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3 - 19
장 소 :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일원
날 씨 : 봄날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요즈음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를만큼 성큼성큼 그렇게 세월이 아니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신백두대간 북진을 하고 그 여독도 풀겸 완도 소안도의 봄소풍을 나갑니다.
봄소풍치고는 제법 이른시간에 출발을 합니다. 왜냐면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함이겠지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펴는 봄나들이라 그런지 산우님들이 많이 신청하시어 차량 2대로 이동합니다.
저는 눈치를 보다 뒤에 신청하긴 했지만 아마도 차량2대가 아니었다면 꿈도꾸지 못했을 오늘의 산행입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처음보는 분들 하지만 이내 그 서먹함도 산행이라는 공통의 목적앞에 친해지곤 합니다.
차는 약2시간 이상을 달려 완도 화흥포항에 도착합니다
완도하면 전복양식이 유명한지라
바닷가에는 온통 양식장 천지입니다.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화흥포항을 출발한다.
우리가 타고갈 배
만세호 우
째 쫌 그시기하요 세월호가 갑자기 생각이나데
소안도는 노화도 보길도 옆에 있는 섬이다
지나다 보니 이 섬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소안도에 내리자 마자 우리를 반기는 표지석
소안도는 본래 독립항쟁의 역사적인 섬으로 알려져 있어 일년내내 태극기를 계양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노화도 보길도 횡간도 자계도와 소안구도를 이룬는 섬이다.
우리가 타고 들어간 배
섬들의 유혹
봄의 유혹
일상사 유혹속에 산다.
그 유혹속에 자신을 던져본다.
봄의 환희를 맛보기 위해..
가학산을 가기 위하여는 소안도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가야하나 인원이 많아 두번에 나누어 들어간다.
하지만 기다리기 지루하여 천천히 소안도를 걸어 들어가다 만난
작은 배 한척
한가로운 소안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은 남도 어디를 가나 봄의 색깔이 완연하게 들어난다.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봄의 여정을 즐기면서 그렇게 섬을 둘러본다.
소안면 소재지인 모양이라..
어따 제법 잘 정비되어 있는 섬이다.
여름 한철 여기서 놀기도 좋겠구나
현호색이 이뿌게 피었다
산자고도 피었구나
섬들의 유혹이다
돌양지꽃
노루귀다
노루귀꽃과 바람꽃을 많이 헷갈려 한다.
바람꽃은 잎이 보통 같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남도의 섬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사철나무와 동백나무가 많다.
이곳도 한적하게 그렇게 천천히 자연과 하나되어 새소리 바람소리 자연이 주는 온갖 꽃들의 잔치를 감상하며
오른다면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안도도 본래는 두개의 섬이었으나 아래 보이는 저 사구가 연결되어 지금은 하나의 섬으로 되었다고 한다.
전복 양식의 고장답게 바다에는 양식장이 즐비하며,
다도해의 풍광을 한눈에 보여주듯 섬들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이리보이 내 몸이 장난이 아니네 헐
인자 살과의 전쟁을 선포해야하나
위에서 바라보니 섬을 한바퀴 트레킹하여도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다
노루귀
가학산 정상까지는 약3킬로쯤 되는 모양이라
가학산
산들거리는 봄바람에
겨우내 켜켜이 쌓아두었던 번뇌 짊어지고
소안도 가학산을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섬들의 유혹
난 오늘 그 유혹속에
흐느적거려본다.
2017.03.19
대 방 산
저 푸른 파도위에
잠시 쉬었다 가세
참 좋은 하루였다.
그져 그렇게 가는 것이 세월인양
오늘의 봄날은 그렇게 또 가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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