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 09 - 20,21
날 씨 : 맑고 높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동산마을회관 - 약수암 - 전망바위 - 내동산 - 선바위 - 삼거리 - 구시보 - 명마대 - 동산마을회곤
오랜만에 반쪽과 비박 산행를 결행한다.
난 매일 아침 05:30정도에 잠을 깨지만, 그때부터 재촉하기엔 역부족이다. 한참을 안절부절 못하고 이것저것 뒤적이다 보채기 시작한다. 마치 어린 아기가 어미 젖을 달라고 보채듯, 그래도 내 마음에 차지 않듯 항상 그렇게 우린 출발을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동상이몽으로 하지만 산에 가면 그 모든것은 산의 아름다움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소란스럽게 아침을 열고 출발한 시간이 10:00경 비박을 가는 것은 시간의 여유가 있어 좋다.
왜냐면 그 목적지만 갔다 오면 되기때문이다.
이왕 나선마당에 난 옥정호의 구절초를 구경하고 옥정호의 멋진 물 매무새를 구경하면서 내동산을 향하려고 마음먹고 출발한다.
약 한시간을 달려 옥정호 구절초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아직 구절초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삼삼오오 많지않은 사람들만이 그 아름산운 능선길을 매우고 있다. 서둘러 길을 나서 옥정호의 아름다운 호수길을 천천히 달린다.
섬진강댐 수문에서 바라본 모습
섬진강댐을 돌고돌아 다시 돌아 들어간 곳이 임실 치즈마을이었으나 나가는 길이 없어 되돌아 나왔지만 치즈마을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옥정호의 멋진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한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곳이 진안군 백운면 동산마을 입구다.
하지만 동산마을회관을 찾지못하여 내동산을 치니 네비는 마령면으로 향한다.
그곳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물으니 내동산 동산마을회관을 알려준다. 도착하여 준비하니 시간은 넉넉하다.
오랜만에 박짐을 지니 그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천천히 약수암 가는 임도길 오르다 철익은 홍시 따 반쪽에게 주고 그렇게 가을이 익어가는 그 산길을 오른다.
그 오르는 길에는 오후 햇살을 받으려는 뱀들이 군데군데 또와리를 틀고 앉아 우릴 반기지만 반쪽은 기겁을 한다.
약 1킬로를 걸어올라 도착한 약수암의 풍경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은 약수암의 모습
전망바위에 올라 바라본 백운면의 가을하늘과 자연의 모습
덕태산과 선각산의아름다운 모습
그렇게 둘이서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정상에 선다.
정상에서 비박터를 찾으리 딱이 좋은 비박터는 없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바로 정상석 아래에서 집한채 짖고 저녁만찬을 준비한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정상에 서면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볼줄 알아야 하고 맨 밑에 서보면 고개를 쳐들고 위를 볼줄 알아야한다고 하는 말이 생각난다.
우린그 위치에 맞게끔 자신에게 체면을 걸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항상 생각하는 것은 내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늘을 즐겁게 날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측으로 모악산이 일몰을 쳐다보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어슬프게 집한채 짇고 느긋하게 저녁을 노을을 바라보면서 해결합니다.
소맥한잔에 삼겹살 한점
둘이서 세상에 거칠것없는 아름다움으로 너무나 멋진 시간입니다.
저녁 노을에 반사된 마이산의 모습입니다
초승달 위로 반짝이는 별과 여명의 아름다움
내동산
가을은 계절을 따르는가?
벼랑 밑에 자리잡은
약수암을 허물어져 내리고
흘러내리는 폭포수만은 여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가을 동화속이다.
붉게 넘어가는 노을은 내 심장이고
산들거리며 산정을 넘어가는 바람은
내 숨결이고
밤하늘의 은하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다.
아!
반짝이는 저 속세의 아름다운 야경처럼
나도 하나의 별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망과 꿈을 이루어주는..
2014.09.21
대 방 산
채색되어 가는 가을입니다
난 나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이산과 여명
우린 항상 여명앞에서 소망을 빌어봅니다.
서로의 안부와 서로의 행복과
서로의 사랑으로
부부란 무촌이지만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그 무엇으로 항상 바라보면서
웬수로 살지만 위기엔 웬수가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으로
세상를 헤쳐나가는 그 마음
그것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는 그들만의 생활입니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처럼 그 하룻밤이 세상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린 그닥 많이 생각하지 않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만 그 여명의 일출을 보는 순간 세상은 참 아름답고 그 아룸다움이 내 가슴속에 전해질때
진정한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이순간 이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운해와 마이산
우측에 노고단 반야봉과 함께 지리 주능이 한눈에
정말 아름다운 아침의 마이산입니다
선돌바위
구절초의 여명
이곳에서 한참을 쉽니다.
왜!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음을 아쉬워 하면서.
이 가을도 가는구나
왜 이 가을을 보내야 하는가
삶이 참 아름답고
삶이 참 보람차며
삶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민다.
그것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이 추구하는 본질이다.
그다지 힘들지 않은 비박 산행의 묘미는 그 시간을 마음대로 즐길수 있다는 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직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과
밤하늘을 가르는 바람소리와
가을을 몰고오는 시간과
내가 나를 사랑하는 그 시간들의
아쉬움은 서서히 우리들 곁에서 겨울을 준비하면서 떠나보내려하자.
나중에 섭섭해하지 않는 거리를 두면서..
산행를 마치고 둘이서 오붓한 산채정식 비빕밥에 시간의 덧을 놓아본다.
사랑합니다.
이것을 오늘 산행기의 간략한 기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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