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 12 - 24
장 소 : 금오지맥1구간 일원
날 씨 : 시린 겨울하늘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수도암(07:10) - 수도산(09:00) - 분기봉(09:18) -가릿재(11:00)-부항령(11:38)--추량산(11:47)-삼방산(12:56)-봉황재(13:18)-누루목봉(14:14)-누루목재(14:20)- 도솔봉(14:55)-안기터봉(15:23)-코베기재(15:40)-큰재봉(16:16)-등터지재(16:28)-똥재(16:28) 약25킬로
◆ 금오지맥(金烏枝脈) 개념
금오지맥(金烏枝脈)은 백두대간 대덕산(大德山 1,290.9m) 남쪽의 삼도봉(1250m)에서
남쪽으로 300m정도 떨어진 1180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한 수도지맥의 수도산(1317m)
서봉(1313m)에서 다시 동북으로 분기해서 추량산(589.4m), 삼방산(864.2m),
염속산(869.9m), 염속봉산(679m,), 빌무산(783.6m), 고당산(596.2m), 별미령(514m),
백마산(715.7m), 금오산(968.9m), 제석봉( 512.2m), 국사봉(480m,), 백마산(434m,),
다봉산(276.2m), 꺼먼재산(400.5m), 백마산(180m)을 일구고, 감천(甘川)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김천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81.4km인 산줄기 이다.
분기봉인 수도산 서봉(1313m)를 제외하면 높이로도 제일높고 유명세로도
제일 잘 알려진 금오산(金烏山.968.9m)의 이름을 빌려 금오지맥(金烏枝脈)이라 칭한다.
금오지맥의 산줄기 좌측(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甘川)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會川)이나 백천(白川)이 되어 낙동강에 합류된다.
더디어 금오지맥을 시작하는 날이다.
이 추운 겨울에 금오지맥을 시작하는 이유는 성주 인근에 사드배치가 시작되면 금오지맥길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수도암까지 차는 올라가지 못하고 수도암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인형황후길이라 하네
수도암의 아침 까치집
수도산 9부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저 좌측 멀리 가야산의 칠불봉이 멋드러지게 조망된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과 함께 나도 작은 소원하나 빌어본다
일출의 여명이 남아있는 풍경과 저멀리 가야산
뭐라 말할 수 없는 황홀한 풍경이다
우측 뽀족한 것이 양각산이다
저 멀리 가운데가 지리산 천왕봉과 그 주능선이다
덕유산도 하얀 솜 이불을 덮어쓰고 앉았구나
그리움하나 고이 접어 내 마음속에 묻어두련다.
먼 훗날 그 그리움이 생각나면 가만히 묵상으로 지금의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이 자연이 있어 저 눈들도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진다면 아마도 우리 살아가는 재미가 밋밋할 것이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창공에 엷은 박무가 그 멋을 더한다.
수도산까지 수도암을 경유하여 오르다 보니 약 2시간 조금 못미쳐 오른 것 같다.
이 시린 아침의 황홀한 풍경에 감탄하지 않을이 누구냐?
금오지맥의 분기봉이다.
이곳에서 부터 금오지맥이 시작된다.
시린 겨울 아침
산정은 자신의 모든 것 내어주고
저 멋진 풍경을
심상에 담으라 한다.
오늘은 왠지 이 길을 걸어가고 싶지 않다.
여기서 저 황홀한 풍경과 함께이고 싶다.
가릿재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추량산 직전의 모습
그 표지석하나 참 안스럽도다.
삼방산의 산불감시 초소 풍경
나는 자고로 임도파라 자청한다.
이곳도 출발지 도로에서 임도를 따라 오면 이곳에서 다시 벌목지 뒤로 철조망을 따라 오른다.
예전에는 아마도 산간오지마을이었을 것일게다.
지맥길이 오롯이 그러하듯이 힘들게 올라가면 바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재리가 또한 있기 마련이다.
오늘 산행이 끝인줄 알았던 코베기재다.
이곳에서부터 똥재까지는 약4킬로 정도를 더 가던가 가물가물이네 헐
그래도 경북의 산세가 1000미터급의 준령을 끼고 앉은 산세들이라 그 높이가 제접이도다
금오지맥 1구간은 큰 어려움 없이 그 길도 양호한 편이나 마을에서는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표시기가 잘 없어서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9시간17분만에 이곳 똥재에 도착하였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아마도 날씨가 좋았다면 조금더 빨랐을 것이지만 설경에 넉을 놓고 참 행복하게 걸어온 길인것 같다.
오래도록 저 멋진 풍경들이 내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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