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 10 - 10
장 소 ; 설악산 일원
날 씨 : 첫눈 내리고 흐림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오색 - 독주골 - 능선 - 곡백운 - 잭백운 -귀떼귀청봉 삼거리 - 한계령
설악의 멋진 가을을 보기 위하여 금요일 저녁 10:00시에 광주를 출발하여 강원도를 향하는 차는 만차다.
이번 산행은 반쪽도 동행하여 설악의 가을 정취를 보러 나섰다.
오색에 도착하니 새벽 04:00시경
이시간 설악의 풍경은 가을비가 우리들의 발목을 잡을 요량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어디서 여기까지 왔던가?
헤드라이트를 켜고 오색을 출발하여 오르다 비등로를 숨어든다. 워낙 많은 인원이라 이 새벽에 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참을 치고 오르다 독주골에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침을 먹는다.
참 처량하다 어디 밥 먹을데가 없어 이곳에서 이렇게 밥을 먹어야하나 그것도 이른 꼭두새벽에 ㅎㅎ
그래도 설악의 비경을 볼 요량으로 이것이 살아가는 재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백장폭포를 지나지만 어둠이라 카메라에 담을수가 없는 것이 아쉽고 다시 치고 오르니 천장폭포 이것도 카메라에 담아보지만
그 아름다움은 표현이 힘들다.
다시 힘들게 치고 오르니 만장폭포다. 만장폭포 아래서 하늘을 쳐다보며 조금은 원망스런 표정을 지어본다. 얼마나 고대했던가 하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 볼 수가 없으니 하지만 어쩌랴 이것이 오늘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이것으로 즐길수 밖에..
그렇게 치고 오르니 이제 구름속에 해가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
약 3시간 치고 올랐을까? 한계령 삼거리에서 끝청을 향하여 가는 등산로에 올라선다. 올라서는 와중에 설악에 첫눈발이 날린다.
사진을 보니 뒷날 일요일은 첫눈이 내려 정말 설경을 뽐냈다고 하던데..
우린 삼거리로 조금 내려서다 다시 곡백운 계곡을 향하여 급하게 내려선다.
천장폭포
만장폭포
멋진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그 자태를 뽐낸다
저쪽이 용아장성쪽이라
설악의 멋진 모습이 잠시 보인다.
곡백운 직백운에 힘들게 내려섰다.
각시 왈 오늘 설악을 치고 오르내리는 연어들이란다.
이렇게 힘든줄 알았으면 따라 나서지 않았을 것이란다.
그래도 좋다. 둘이서 힘든길 헤쳐가면서 오르고 내리고 바윗길에 서로를 챙겨가면서 가는 이것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가 아닐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염려하는 마음 그것이 살아가야할 이유이고 살아온 이유리라.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날씨가 얄밉다고 방해하는 해방꾼 같다.
직백운의 아름다운 바윗길을 내려가다 다시 백운폭포를 향하여 오른다.
설악의 가을날
설악의 가을은 시작하자
겨울이 오는 느낌
저 화려한 자태 뽐내지도 못하고
설원의 옷을 갈아 입어야하나
섬섬옥수 곱디고운 빛깔로 치장한
설악의 이름모를 계곡속에
설악의 희노애락이 숨어있네
누가 저 화려함에 넋놓지 않으리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설악의 계곡속
내 마음 한자락
백운폭포수에 띄워보내고
그 마음에
설악의 화려한 수채화 한점 담아간다.
먼 훗날의 추억을 위하여..
2015.10.10
대 방 산
백운폭포위에 넓직한 바위위에서 둘이서 오찬의 즐거움을 만끽하다 설악의 가을하늘이 시샘하여 소낙비를 내리니 우린 황급하게 그 오찬을 끝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계속 걸어오른다. 걸어오르다 못내 아쉬워 뒤돌아 보면 설악의 멋진 비경이 구름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도 아쉬운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는 것이 시간이던가.
그렇게 귀떼귀청 가는 삼거리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가을비 내리는 날 못내 아쉬운 설악의 멋진 비경을 조금이나마 마음속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위한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그룹명 >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 대청 일출과 용아장성 (0) | 2017.08.28 |
---|---|
설악산 비경을 가다 (0) | 2016.09.12 |
성인대 (0) | 2015.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