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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계절

대방산 2011. 6. 1. 09:33

 

  사랑의 계절

 

 

  그냥 생활하다 무심코 바라본 하늘

  너는 오늘 잔뜩 찌푸린

  흐린 아침이구나

 

  그냥 생활하다 무심코 바라본 거리

  언제 바뀌었는지 진초록의 가로수 사이로

  뭐가 그리 바쁜지 쉴새없이 달려가는 자동차

 

  그냥 생활하다 무심코 바라본 담장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만한 꽃봉우리

  진향 향기 풍기며

  너도나도 진한 레드에 입술 갖다 대고 싶어지게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미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가시의 아픔을 사람들은 알까

  증오에도 가시가 있듯이

  사랑에도 가시가 있다는 것을

 

  사랑의 가시를 무시하고

  행복으로만 살아가다

  금방 틀어져

  행복했던 순간을 뒤돌아 보면

  참 많이도 흘러가 버린 시간들을 후회하고

 

  오늘 저 이쁜 장미를 보면서

  내 삶의 스펙 하나를 더 쌓았다는

  기분으로

  진한 장미향을 맞으며 6월을 맞이하고 싶다.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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