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장산

내장산의 초가을

대방산 2010. 10. 25. 12:05

 

 일        시 : 2010 - 10 - 23  07:44 - 14:30

 장        소 :  전북 정읍시 내장산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대 방 산

 코         스 :  주차장 - 우화정 - 내장사 - 원적암 - 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신선봉 - 연자봉 - 전망대 - 내장사 - 주차장

 

  아침에 눈을 뜨니 06:10분경 대충 배낭을 정리하여 30분경 집을 나서 고속도로에 차를 올린다. 참 시간이 빠르게도 흘러가는 것같다. 10월을 맞이한지 얼마지 않응것 같은데 하순이니 말이다. 지금 강원도쪽의 산들은 오색찬연한 단풍을 보기위하여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을텐데 여기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것 같다. 차는 호남고속도를 시원스럽게 달려나가면서 들판을 보니 황금물결은 저 먼 옛 추억의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텅 비어가는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 호남터널을 지나 입암, 내장사 나들목을 나서 내장산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침의 내장 저수지는 한기하기 그지없는 너무나 고요한 아침이다. 이 이른 시간에도 내장산의 단풍을 보기위하여 속속 차들은 들어오고 있다. 가만 생각하니 작년에도 이맘때쯤 온것 같은데 ㅎㅎ

식당가는 일년에 한번 오는 이 호기를 놓칠세라 아침부터 장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식당가를 지나 호젓하게 걸어올라 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항상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이 국립공원에 가면 절의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 입장료가 절의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마도 우리나라 사찰의 입장료가 그 쓰임을 공개하는 데는 아무데도 없을 것 같은데 있다면 두손모아 박수를 쳐 줄 일이다.

내가 오늘 내장산을 찾은 것은 아직 이른 단풍철이라는 것은 알고 왔으니 그리 서운할 것도 없고 그냥 한적한 내장산의 그 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내장산은 그 안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 많아 내장산이라는 것으로 알고있다. 조금씩 들기시작하는 단풍의 아름다움도 삼삼오오 모여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맑은 아침공기의 그것과 비슷한 것 같다.

그 숲길을 걸어올라 가니 우화정의 멋진 아침 연못이 나온다.  그 연못에 사뭇 그리움 안고 떠 있는 단풍잎 하나 이 가을에 부치지 못할 많은 편지를 쓰겠지요.

조금은 여유롭고 한적한 기분을 만끽하며 내장사의 일주문을 통과하고 숲길속에 내 자신의 길이 어디냐고 마음속으로 물어본다. 길은 내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이 좋은 길인지 좋지 않은 길인지 그 끝은 가보면 알것이란다. 이 사회가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답다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고 추악하다면 너무도 추악한 것이 아닐까. 자연은 우리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현혹하지는 않지만 이 사회 구성원들은 자기의 영달을 위해서는 상대에게 많은 실수를 하면서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아쉽다. 모든것이 순리와 배려가 우선된다면 아마도 좀더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장사의 경내를 둘러보고 원적골로 들어간다. 내장산의 제일 깊은 골짜기가 아닌가 한다. 원적골의 아침은 숲의 맑은 공기와 내 피부에 부딪히는 가을날의 솔바람이 정말 기분좋은 산책길을 만들고 있다. 원적암의 호젓함을 뒤로하고 사랑의 너들길을 지나 벽련암에서 앞쪽 장군봉을 한번 쳐다보고 벽련암을 감싸고 있는 서래봉의 멋진 모습을 조망하고 서래봉을 향하여 산을 오른다.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 내 심장박동이 마구마구 뛰기 시작한다. 내가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며 서래봉의 가을 바람과 멋진 조망을 생각하며 올라가니 정말 멋진 한폭의 수묵화가 펼쳐진다. 그 수묵화의 그림속에 오색단풍의  옷을 울긋불긋  갈아입고 있다. 바위틈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하는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아름다움도 묻어난다. 서래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봉우리들의 아름다움을 남겨두고 가파른 철게단을 내려서 불출봉으로 향한다. 정읍시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불출봉의 시원한 바람 들이키고 다시 망해봉으로 향한다. 망해봉은 낮게 내려앉은 운무들로 인하여 서해바다와 김제와 부안의 넓은 들판은 안개로 자욱하다. 서해바다의 조망도 안개로 인하여 보이지는 않지만 상상속에 그림을 그려보고 연지봉의 향하여 다시 길을 간다. 언제 수북하게 내려앉은 낙엽들을 보면서 아직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지 못한 내 자신에게 서둘러 가을을 맞이하려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연지봉에서 바라본 원적골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끼고 까치봉을 향한다. 까치봉은 내장산의 제 2봉으로 이곳에서 소등근재를 지나 백암산 상황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줄기이기도 한 곳이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아름다움이 아직은 그 단풍의 맛이 덜하지만 조만간 가을의 정취를 수놓을 낙엽들의 잔치를 생각하며 다시 길을 재촉하다 전망좋은 바위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연자봉을 향해 오른다. 연자봉은 전망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장군봉을 거쳐 유군치에서 하산하려 하였으나 봄에도 지난 길이고 해서 이곳에서 전망대로 하산을 결정하여 내려가니 전망대는 케이블카에서 올라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전망대의 경치를 감상하고 서둘러 하산을 하여 내장사의 오후를 느끼며 조금은 북적이는 길을 따라 가면서 내장산의 가을 정취를 느끼는 하루를 마감한다.

