마지막 산행을 왔기에 그 지맥길이 가늠이 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가 출발지인 모양이라 한남정맥의...........
오르다 보니 한남정맥의 등산로 정비구간이 오늘까지이던가 그런데 정비 과연 어떤 등산로 정비를 하였는지 관청에 물어보고 싶은 마음 꿀떡이지만 휴 그냥 지나가야지.......
세장봉 팔각정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침 여명이 구름과 함께 제법 운치가 있구나.
세자봉 팔각정
가현산이 낮은 산이지만 이곳 주민들한테는 쉼터이자 운동하는 장소이다 보니 제법 많은 분들이 아침 운동을 나왔다ㅣ.
그리고 묘각사 일주문도 제법 모양이 그럴싸하다.
역시 현대식이라 그런가
이곳이 전방과 가까우니 군부대가 많기도 하다.
그리고 산 이곳 저곳이 다 훈령장인모양이라....
여름의 마지막을 즐기기라도 하듯 칙넝쿨이 나무를 감싸고 올라 제법 운치가 있으며,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가 피었구나.
가현산 정상석이다.
꼭 묘비처럼 그 모양이 도특하구나
산이 낮지만 봄이면 진달래가 그 멋을 더하는 모양이라 이곳 주민들의 봄날이 그려지는 듯 하다.
누군가의 수고로움이며
어떤이는 소망의 대상이기도 하겠지
마음으로 빌어본다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함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침 햇살이 드리우니 평화로움 그 자체다
아! 이 사진은 많은 웃음을 준 무소유님이 생각나는 장소이구나.
ㅎㅎ
내 발음이 어려운가 ?
이곳의 다른 장소와는 다르게 소나무가 멋스럽게 휘어져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구나.
이것이 다른 나무들과 달리 소나무의 매력이리라.
내 항상 느끼지만 산은 높으나 낮으나 산은 산인기라.
산행다운 산행을 딱 한달만에 하는 것이니 숨이 터이질 않는다.
보통은 약1시간 이내에 숨이 터이건만 오늘은 그런 시원함이 없다.
이 고개 밑으로 터널이 뚫혀 시원스럽게 차들이 달리고 있다.
이곳도 처음에는 터널이 아니었는데 생태통로로 만든 모양이다.
군부대 지하벙크다
저 길 끝에는 어디가 나올까
이런 풍경을 보노라면 한껏 여유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수안산이던가.
이곳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더이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꾸기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풀베는 분들이 애초기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더이다.
저 앞에 보이는 도시가 인천 청라지구 그 옆 다리가 영종대교라
이제 한남정맥이 맥길이 도시화 되어 아스팔트 길을 한참이나 걷는다.
왜 이름이 팔거리인지.
아무리 봐도 팔거리는 없는듯 보였는데
정확한 맥길은 이곳으로 내려온다네요
풀잎들의 색깔이 변하여가는 것이 역시 가을이 오고 있음이라
실구름과 푸른하는 그 조화가 참 평화롭다
인민군들의 모습 훈련하면서 단검에 얼마나 찔렸을지 짐작이 간다.
이 추모비는 엠티비 자건거 동호회에서 세운 것이다.
아마도 자전거를 타시다 유명을 달리하신것이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죽음은 안타가운 일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가 운명을 달리하셨다면 그것도 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산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한여름의 무더위는 가셨다지만 그래도 뜨거움은 어쩔수가 없구나 그리고 한달만에 장거리 산행을 온 것이라
물도 많이 마신 것 같다.
그리고 문수산 오르는 된삐알이 왜 그렇게 힘들던지....
이 삐라는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 보낸 것인데 이곳에 떨어져 있구나.
최근에 이런 삐라를 처음 보았다.
문수산 오르기전 밑에서 보니 문수산의 나무들이 마른것처럼 변하여 있었는데 오르다 보니 그 원인이 이 곤충들 짓이라.
그리고 이곳은 철책 부근이라 헬기가 떠서 약을 방제하려고 해도 그것이 쉽지 않다고 하네요.
이놈들은 여름한철 굴참나무 종류의 잎들을 얼마나 먹었는지 피둥피둥이다.
아! 더디어 문수산 정상이다.
문수산 정상과 멋진 풍경
문 수 산
푸른 창공에 실구름은
자유롭게 바람따라 흘러가고
저 발아래 임진강물은
북에서 남으로 유유히 흘러내리지만
아직도 갈 수 없는 분단의 아픔을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음 착찹하구나.
이념의 이데올로기가 무엇인지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도
그 아픔을 간잭한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장기수도
매일 밤 고향 밤하늘의 아름답던
어린 시절의 꿈속을 헤메이는 실향민도
그 아픔이 어느 세월에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이 곳 문수산에서 바라보는
북녁땅이나 남쪽의 들판이나
뜨거운 태양아래 익어가는 가을은 같을진데
저 임진강물은 철책아닌 철잭이 되어버린 지금
가슴 아픈 사연을 어디로 흘려보내고 있는지
하나되는 그날도 어김없이 임진강물은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릴 것이다.
두손모아 통일을 염원해 보며 한남정맥의 대미를 장식해본다.
2018.08.25
대 방 산
임진강 너머가 북녁이라
참 가깝고도 먼 땅이다.
강화대교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동막골로 하산을 한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지 못하였으나, 그 마음은 이미 한남정맥의 모두를 걷고 또 걸엇음이라...
일대구정의 산벗님들에게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함을 전하며
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