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친구

대방산 2015. 5. 11. 11:09

친 구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

어린 마음에 넓디 넓었던 운동장에서

단발머리 까까머리 소녀 소년이

웃으며 놀던 시절이

 

이제 지천명을 넘어서

알고 있는 것보다

알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지는 나이

 

가만가만 보니

옛날 그 얼굴은 조금씩 남았구나

그 많던 동무들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얼굴 볼 수 있었던 친구들은 반가웠다.

 

말 한마디에

금새 환해지는 해맑은 친구들

고향이 주는 아늑함과

친구들이 주는 넉넉함이

그 자리에 있어서 더욱 좋았는지 모르겠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과

못내 헤어지기 싫어하는 내 마음은

그기 그자리에

친구들에게 두고왔네.

 

서산으로 넘어가는 붉디 붉은 석양처럼

항상 친구들에게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친구들로 살아들가세

못다한 이야기 하나는 가슴속에

남겨놓고 다음을 기다리세.

 

2015.05.09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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