 

 

내장산을 들어가다 저수지의 고요한 아침과 하늘

마침 원앙 한쌍이 강가을 여유롭게 노닐고 있습니다

 

 

조각공원이며 전봉준 장군의 동학혁명 기념탑이 있는 곳

 

 

매표소를 지나 내장사를 들어가는 숲길 입구 모습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미 와버린 가을인가 봅니다.

남들보다 빨리온 가을을 빨리 보내야하는지...........

 

 

저 벤취에 앉고 싶다.

가을 바람에 하염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가을날의

멋진 노래를 부르고 싶다.

 

 

아직은 너무도 한적한 여유로움이 묻어나죠

 

 

우화정

정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 하여 우화정이라는 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거울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들은 단풍이 비치는 경관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가을속에 동화되어 가는 우화정의 아침

 

 

우화정의 너무도 고요한 아침

 

내장사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 영은조사가 50여동의 대가람을 세우고 영은사라 칭한 이래 조선 중종34년 폐찰령으로 소각 되었다가 명종 22년 희묵대사가 사우를 중창한 후 정조 3년 영운대사가 대웅전을 중수하는 등 4회에 걸쳐 중수하였다.

근세에는 백학명선사가 사세를 크게 중흥시켰으며 어느때인가 영은사를 내장사로 호칭하게 되었다.

6.25 사변으로 인하여 1951년 1월12일 소실된 것을 1958년 주지 다천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1971년 국립공원의 지정과 함께 사찰 복원 사업이 이루어졌다.

 

 

내장사 대웅전과 서래봉

 

원적암 들어가는 입구

 

 

원적암

 

고려 선종4년 적암대사가 창건한 암자로서 칠칸이나 되는 웅장한 규모였으나 6.25 살변때 소실된 후 1961년 법명스님이

작은 암자로 복원하였다.

 

벽련암 대웅전과 서래봉의 아름다움

오색단풍이 들면 더욱더 그 아름다움이 배가됩니다

 

석란정지

조선말기 유림들이 모여 명성왕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했던 서보단이 있던곳으로 석란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정자나 석란은 없고

석란정이라는 글씨만 남아있다.

이 글씨는 조선시대 여류 묵객 몽연당 김민정의 글씨이며 이 정지를 보존하기 위한 석란계원 36명의 명단이 함께 새겨져 있다.

 

서래봉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대표적인 봉우리로 논밭을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인 써레발을 닮았다 하여 서래봉이라 부른다.

남쪽으로는 내장산 7개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오며 웅장한 바위절벽 아래로 오색의 단풍이 드는 모습이 마치 여인이 치마를 두른 듯 신비한 자태를 자랑한다.

 

내장사의 모습과 원적골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서래봉에서 바라본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의 멋진 봉우리들의 모습

 

운무의 아침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저 수많은 산야들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운무가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아름다움만 보고 살 수 있다면..............

 

 

 불출봉

서래봉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내장저수지와 정읍시가 남쪽으로는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을 비롯한 7개의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된다고 한다.

 

불출봉에서의 국립공파들

이분들의 주요 임무는 관리와  자연보호지만 지금은 담배피우는 분들 조심하세요

 

불출봉에서 바라본 서래봉과 멋진 산야들

 

 

망해 봉

불출봉과 연지봉 사이의 봉우리로서 내장산 안쪽의 먹뱀이골 및 바깥쪽의 정읍시가 발 밑에 잘 보이며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낮게 내려앉은 운무와 서해의 조용한 풍경

 

연지봉

 

일명 연오봉이라 부르며 망해봉에서 서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이다 이 곳에서 발원하는 물은 원적계곡을 타고 금선계곡과 합류하여 서래봉을 돌아 내장호를 이루며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 된다. 연지봉이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존해오고 있다.

 

연지봉에서 바라본 원적골의 아름다움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지봉에서 바라본 풍경

 

 

까치봉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봉우리로 봉우리의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이라 한다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며 내장9봉이 까치봉을 중심으로 대체로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굽형을 이루고 있다.

 

까치봉에서 바라본 무등산의 아름다운 조망

 

 

까치봉에서 바라본 백암산의 멋진 모습과 방장산의 아름다움과

서해의 운무와 그 속에 선처럼 나타나는 산의 아름다움

 

신선봉을 향하여 가다

누군가의 소원을 담아

 

신선 봉 763

내장산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고 남쪽으로 구암사로 통하여 그 너머에 백양사에 이른다.

 

신선봉에서 인증샷 한 컷

 

간단한 식사를 한 곳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가을이 오고있는 모습

 

연자봉

풍수지리상 서래봉 아래에 위치한 벽련암을 연소(제비의 보금자리) 라 부르는데 이 봉우리와 벽련암이 서로 마주고고 있어 연자봉이라 부른다.

대웅전 앞에서 연자봉을 바라보면서 글을 쓰면 좋은 문장이 나오며 일류 명사로써 입신출세 한다는 전설이 있다.

 

연자봉에서 바라본 서래봉과 벽련암

 

전망대를 내려가는 계단에 가을이 이쁜 모습으로 오고 있습니다

 

 

문필대

 

이 곳은 불도들의 기도 처로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한 승려가 글씨를 잘쓰게 해달라고 기도한 끝에 소원대로 문필가가 되었다하여 문필대라고 전해오고 있다.

 

전망대의 단풍과 하늘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을하늘과 서래봉 벽련암

 

천하명승 내장산의 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내장산의 시인의 마을 전시장에

국립공원 직원분의 멋지 피아노 연주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