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8 - 25 09:30 - 08-26 24:00
장 소 : 설악산 일원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날 씨 : 맑은 날
코 스 : 오색 - 대청 - 중청 - 소청 - 봉정암 - 사리탑 - 용아 - 백담사
올 여름 날씨는 장마는 지나갔다는데 매일 스콜성 비가 하루 한두차례씩 내리곤 하다 설악산 출발하는 날은 이상하리 만큼 맑은 날이다.
금요일 저녁 집결장소에서 차는 점점 짙어져가는 어둠속을 21:50분경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두번 쉬고 오색에 03:10분 도착하여 각자 산행준비를 하여 대청봉을 향하여 새벽을 열며 약1킬로쯤은 정말 힘들게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치고 오른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대청봉이 점점 더 가까워지니 계곡속을 울려퍼지는 물흐르는 소리는 어둠의 정적을 깨우며 우렁차게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린다. 저 물이란 놈은 잠도 없다 아마도 저렇게잠도 없이 흘러가다 잠시 쉬어가는 곳도 있으련만.....
새벽 여명속에 계곡의 물소리와 바위와 부딛혀 내는 스틱의 소리 그리고 가쁘게 몰아쉬는 산객들의 소리 뿐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한데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은 총총 걸음으로 나를 안내하는 것인지
종종 걸음으로 내가 별들을 친구삼아 그렇게 대청봉을 오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약2시간 삼십분 정도 치고 올라 더디어 대청봉에 다다르니 일출은 붉은 여명의 띠를 두르고 동해 바다를 힘차게 치솟고 있다.
대청봉 바로 밑에서 한 컷
대청봉에 서니 이곳은 이미 여름을 지나 가을 깊숙히 들어온 듯 세찬 바람은 땀으로 젖은 내 몸을 금세 엄습하여 추위를 느끼게 하여 바람막이 옷을 입고 일출의 장관을 즐긴다.
아! 이 모습이 나를 여기 이 자리에 있게한 모습일 것 같아 감격과 환희 그 자체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하여 새벽을 마다한 채 더둠속을 헤치고올라온 많은 산객들
그모두에게 축복과 은혜가 내려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일출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
대 청 봉
뚜벅뚜벅 그렇게 산을 오른다.
대청봉의 일출을 보기 위하여
그 시간 앞에 놓인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모든 것 인내하며 올라 맛보는 환희
그것이 자연이 내게 주는 교훈일 것일게다.
저 일출의 환희 앞에 나는 무엇을 소망하는가
그져 자연이 내어준 멋진 풍경 앞에
내 마음에 내려 놓을 짐이 있다면
여기 조용히 내려놓고
텅 빈 내 마음에 저 환희를 담아가고 싶다.
미움은 사랑으로 채우고
사랑은 나눔으로 채워
지금 이시간을 담아 보련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저 고귀함의 순간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저 붉은 태양앞에
감히 외쳐본다.
지금을 사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랑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래 지금의 나를 무지무지 사랑하며
대청봉과 헤어짐의 포옹을하고
중청을 향해 내려가는 내 발걸음은
새털같이 가벼운 걸음걸음이다.
2017.08.26
대 방 산
대청봉의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정말 행운이지 않은가.
저 멋진 산그림자를 보고 있노라니 그져 행복의 어깨춤을 추듯 그렇게 마음속의 벅차 오름이 있다.
간밤의 운해는 어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조용히 평온을 즐기고 있네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이 사진으로 인증샷을 대신합니다
설악산의 묘미는 저 암릉들의 용틀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멀리 동해바다는 어부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이미 새벽을 열어
오늘의 삶을 시작하고 있겠지요
햇살에 중청이 그모습을 드러냅니다
중청에 내려서서 대청봉에서 마시지 못한 시원한 막걸리 한잔과 아침 요기를 하고 이제 다시 소청을 거쳐
봉정암에 도착하여 대웅전에 두손모으고 사리탑에서 잠시 멋진 설악의 풍경을 즐긴다
저멀리 우측으로 외설악과 미시령 넘어 점봉산이던가
정말 멋지 풍경이다
파아란 코발트 하늘이 시리다 못해 눈물 뚝뚝 흘릴것 같은 모습으로 고목과 어울림이 좋구나
설악의 골짜기를 언제 다 볼 수 있을지
이 풍경에 내 마음을 녹여본다
봉정암의 바위 모습이 꼭 금산의 바위 모습과 흡사하구나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설악은 한창이다
사리탑 옆에서 바라본 봉정암
저 골골히 깊은 골짜기에 수많은 사연을 담고
오늘도 그렇게 인간 궁상들의 애환을 달래고 있으리라
사리탑 위에서 바라본 용아장성의 모습
기어이 그 기이한 모습을 보기 위하여 숨어들려는 자와
그 숨어 들려는 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막으려는 자
그 누구도 잘 잘못이 없을 것이거늘
우린 왜 그토록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것은 아마도 내 마음에 보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명 그시기 바위
용아장성의 칼날 바위는 수많은 이들의 환희의 들었을 것이고
수많은 이들의 감탄사를 들었을 것이면서도
오늘도 그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구나
금강초롱꽃
에델바위스
오늘을 볼 수 있어서 고맙고
내일을 열어갈 수 있는 행복함이 있어 고맙고
모든게 고마운 마음이다
용아장성의 모습을 보기 위하여 오른 암릉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모두가 무사혀여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앞으로 더욱 고마운 마음으로 서로의 안전을 생각하며
행복한 산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바위취
이 보시게들
무엇이 그리 궁금하여
나를 찾는가?
나는 나를 찾는 그대들의
마음이 궁금하네?
여기 막걸리 한잔놓고
급할 것 없이
잠시 쉬었다 가시게나
저곳에 단풍이 물들면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설악을 찾으리라
이 단풍나무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인고의 세월을 버터내어 언젠가는 저 바위를 뚫고 우뚝서리라
저앞 골짜기가 봄에 왔던 원정골이던가
양폭이 있는 그곳인 모양이라
지나온 용아장성을 뒤돌아 보고
가야 할 용아의 길인데...........
더디게더디게 그렇게 용아의 길을 지나옵니다
끝내 용아의 길을 다 오르지 못하고 그렇게
하산을 합니다
9월중순을 넘어서면 붉은 단풍이 또 나를 유혹하려 할 것 같습니다.
영시암을 그쳐 백담사까지 내려와
버스로 용대리까지 이동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다 수고 많았으며,
먼길 마다않고 끝까지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집행부에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며,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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