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무등산대종주길

대방산 2017. 12. 11. 11:36

일          시 : 2017 - 12 - 10

 장          소 : 무등산대종주길

 날          씨 ; 겨울비내리는 날

 누     구  랑 : 대프회원들

 코          스 ; 광주대 - 분적산 - 소룡봉 - 너릿재 - 지장산 - 수레바위산 - 만연산삼거리  - 너와나목장 - 장불재 - 중머리재 - 증심사 (22KM)

 

 어제 반쪽과 둘이서 무등산 산행을 하고 저녁에는 산행모임이 있어 참석을 해야겠기에 대프 번개산행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일까?

산행모임을 간단하게 끝내고 귀가하여 아침에 일어나니 시간이 되어 서둘러 집을 나선다. 광주대까지 아침이라 그런지 택시가 잘 없네 광주대에 도착하니 먼저온 일행분들 반겨주니 기분좋은 아침이 된다.

오늘 가는 산길은 무등산대종주길이다. 남평드들강에서 북구생룡동까지 이어지는 길 이 길을 나는 칠구재터널에서 남평드들강까지 언젠가 한번 가다가 효천지구 원주민 마을로 내려서고 말았다. 아직 미완의 대종주길인 샘이다.

언젠가는 칠구재에서 남평드들강까지 그 끝을 보고야 말리라.

 

아침 출발부터 겨울비는 우리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그렇게 제법 굵은빗줄기가 내린다.

 

 

 

 

 

 

노대마을에 있는 만오정

겨울비 내리는 만오정의 주인장은 누구인지

그 모습이 고즈넉한것이 참 운치가 있다.

 

 

 

 

 

 

 

 

 

 

 

 

이 길이 빛고을산들길이란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어디서 시작하여 끝나는 것인지 모르지만 지자체를 하고나서는 어디에든 이런 길을 많이 만들어 놓아 트레킹하기에는 좋게 만들어 놓았다.

노대마을을 지나 이제 진정으로 산길로 접어드는 모양이라

분적산 오르는 길에는 긴긴 여름과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았던 낙엽들이 발빝에서 제법 굵게 내리는 비에 타닥타닥 소리를 내려 매말랐던 자신을 적시고 있는 모양이라

그 위를 걷는 운치도 제법이다.

힘들게 분적산을 한 삼십분 치고올랐을까?

 

 

 

 

 

 

 

급할  것 없이 투벅투벅 걸어가는 저 길손은 누구이던가?

 

 

 

 

분적산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이 일행들을 기다리며 한숨을 돌리고 있구나.

참 오랜만인 것 같다.(원추리님)

분적산은 예전 후배와 둘이서 한여름날 만연산을 가기 위하여 올라서서 만연산을 가다 잠시 쉬어가는 순간에 다시 돌아오고 말았던 웃지못할 사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생각해도 참 이해가 되지 않은 순간이다.

 

 

 

 

 

분적산 조망터에서 한 컷

 

 

 

 

 

 

 

번개산행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혼자서가 아닌 같이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가는 이 시간이 제일 좋은것이라 생각한다.

비는 살짝 그쳐주나 바람에 구름이 이리저리 흩어져 송림사이로 그 멋을 더해주는 시간이다.

 

 

 

 

 

 

 

 

 

 

우리들의 삶이 하나를 놓으면 또다른 하나가 다가서기 마련이다.

우린 보내는 인연도 다가오는 인연도 함부로 대하면서 살아가면 안되는 것이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인연이란 질긴 끈을 잡고 서로 부대끼며 그렇게 토닥토닥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시간들 위에서 추억을

쌓아가는 것일게다.

 

 

 

 

 

혼자가면 조금은 쓸쓸할 것 같은 시간

 

 

 

 

 

 

예전에는 없던 분적지맥의 개요가 소개되어 있다.

분적지맥이 있다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구나.

역시 사람은 배우면서 살아야하는 거여 헐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한번 걸어볼까나

 

 

 

 

 

 

저승재에서 오르는 이 깔꾸망 코박고 올랐더이다.

 

 

 

 

 

세량제라고 우기던 용계제라 했던가

구름이 깔린 그 모습이 참 아늑하기 그지 없구나

 

 

 

어디 쉬어가는 길손 없소

가다가 힘이 들거들랑

나에게 걸터 앉아

그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가구료

그렇게 있다가 다음 길손이 오면

환하게 웃으며 자리 양보하는

배려의 마음을 놓고가시오

사랑도 미움도 다 정이 있기 때문이라오

긴 시간여행길에

우리 쉬엄쉬엄 그렇게 나란히 가는 동무가 되면 어떨런지요.

 

 

 

 

 

 

 

 

 

 

 

 

 

 

 

 

 

 

 

 

 

 

 

 

이곳이 화순사람들이 일출을 많이 보러 올라오는 장소라고 알고 있는데

언젠가 내가 이 길을 걸어갈때 노부부가 둘이서 막걸리 한병 놓고 고스돕을 하고 있는 정다운 모습이 기억되는 것은

그날 한잔 얻어 먹었던 시원한 막걸리 때문일까 노부부의 베풀줄아는 너그러운 마음때문일까?

 

 

 

 

너릿재에 도착했는 모양이라

이제 장불재를 향하여 고고싱이다.

다른 일정땜에 이곳에서 하산한 산우님도 계시다.

 

 

 

 

 

 

 

 

 

 

 

 

 

어따 이제어딜가나 이런 멋진 데크를 만들어 놓은 곳이 많아 좋긴하다.

한여름 송림사이로 불어주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시 쉬어갔으면 하는 멋진 곳이구나.

 

 

 

 

 

 

 

 

 

지장산을 지나 수레바위산 오르는 이 길은 예전에는 바위를 타고 올랐던 생각이 난다.

늦봄 얼마나 땀을 흘렸던지 아직도 생생하다

이곳에 올라 오늘도 시원하게 웃통 벗어제끼고 풍욕으로 내 마음의 담겨져 있는 마음의 때를 긴 호흡으로 뱉어본다.

 

 

 

 

 

 

 

 

만연산 삼거리에서 만연산 오르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한숨돌린다.

이제 수만리로 향하는 내리막길이다.

 

 

 

 

 

 

 

 

 

 

아직도 가을 끝자락을 놓지 못한 단풍이 못내 아쉬워 나를 유혹하려 하는구나.

하지만 나도 지조있는 놈이라

무엇이든지 역류하면 안되는 것이라

철따라 가야 되는 것을...............

 

 

 

 

저 낙엽들을 밟고 가는 이는 얼마나 행복한 생각을 하며 지나갈까?

사뿐이 즈려밟고 가세요

 

 

 

 

너와나 목장 이제 장불재를 치고 올라야 한다.

약2KM

이곳에서 일부는 중머리재를 향하여 고고싱하고 나머지는 장불재를 향하여 까꾸망을 헉헉거리며 치고 오른다.

 

 

 

 

장불재에 오르니 세찬 바람과 구름이 정상을 덮어버렷다.

나는 어제도 올랐던 길이라 이내 포기하고 중머리재로 발길을 돌려 하산하여 모임장소에서 맛깔난 보쌈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기분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회상하며 그 마무리를 한다.

동행한 모든분들 즐거운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하며 번개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대간 산행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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