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남해금산하룻밤

대방산 2015. 4. 27. 11:58

 

 

 일         시 : 2015 - 04.25-26

장          소 : 남해금산일원

날          씨 : 맑은 봄날

누    구   랑 : 나홀로

코          스 : 두모마을 주차장 - 부소암 - 정상 (박) 역순하산

 

  이번 남해금산행은 순전히 부소암이라는 암자때문이다.

그동안 금산의 숨은 암자로 그 발길이 끊어지게끔 통제되어 있다가 개방된지가 삼년정도 된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그 부소암을 가보고자 그냥 나서게 된것이다.

금요일 남해에 일정이 있어서 내려왔다가 하루 묵고 토요일 날씨는 세찬 바람에 춥기까지 하던 얼마전의 날씨는 어디가고

화창하고 진정 봄의 향연을 만끽하게끔 좋은 날씨다.

금산 두모마을은 앵강고개를 넘어 조금가면 차로 올라갈수 있는 곳을 지나 약5킬로 미터쯤 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임시 주차장도 없었지만 지금은 깨끗하게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놓았다. 대형버스는 주차하지 못하고 소형 승용차만 주차하게 되어있다.

여기서 올라가면 부소암으로 바로 갈수가 있단다.

 

 

부소암 가는길의 족두리풀

 

 

사초가 제접 바람결에 살랑거리며 봄을 유혹한다.

 

 

 

혼자서 나선 길이라 급할것도 없고 그냥 그리 가다가 좋은 곳이 있다면 앉아서 자연과 숨쉬기 놀이하며 그렇게 망중한을 즐기며 오른다.

그 오르는 길은 꼭 언젠가 와본것처럼 아늑한 산길이 주는 그런 곳이다.

바람결에 사초는 한들거리고 이제 연초록의 옷을 입기시작하는 나무들은 그 싱그러움을 뽐내고 오솔길에 혼자이니 심심하다고 간간히 재잘거려주는 산새들의 소리와 계곡속을 은은하게 울리다가 사라지는 물소리와 더불어 그렇게 천천히 오르니 이제 조망이 터인다.

 

이 나무테크를 돌아 올라가면 통천문일까? 조그만 개구멍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사람도 기어서 올라가야하니 말이다.

헌데 나는 박배낭을 메고 오르니 그곳을 통과하는데 혼자서 낑낑거리며 힘을 제법 쓰야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짙어져가는 앞산 너머로 호구산 송등산 괴음산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부소암

중국 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곳에서 기거하다 같다하여 부소암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네요.

부소대는 법왕대라고도 한다.

남해에 와서 금산을 오르지 않고서야 금산을 다 보았다 말할 수 없다. 명산의 반열에 우뚝솟은 금산. 금산을 더욱 명산답게 만드는 곳. 그곳이 바로 법대왕이다. 현위치에서 탐방로를 따라 5분정도 내려가면 갑자기 탁 트이는 시야에 요새처럼 거대한 돌산이 우뚝 솟아 있다. 이것이 천해고도 법왕대다. 암벽 한켠에는 산신을 업고 포효하며 산을 내달리는 호랑이 형상의 조각도 보이며 작은 암자인 부소암이 위치해 있다.

아득히 눈길 머무는 곳에 소치도, 노도가 보이고 호구산 망운산도 지척처럼 다가오다가 두모마을 다랭이 논들도 들어온다.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곳은 나온 겸손한 논다랭이는 민초들의 선량한 마음처럼 아름답다. 이처럼 한점 티끌없이 빛나는 부소대(법왕대) 옆에 위치한 작은 암자인 부소암은 그렇게 숨어 있어 더욱 아름다우며 고려시대에 제작되어 2011년 12월23일 보물제1736호로 지정된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53을 소유하고 있다.

 

 

 

부소암 앞 마당 나무 아래 핀 뱀딸기꽃

 

 

부소암에서 바라본 풍경 두모마을이 이곳의 설명처럼 아늑하게 들어갈 곳은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금산 정상 아래 단군성전 입구에서 부소암을 이어주는 철계단

 

 

 

 

 

 

부소암 암벽화

 

 

그 옛날 물이 저장하기 위해 만든 웅덩이 이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그 노고가 가히 짐작된다.

 

 

그 샘터를 지키고 있는 불상인가

 

 

 

부소암

 

부소암 앞 바위에 앉으니

검푸른 앵강만 바다가

앞 마당이고

 

푸른 창공은

내 마음이라

 

세상에 무엇이 집착이고

세상에 무엇이 고민일까?

