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12 - 09
날 씨 : 흐리고 바람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장 소 : 무등산 일원
코 스 : 주차장 = 증심사 = 당산나무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목교 = 중봉 = 중머리재 = 주차장 (12KM)
오늘은 둘이서 오붓한 나들이다.
딱히 정해 놓은 등로가 없으니 우리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되는 것이 아니던가
간단하게 수육에 막걸리 한병 담아지고 그렇게 산길 오르니 산은 나보고 쉬엄쉬엄 그렇게 가라한다.
의재 미술관의 초겨울 운치가 제접이라
아직도 보내기 싫은 모양이라 가을을
돌고도는 것이 삶이라 했던가
저렇게 얼마나 묵묵하게 산을 지키고 있었던가
그 세월의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지나 다녀도 무심히 보고 다녔던것이다.
중머리재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오늘에야 알았다 617미터
저 멀리 무등산이 꼬깔모자를 쓰고 앉아 나를 기다리네
저멀리 만연산과 화순의 산군들이 그 그리뫼를 자랑한다
눈이 제법 왔던 모양이라
장불재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은 정말 한폭의 수묵화다.
언제나 그 멋드러짐에 가슴이 설레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저 백마능선의 고운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구나
누가 깍아놓지도 않았는데 자연의 힘으로 이렇게 멋드러지게 만든다는게 경이로울 뿐이다
무등산은 언제봐도 아름답지만 그래도 설경의 멋스러움이 나에게는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상고대의 아름다움
무등산 정상이 하얀 눈을 덮어쓰고 그렇게 앉았다
바위도 눈옷을 입었구나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움이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더욱 아름다웠을 모습
서석대는 역시 설경이 제맛이다
서석문으로 넘나드는 바람은 어떤 바램을 가지고 넘나들까?
중봉의 억새는 하얀손 다 털어버리고 무엇을 갈망하며 한들거리나
중봉에서 바라본 정상과 누에봉의 멋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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