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산성산 강천산의 가을날

대방산 2016. 11. 14. 13:35

 일            시 : 2016 - 11 - 12

 장            소 : 산성산 강천산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날

 누     구    랑 : 좋은 산우님들과

 코            스 : 산성산 강천산 환종주

 

 

어느 가을햇살 좋은날 좋은 산우님들과 가까운 우리고장의 산성산과 강천상 환종주를 하게 된 날이다.

담양온천에 도착하니 07:00시경 서로 각자의 출발준비를 하여 출발을 하는데 날씨가 제법 겨울답게 차갑다

 

 

약30분정도 치고 올랐을까 보국문이다.

 

 

 

 

충용문에서 바라본 세상은 햇살이 살짝 비치니 그야말로 수묵화 한점을 뚝딱 만들어낸다.

 

 

 

 

 

 

추월산 와불도 조망이 좋다

 

 

 

충용문에서 바라본 보국문의 아침이 너무도 아름답다.

운무 자욱한 멋진 풍경을 한번쯤 찍으러 와야겠다.

 

 

 

 

 

 

 

맨 우측이 무등산이다.

한들거리는 억새를 보니 이제 가을도 기억의 저편으로 물러가고 겨울이 오긴 오는 모양이라

 

 

 

 

환종주를 하는 산우들은 언제 산속으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나는 오늘 환종주도 좋지만 산성산과 강천산의 늦가을의 정취에 취하고 싶어 그냥 그렇게 쉬엄쉬엄 동문을 향한다.

누가 이 길을 호젓하지 않다 할 것이요

 

 

 

 

동문에서 바라본 북바위와 하늘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세상에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자연이 내어준 오늘을 즐기면서 행복함을 만끽하는 자

 

 

 

 

 

 

 

 

 

 

자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색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우린 왜 그렇게 되지 못하는지...

세상속이 참 요지경이다.

명예욕을 가지몀 권력욕이 생각나고 물욕이 생각나고 뭐 그런 것인가.

하지만 민초들은 그런 모든 욕구에서 조금은 머언 나라의 일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상위 1%는 그 끝없는 욕망을 쫓아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돌고도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이렇게 멋진 오솔길이 또 있을까?

너무도 좋은 나만의 아침이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한세상 가는 것은 마찬가진데

 

 

 

 

 

 

 

 

 

근혜씨

당신은 이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가

당신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가

아마도

귀막고

눈 멀었으니

듣지도 보지도 못할

세상에서 제일 처량한 신세가 아닐까?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누구든가

어떤 거지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하는 말

세상에서 제일 부자는 너와 내가 제일 부자다는 말

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모든 것이 내것이고

나의 집이니 말이다.

 

 

 

 

 

 

 

 

 

 

물맛도 쥑여주네요

 

 

 

 

 

나도 간절한 소망하나를 빌어본다

 

 

 

 

 

물속에 비친 아침반영

 

 

 

 

누군가는 이 길을 행복하게 걸을 것이다

 

 

 

 

구장군 폭포는 말없이 수직으로 그렇게 오늘도 떨어지고 있다.

 

 

 

 

 

 

 

 

 

 

오늘의 목표는 저 앞에 보이는 굴에 올라보는 것이다.

지금부터 가련다 저 굴을 향하여

 

 

 

 

 

 

 

 

 

굴을 찾아가는 길이

예전에는 뚜렷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길을 제법 잘 만들어 놓았다.

 

 

 

 

굴에서 바라본 구장군 폭포 풍경

 

 

 

 

 

 

 

 

 

이 굴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되지 않지만

아늑하고 정말 좋은 굴이다.

내 생각에 이곳에서 하룻밤 유하여도좋은듯 하구먼

 

 

 

 

굴속에 간절히 기도드리는 부처상

나도 간절하게 빌어본다

 

 

 

 

 

 

 

 

 

 

 

 

 

 

무상무념으로 걸어가고 있을까?

 

 

 

 

제법 여유가 느껴지는 가을날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

 

 

 

 

 

 

 

 

 

 

소담하게 내려 앉는 낙엽들을 보면서 하루종일 무심으로 세상 아니

자연을 바라보면서 앉아있고 싶다

 

 

 

 

 

 

 

 

 

강천사 담벼락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불심

 

 

 

피빛으로 물든 단풍과 익어가는 감

어김없이 오고가는 것이 세월이라

누가 뭐래도 내년에도 이 가을이 또 올것이다.

우리 그때는 지금보다 나은 희망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계곡과 낙엽들

 

 

 

 

 

 

 

 

 

 

 

 

 

 

 

 

 

 

 

 

 

 

 

 

 

 

 

 

 

 

 

 

 

 

 

사랑의 색깔이 이렇게 붉을까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붉을까

붉디 붉은 저 단풍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추운날

하얀 솜 이불로 저 붉은 양탄자를

덮어주겠지

그땐 벙어리 장갑에

털모자 쓰고

그 하얀 솜 이불 위에 발자국을 남겨보리라

 

 

 

 

 

 

 

 

 

 

 

 

한껏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제4등산로입구에서 일행들을 만나 깃대봉을 거쳐 왕자봉 산성산 북문

서문 철마봉을 거쳐 남문으로 하산하는 여정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좋은 산우님들과 즐거운 가을날의 잔치를 끝내니 올 가을 모든 것을 다 이룬 뿌듯한 기분이다.

산우님들 하루 멋진 나들이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올망졸망한 저 산군들속에 나의 발자취를 남기는 날들이 있겠지요

 

 

 

 

 

 

 

 

 

철마본 오르다 뒤돌아본 서문에서 북문 오르는 성벽

 

 

 

 

담양호와 추월산

 

 

 

 

철마봉

 

 

 

 

 

 

 

 

철마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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