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오랜만에 유둔재에서 지나 풍암재까지

대방산 2017. 6. 14. 11:47

일 시 : 2017 - 06 - 11

장 소 : 무등산 일원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유둔재(08:20) - 구자창(09:00) - 저삼봉(09:14) - 백남정재(09:49) - 북산(11:02) - 신선대- 꼬막재(12:55) - 풍암재- 가사문학관

 

 

어제 경북 문경을 다녀와서 피곤한 몸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사문학관 식영정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로 유둔재까지 간다.

 

 

 

 

유둔재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이다.

새벽녁에 비가 내린지라 오늘 조금은 고생스러울 것이라 생각하고 북산을 향하여 오른다.

예전 친구들과 호남정맥을 하면서 올라보곤 오늘이 북산을 향하여 이곳에서 올라보는 것은 처음이다.

붉게 익은 산딸기가 나를 유혹하기도 하고, 싱그러운 아침과 아름다운 화모니로 노래하는 새들의 아름다움도,

물방울 가득 머금고 나를 반기는 풀들도 다 좋게 보이는 것은 이 길 자체가 좋은 것일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치고 오르다 정상부근에서 길이 두갈레로 있다.

에전 내 기억으로는 정상을 넘어서 갔지 싶어 그 길로 내려가는데 길이 희미하다.

아마도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길을 다시 우화하여 낸 모양이라 되돌아와 구자창쪽으로 한참을 내려가 저삼봉을 지나고

백남정재에서 잠시 젖은 옷을 시원한 바람에 말리고 목  한번 축이고 이제 북산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이정표는 잘 정비되어 있다

 

 

 

 

 

노루발이 지천이다

 

 

 

 

 

 

 

 

 

 

이곳에서 다시한번 치고 올라야 북산이다.

안개 구름은 이리저리 춤추니 내 마음도 봄의 향연에 동참하여 이리저리 흩날리며 춤추는 기분이다

 

 

 

 

 

 

 

 

 

북산정상이다

 

 

 

 

북산아래 신선대에 가니 이른 시간인데도 여인둘이서 이곳 신선대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있다.

전부 젖은 옷을 벗을수도 없이 잠시 앉아 있으니, 무등산쪽으로 걸어온 길로 되돌아서 내려가니

이제부터는 내 세상이라

옷을 벗어 멀리고 나는 무등산을 바라보고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다.

이 맛을 누가 알리랴

차를 마실 때는 사람 수가 적은 것이 가장 고귀하다. 차름 마시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소란스럽고 소란스러우면 차를 마시는

아취를 찾을 수 없다, 홀로 앉아 마시면 신비롭고 두 사람이 함께 마시면 고상한 경지가 있고 3-4인이 어울려 마시는 것은

그저 취미로 차를 마시는 것이고 6-7인이 모여 차를 마시면 그냥 그저 평범할 뿐이고 7-8인이 모여 앉아 마시는 것은 서로

찻잔을 주고받는 것일 뿐이다

        초의선사(다신정)중

초의선사의 차에 대한 생각처럼 나도 신선대에 홀로 앉아 무등산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며 조용히 내 자신의

모든것을 음미해 보는 시간이다.

언제 이런 시간이 올지 모르기에 좌정하고 앉은 내 귓가를 스치는 것은 바람과 공기와 햇살과 흘러가는 안개

그 모든것이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기분이다.

 

 

 

 

 

 

 

 

 

 

 

 

 

 

 

 

 

 

 

 

 

 

 

정말 신선대 이곳 바위에 앉아 좌정하고 바라보는 무등산은 아늑한 어머님의 품속이다

 

 

 

 

 

 

 

 

 

 

 

 

 

 

 

 

꼬막재에서 의상봉쪽으로 길을 나아가다 문필봉을 향하여 길을 잡아가는데 아마도 길을 잘못든것 갔다는 생각이다.

잠시 내려가니 풍암정에서 무등산 오르는 길과 만나 오늘은 여기서 풍암정으로 가사문학관까지 가리라 마음먹고

길을 재촉한다.

산길과 아스팔트 길은 달라도 너무 다른 길이다.

자고로 길은 다 길이되 각자 마음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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