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05 - 17
장 소 : 남원 고리봉
날 씨 : 맑은 봄날
누 구 랑 : 나 호 로
코 스 : 약수정사밑 등산로 - 고리봉 - 약수정사
이번주는 오늘부터 황금연휴라 다들 산으로 들로 바다로 제각각 좋은 곳으로 삶의 재 충전을 위하여 떠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이 황금연휴에 무엇을 한단 말인가. 부시시 일어나 얼정거리다 집을 나선다. 오랜만에 고리봉을 가고 싶어서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고리봉 가는 길의 고사리가 탐이났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급할것도 없으니 천천히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아뿔사 왠일인지 호남고속도로 순천가는 길이 막힌다. 사고라도 났나? 그래 나는 담양으로 들어가 무정면을 거쳐 옥과에서 더넓은 옥과뜰을 지나 우측으로는 동악산의 산세가 멋스럽게 버티고 있는 섬진강변을 따라 고리봉을 향한다. 이 섬진강이 굽이굽이 돌아 옥과뜰을 지나면서 양쪽으로 높은 고리봉과 우측으로 청계동의 계곡 사이로 곡성으로 빠져나가는 곳이다. 아직 철이른 곳이라 그렇치 여름철이면 동악산 청계동 계곡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나는 청계동 가기 직전에서 섬진강을 건너 순창군 대강면소재지에서 약수정사쪽으로 차는 숨어든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 약수정사에는 염불소리와 북적거림이 있다. 나는 등산로 입구에서 천천히 숲속으로 숨어든다. 무엇이 급할것이며 무엇이 나를 잡아챌것인가. 그렇게 여유롭게 산을 오르니 산불이 난 지가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산의 모습은 헐거벗은 민둥산이다. 그 속에서 속속들이 올라오는 고사리를 꺽으며 그렇게 산길간다. 자연이 주는 가치와 우리가 자연에게 주는 해가 무엇인가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그 아름다운 숲이 원상으로 돌아가려면 아마도 50십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그렇게 산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은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내 마음에 봄을 심어놓는다. 푸르디 푸른 녹색의 정원속에 잔잔히 흘러가는 섬진강의 굽이치는 저 아름다운 곡선이 너무도 좋다.
그렇게 산길올랐다 내려서서 약수정사에서 마음으로 기도한번 하고 시원한 냉수한사발 보시받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함허정에 혼자서서 옛날의정취한번 느껴보고 그렇게 섬진강변의 뚝을 따라 집으로 향한다.
함 허 정
뒤로는 고리봉이 산세를 자랑하고
옆으로는 동악산의 산세가 웅장함을 자랑하고
섬진강이 굽이굽이 돌아쳐 내리는 곳에
그 산세에 알맞게 자리잡은 함허정
그 수많은 세월의 흔적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늘을 살고있다.
백리광야에 무등산의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아름드리 나무로 둘러싸인 것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고
말없이 앉은 너의 고운 자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
지고지순의 사랑이 이보다 아름다울까
쉼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
오늘도 흘러가는 섬진강물 쳐다보며
함허정은 세월을 낚고있다.
2013. 05. 17
대 방 산
섬진강 우측으로는 순창군 대강면 들녁
좌측으로는 옥과 들녁
아카시아 꽃
언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까?
동악산의 산세가 멋지게 보입니다
화마의 흔적뒤에 자연이 변해가는 모습과 섬진강변
언제나 쉼없이 흐르고 또 흐릅니다.
세월과 마찬가지로
약수정사의 부처님오신날
좌측으로는 고리봉
우측으로는 동악산 청계동 계곡
오월의 장미
군지촌 정사
연자방아
함허정
함허정
섬진강
강변에서 바라본 함허정
섬진강과 구름
섬진강과 양떼구름
한폭의 수채화입니다
외로운 회오라기인가?
섬진강과 고리봉 문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