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신백두대간

백두대간(버리미기재 - 이화령)

대방산 2018. 6. 4. 10:07

 일          시 : 2018 - 06 - 02

 장          소 : 충청북도 경상북도 일원

 날          씨 : 더운 봄날

 누    구   랑 : 무등마루금

 코          스 : 버리미기재(03:50) - 장성봉(04:49) - 악휘봉(06:41) - 은티재(07:54) - 주치봉(08;09) - 구왕봉(09:00) - 지름티재(09:39) - 희양산(10:33) - 이만봉(12:29) - 곰틀봉(12:55) - 사다리재(13:07) - 백화산(14:50) - 흰드메삼거리(15:20) - 황악산(15:37) - 조봉(16:24) - 이화령(17:10) 29.8KM

 

이제는 한달에 두번씩 일상처럼 되어버린 백두대간 북진이 있는날

어김없이 차는 자정에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한다.

고속도로의 속도레 비례하여 잠이 들기도 하여야하는데 선잠을 잔다.

새벽 2시조금 넘어선 시간 오창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한시간 가량 달려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국공들의 설치해 놓은 철조망을 넘어 산을 기어오른다.

 

어둠이 새벽에 밀려나는 시간 달빛을 보며

뭔지 모를 오묘함이 묻어난다

 

 

 

 

 

여 명

 

 

 

 

 

 

 

 

붉은 여명의 띠속에서 솟아오른 산군들의 멋진 아침이다.

저 솟아오른 봉우리마다 각자의 이름이 있을진데

 

 

 

 

 

장성봉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여기서 우틀하여 막장봉을 갔다 와야하나 그냥 가기가 싫다

오늘 체력안배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 국공들이 넘지 말라는 저 표지석 뒷편을 향하여 걸어간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멋진 조망처를 찾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했건만

그런대로 아쉬운 일출을 감상한다.

 

 

 

이른 아침 산군들의 멋진 모습

 

 

 

이른아침 저 능선길 어디메로 나의 흔적도 남아있을 것이다.

 

 

 

 

 

 

 

 

 

사초와 아침

 

 

 

 

악휘봉 선바위

아침 햇살에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전 남진을 할때 이 모습이 너무도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보니 그 멋이 정말 좋습니다.

 

 

 

 

 

 

 

 

 

 

박무 자욱한 이른 아침의 산너울

뭔지 모를 감동이 밀려옵니다

 

 

 

 

 

 

 

 

 

 

 

 

 

가끔은 내가 산을 타면서도 왜 산을 이렇게 타고 있을까하는 의문속의 사로잡힐때가 있다.

진정 내가 왜 이렇 고생을 하면서 산을 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지금 이 순간 저 박무속의 무수히 많은 산군들의 봉우리속에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산은 그기 있으나 내가 가지 않으면 온전한 나의 산이 되지 않기 때문이고

내가 내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으로 나를 이겨내는 힘을 기를 수 잇으니 산을 가는 것일게다.

 

 

 

이제 출입금지선을 넘어 을씨고 좋을씨고

그렇게 다시 희양산을 향하여 가나보다.

 

 

 

세월이 흐른뒤에도 이 소나무가 살아있다면

아마도 이 바위를 쪼개어 놓고 말리라

 

 

 

 

 

 

 

 

은티재

 

 

 

 

절에서 설치한 이곳 나무 목책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구나

아마 1년에 한번 초파일날 이 곳을 내려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몰라

 

 

 

 

너무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은지라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치봉 지나 구왕봉 가기전 밥을 먹었는데 먹히지가 않는다.

시원한 물에 말아서 서너숫갈 밀어넣는다.

체력 안배를 위하여

오늘 출발전에 날씨도 고온이라 하여 물을 제접 넉넉하게 가져 온다고 했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물이 모자랄 것 같아서

 

 

 

 

 

 

 

 

 

 

옆으로 갈라진 바위

 

 

 

 

 

 

언제나 말없이 그렇게 하늘을 향하여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더디어 구왕봉

이곳은 서너번 오른 것 같다.