 

그냥 내어주는 그대로

살면되는 것을

 

내가 나를 하나하나

발가벗겨

풋풋한 부소암의 봄을

채워야겠다.

 

2015.04.25

부소암에서

대   방   산

 

 

두모마을과 노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용담

 

 

 

위에서 본 부소암

철옹성 요새에 들어앉은 것처럼 아늑하게 보인다.

 

독 백

 

녹음이 짙어가는 산중에

청아하게 흐르는 물소리

청량하게 울어주는 새소리

앵강만을 바라보며

길잃은 산객이

술한잔 권하노니

아니마실수 없네그려

2015.04.25

대    방    산

 

 

저멀리 상주해수욕장이다.

 

 

금산정상 봉수대에서 그래도 셀카한컷

 

 

 

해수관음상

 

 

 

 

 

 

 

 

 

 

 

 

 

 

 

 

 

 

 

 

 

 

 

 

배낭을 단군성전 옆 헬기장에 벗어놓고 금산을 한바퀴 돌면서 사람구경 돌구경 풍경구경 하고 와도 해는 중천이라

혼자서 뭐 할것이 있을것인가

세상에서 제일 싸고 아름다운 집한채 지어놓고 막걸리나 마시면서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해와 그림자놀이도 하고

바위에 앉아서 짙어져가는 저 아름다운 풍광과 시선도 마주쳐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점심겸 저녁으로 밥에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 걸치니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저 석양의 아름다운 노을 만큼이나 내 인생의 노을도 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세상을 모르는 것도 문제요 세상을 다 아는것은 더 큰 문제라!

괜한 걱정과 괜한 근심으로 세상과 시름하며 사는것도 나의 몫이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세상을 즐기는 것도

나의 몫이니 어느쪽을 택할것인가는 진정 나의 몫이라.

나는 후자를 택하여 세상과 한벗하며

막걸리 한사발에 웃고 울며 그렇게 오늘을 즐기고 싶다.

이것이 나의 욕심이라면 어쩔수 없이 짊어져야하는 나의 몫이니 그것은 짊어질것이다.

산중에 박배낭을 짊어지고 낑낑거리며 오르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나를 즐기기 위함이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세상 이치도 모두가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각자 저마다의 생각으로 그 생각의 틀에서 오늘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제일 빠쁘고 잘나갈때는 내 주위의 어떤것도 보이지 않고 남에게 신경쓸 여유가 없지만 내가 시들해지고 내가 생각했을때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남의 허물과 흉이 보이기 시작하는법이지 않던가 그것이 사람의 본발심

 

 

금산의 일출

 

산중의 아침은

산새들이 열고

 

나의 마음은

일출이 열어주고

 

금산의 아침은

삼라만상이 열어주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루가 그렇게 시작되고

하루가 그렇게 가는 것을

 

그래도 나는

저 붉게 타오르는 태양앞에

모두의 행복을 빌어보고 싶다.

 

2015.04.26

대   방    산

 

 

 

 

 

 

 

 

 

 

 

 

 

 

 

 

 

 

 

 

 

 

 

 

 

 

 

 

 

 

 

 

 

 

 

 

 

 

 

 

 

 

 

 

우측이 내고향 남해 창선

좌측이 남해군이라

바다해무가 멋지게 피어오릅니다

 

 

호구산 송등산 괴음산 너머로

남해 망운산의 아침

 

 

좌측 설흘산과 응봉산이 조망되고

그 너머로 여수시와 그 섬의 끝 항일암쪽

 

 

 

햇살 내려주는 아침이 정말 좋은 풍경을 만끽하게 하여 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침을 해먹고 모든 것을 햇살에 말려

그렇게 천천히 오늘을 시작해봅니다.

 

 

아침 햇살으느 파아란 하늘과 검푸른 바다위에 점점히 떠있는 섬들로 한폭의 멋진 풍경화를 만들어 나에게 선물하는 것 같습니다.

이 풍경이 나를 저 무거운 박배낭을 메고 산으로 발길을 옮기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자발적으로 올라온 산 그 풍경에 취하고 내 마음에 취하고 그렇게 내 심신 여기놓고 오늘하루도 이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내 추억속에 쌓아놓으며 천천히 금산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계곡물에 알탕으로 나의 심신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금산의 아름다운 산행을 마감합니다.

 

 

 

 

 

 

 

 

 

 

미조의 올망졸망한 섬들

 

 

 

 

 

 

각시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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