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 11 - 24
장 소 : 무등산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산장 - 옛길2구간 - 목교 - 서석대 - 인왕봉 - 입석대 - 장불재 - 중봉 - 동화사터 - 토끼등 - 바람재 - 늦재 - 원점
올 가을은 지맥을 하기 위하여 매주 나가는 바람에 집에는 조금 소홀한 것 같아 어제 늦게 귀가하여 일요일 느긋하게 일어나 어디 갈거냐고 물으니, 아들집에 간다고 하네.
나도 손주를 보고 싶으나, 감기가 걸려 안되겠다고 다녀오라고 하고 무등산의 인왕봉 정상석을 세웠다고 하니 보러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집을 나선다.
산장에 도착하니 13시다.
산장주차장에서 바라본 의상봉
몸도 무겁고 하여 천천히 옛길2구간을 걸어오를양으로 발길 옮기니 산속은 이미 겨울행 열차를 탄 느낌이다.
땀을 흘리지 않고 천천히 가자 마음먹지만 흐르는 땅방울은 어찌할 수 없구나
옛길2구간 초입
기도원 지나고 제철유적지 지나니 산을 내려오는 사람은 있으나, 오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물통거리 지나 치마바위 향하여 가니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구나.
혼자서 이렇게 느긋하게 산을 오르지만 내 마음에 시간을 정해놓고 오르니 느긋함보다는 마음이 바빠진다.
그렇게 목교에 당도하니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제 서석대를 향하여 오른다.
서석대 서석문에서 바라본 장불재와 풍경
중봉과 광주시가지
서석대는 언제나 그렇게 하늘을 향하여 소원이라도 빌듯이 서 있구나.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백설이 내린다면 이곳의 풍경이 멋드러지게 변할 것이다.
인왕봉이 보인다
서석대에서 바라보는
바람이 전하고 구름이 말하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풍경
삼삼오오 무등산의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왕봉가는 길에 데크를 다시 놓았습니다.
억새는 그 야얀 손을 어디에 흩날렸을꼬
구름의 변화는 무죄입니다.
인왕봉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인왕봉 정상석
정상석 뒷면은 아무것도 없으며, 옆면은 이렇습니다. 아마도 글씨를 새긴 분의 이름이겠죠
구름 아래로 낮게 보이는 세상사의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서 있겠죠
광주호와 담양쪽
좌측 저멀리 희미하게 병풍산과 불태산이 조망됩니다.
가고 없는 날들에 얽매이지 말고
다가올 날들에 기대도 말고
그냥 오늘 지금 이 순간이란 찰라에 행복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
가을의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하얀손 흩날리며 가을은 내년을 기약하며 가 버리고
쓸쓸한 내 몸둥이만 바람에 흩날리누나.
뒤돌아 내려오다 바라본 천.지.인
참 아름다운 시간속의 풍경입니다.
뭉게구름과 무등산
입석대
중봉에서 바라본 방송중계탑
중봉 억새능선과 무등산
토끼등으로 하산하여 도로를 따라 가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덕산너들 벤취에서 바라본 서산으로 넘어가는 노을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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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관방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