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4 - 29
장 소 : 전북진안 일원
날 씨 ; 더운 봄날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화이트펜션 (06:48) - 사달산(07:47) - 문필봉(07:55) - 병풍바위삼거리(09:11) - 연석산(09:35) - 만항재(09:51) - 운장산서봉)10:44) - 파암목재(12:00) - 헬기장(13:07) - 장군봉(13:47) - 구수마을(16:05) 약20KM
이른새벽 집을 나서 차는 약2시간을 달려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쯤되는 구수마을 아래 일행들을 내린다.
잠시 준비하여 갈길 바쁜양 사람들은 산으로 숨어든다.
이 시간 이미 해는 떠올랐고 그래도 이른아침이라 산길이 주는 느낌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천천히 오르막을 치고 오르다 사달산 릿지구간을 만난다.
그 길이가 약100미터쯤은 되는 모양이라
저 밧줄을 잡고 바위를 기어 오른다.
예전 군대에서 유격훈련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
그 바위를 올라 처다보는 세상은 정말 장관이다.
이른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연초록의 푸른 나무들과 엷은 박무를 부여잡고 있는 산야들의 산그림자는
내 내면의 아름다움에 그리뭄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아마도 이런 산야의 아름다움이 있어 올라올때는 힘들지만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내면 이런 멋진 풍경을 선물해주기에
그 매력에 다시 산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이름모를 산새가 노래해주고 산들바람은 내 젖은 옷가지를 시원하게 말려주면서 내달리고
나는 그 시원함에 한참을 두눈감고 풍경속에 서성인다.
붓꽃
운장산 서봉이 조망된다.
언제갈거나
가고또 가다 보면 당도하겠지
연초록의 잎이 무성해지는 갈참나무들 정말 멋지다
얼마나 걸어 왔을까?
한발두발 내딛는 내 발길이 닿는 곳이 나의 길이고 나의 행복이리라
운장산 서봉에 도착하여 이른 점심을 도란도란 먹고
멋진 하늘아래 쉼호흡 한번하고 다시 피암목재를 향하여 걸어내린다.
얼레지
할미꽃
피암목재에 내려서니 산객님이 막걸리에 나를 유혹한다.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막걸리 한잔 걸쳐보고 생각하자 한다.
그래도 오늘 나선 길이니 장군봉을 가자 내 마음과 발길은 재촉한다.
앞에 보이는 것이 장군봉이다
텅빈 황량한 겨울산의 수묵화 한점에 언제 이렇게 초록의 옷을 입혀 곱디고운 모습으로 선을 보이는 것인지
자연은 참으로 요묘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아! 내 언제 가려나 저 멋진 산야속의 품으로 정말 저런 멋진 품속에서
태고의 그 신비와 어울려 멋지게 소박하게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인데
현실은 녹록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지 않나
저런 멋진 모습을 보며 희망을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봄
겨울속의 황량함에
우린 저 먼 옛날의 그리움을 채운다면
봄속의 연초록 잎에는
새 생명의 어울림과
나의 사랑을 채우고 싶다.
그 사랑을 채우다
부족하면 온갖 꽃들의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그렇게 마음속의 부자로
이 봄을 즐기고 싶다.
2017.05.16
대 방 산
뚜꺼비 바위
토요일인데도
저 암벽에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 우리 아들들이 고된 유격훈련을 하는 소리가
이 계곡을 뒤흔들고 있읍디다
해골바위
누군가의 십시일반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원점회귀를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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