시간만 있다면 이곳 넓다란 바위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놓고 멋진 자연과 한판 놀아보고 가련만

갈길이 구만리라...

 

 

 

 

산길가다보면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속에서 때론 저 멋진 풍광속에 희망을 얻고

때론 암릉을 기어오르며, 미쳐 느끼지 못했던 나 자신의 오기도 보고

그러면서 그 시간을 이겨내면서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구왕봉에서 바라본 희양산

 

 

 

 

 

 

 

 

오늘 이런 밧줄구간이 참 많기도 하구나

 

 

 

 

또다른 스릴이 있어 그런대로 좋기도 하다

 

 

 

 

이 초소는 무엇때문에 만들어 놓았는지

산불감시초소는 분명 아닌 것 같은데

 

 

 

 

 

 

 

 

저 큰 바위를 떠 받치는 것이 저 나무막대기가 아니라 그만큼의 각자 소원이겠지요.

우린 때로는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었나 하고 의문을 가질때가 있습니다.

그져 국가로서의 내 울타리가 되어주었을 뿐이지만 그것이 큰 힘으로 작용할때가 있지요.

가정도 마찬가지가 아니던가요.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그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날때가 있지요.

작지만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는다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닌가 합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했는데...............

 

 

 

 

서로 챙겨주며 그렇게 산길을 가는 것이 우리네 삶과 너무도 많이 닮은꼴이 아니던가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그렇게 한세상 살다가 가면 행복한 삶이라 할 수가 있겠지요.

 

 

 

그져 순응하며 살아가는 순박하고 겸손함 사람이고 싶습니다.

 

 

 

 

 

 

 

 

 

 

 

 

 

 

 

 

 

 

 

 

 

 

 

희양산을 지나 이곳 시루봉 삼거리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서 시루봉을 갔다가 이곳으로 오지 않고 바로 가는 길도 있다.

여기서 시루봉 0.9 시루봉에서 그곳 삼거리까지 1.8 키로이니 시루봉 갔다가 가는 것이 조금더 멀긴하구나

 

 

 

 

지금부터는 정말 자신과의 싸움인 것같다.

봄날의 더위와 자신과 인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인내해야하는 것일게다.

 

 

 

이 꽃 이름이 궁금하구나

 

 

 

 

 

 

 

 

 

 

 

곰틀봉의 표시기 하나 멋지구나

 

 

 

곰틀봉에서 바라보는 백화산은 금방일듯이 보이드만 왜 이리도 먼지

점점 지쳐가는 모양이라

 

 

 

 

원추리도 피어나기 시작하는구나

 

 

 

더디어 백화산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꽃길만 있을 것인가.

 

 

산은 항상 마지막이 있지 않던가.

이젠 그 끝을 다 읽고 있듯이 내리막만 있겠는가.

오르막도 있겠지.

황학산 가는 길도마찬가지구나

그래도 지금까지 온 길보다는 훨씬 좋구나

 

 

 

 

 

 

 

 

백화산 오를때부터 대퇴부에 쥐가 나려고 하면서 걷기가 조금은 거시기 하다.

그래도 가야지 이화령으로

막걸리가 기둘리고 시원한 수박이 그다리는 그곳으로 ㅎㅎ

 

 

 

 

더뎌 황학산

이제 조봉만 넘으면 된단 말인가 정녕

 

 

사초의 시원함이 그래도 지친 육신을 잠시 달래주는구나

 

 

 

조봉에 덜썩 주져앉아 시원한 물을 마신다.

물이 없다.  이재 한모금 아껴야지

 

 

 

새벽3시40분경부터 걷기 시작하여 이화령에 17:10분경에 도착하는구나

오늘 하루도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그 끝을 보고나니

그 고단함은 온데간데 없고 다음 구간이 기다려지는 이 마음은 무엇인가.

혹 큰 병은 아니겠지.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수박한쪽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이 기분 참 좋다.

 

 

 

 

 

 

 

 

 

 

 

 

 

끝까지 한사람의 낙오도 없이 함께한 무등마루금 회원님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의 산행기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