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진

신묘년 마지막날 계마항

대방산 2012. 1. 1. 19:56

 

신묘년 계마항

 

 

 정말 내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은 한해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한해

 그 시간도 내 기억의 저편으로 멀어져 간다

 

 하얀 설원에 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그랬듯

 아지랭이 피어나는 따스한 햇살아래 진달래가 그랬듯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뜨거운 여름날의 사과가 그랬듯

 풍성하게 모든것이 결실을 맺는 가을이 그랬듯

 나는 나의 시간을 추억의 책장속에 담아보련다

 아프면 아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그렇게 담아 보련다.

 

 비록 아름답고 소중한 한해의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추억이란 책장을 만들어

 그리움이란 상자에 넣어

 고이 간직하며 나의 신묘년을 마무리 한다.

 

   2011. 12. 31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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