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 02- 17
장 소 : 경북 성주군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일대구정 지맥팀(천상천하,동밖에,산주,아침고요,무한질주)
코 스 : 살티재(08:14) - 염속봉산(08:42) - 임도(09:03) - 적산(09:25) - 임도(09:41) - 393.5봉(09:57) - 임도(10:11) - 268.9봉(10:21) - 고름재(10:25) - 군도(10:39) - 315.8봉(10:55) - 할미산성터(11:03) - 임도(11:09) - 284.2봉(11:17) - 땅고개(12:02) - 374.4봉(12:34) - 호령고개(12:47) - 칠봉산(13:21) - 하미기재(13:26) - 거산553.2봉(14:34) - 추산(15:00) - 470.8봉(15:17) - 455.1봉(15:45) - 배티재(16:07) 27KM
칠봉지맥이란?
수도지맥의 수도산(1,317m)에서 분기한 금오지맥의 염속봉산(679m)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분기해서 적산(510m), 칠봉산(517m), 추산(524.1m), 의봉산(551m),
청룡산(300.2m), 용머리산(179m), 대봉산(121m)을 지나 회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정터마을 앞에서 끝나는 길이 58.8km되는 산줄기인데,
최고봉인 칠봉산(517m)의 이름을 빌려와 칠봉지맥(七峰枝脈)이라 부른다.
칠봉지맥의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길이 78km 유역면적 781㎢)이 되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백천(길이 32km 유역면적289.8㎢) 내지 낙동강물이 된다.
지나는 산과 고개는 염속봉산(679m), 적산(510m), 고름재(30번도로), 에그너재(2차선),
할미산성, 땅고개(33번도로), 호령고개(2차선도로), 칠봉산(517m), 하미기재,
추산(524.1m), 배티재, 이레재(79번도로), 의봉산(551m), 담밑재, 기산고개(88고속도로),
청룡산(300.2m), 용머리산(179m), 대봉산(121m) 이다.
지맥의 끝인 경북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는 서쪽과 남쪽은 경남 창녕군과 접하고
동측은 대구시와 접하는 삼도경계가 된다.(옮겨옴)
설 연휴를 지나고 처음 나서는 지맥산행이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이제는 장거리 지맥은 많이 진행하였기에 오늘은 경북 성주 살티재에서 시작하는 칠봉지맥을 간다.
하여 시간도 조금 여유가 있다. 05시 광주를 출발하여 고령에세 아침 식사를 하고 살티재로 이동하는 택시를 불러 보지만 1대는 잡혀서 일진 출발하고 1대는 도저히 잡히지 않아 성주 개인택시를 불러 살티재로 가는데 우리가 계획했던 시간보다는 약1시간 늦어진 것 같다.
고령읍에 있는 아침식사장소
이 집 사장님도 산을 무척좋아하는 모양이라 산악회 회원 모집 포스터가 붙어있더라.
살티재 2022년 금오지맥3구간이던가 혼자서 이 길을 걸었던 생각이 나네
금오지맥을 전체적으로 하였으나, 이 구간의 산행기가 없어 아쉬움에 다시 진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살티재는 경북 성주군과 김천시의 경계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고갯마루를 지키고 서 있구나
이른 아침 기온은 영하를 가리키고 있지만 바람이 불지 않고 처음부터 염속봉산까지 송림길을 계속 치고 오르는 곳이라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맷히는구나.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봄이 왔음을 느끼게하는구나.
염속봉산을 내려 군용포장길로 가다가 산길 들어서니 이런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한데 이곳 감시초소장님의 평소 행동이 느껴지는구나.
운동기구가 헬스장 못지 않구나.
우측에 가야산 만물상이 운해에 아름답게 조망되누나
임도길을 건너고
이런 호젖한 송림길도 만나고
적산 산패
다시 임도길 만나고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 잡으려고 부지런히 가 보지만 쉬이 잡히지 않는구나
가는 길에 우측으로 가야산과 수도지맥의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오늘 지맥길은 전체적으로 고도가 낮으지면서 업다운이 없이 진행되는 것이 순조롭다고 생각을 하지만 지맥길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냥 지금의 이 편안함을 즐기며 나아간다.
다시 임도길 만나고
고루산 직전에서 일행들 만나 한숨돌리고 천천히 그렇게 진행한다.
고름재에 내려섭니다.
다시 지방도로에 내려서고
미세먼지 살짝 낀 세상의 고요함....
전인산 산패작업
예전 마을 어귀에는 이런 아름드리 당산나무가 꼭 있곤 했지요.
할미산성터 내에 있는 고목
늙어감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처럼 세상의 그늘이 되어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천천히 여유롭고 지혜롭게 세상을 헤처나가는 것일게다.
할미산성터
임도 내렸는데 이곳이 약초재배지란다.
개들도 많이 짖고 하여 옆으로 돌아서 이곳을 통과한다.
땅고개 4차선 국도를 통과한다.
이곳을 내려서기전
금정사 절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내려온다면 더 쉽게 내려올 수 있겠다.
바로 내려오니 절개지에 길이 없어 아주 고약한 곳이다.
어느 무덤가에 이런 아름다운 노송들이 있구나.
374.4봉에서 호령고개에 내려선다.
호령고개에서 도로따라가다 칠봉산 등산로 입구를 만난다.
호령고개
오늘 지맥 이름을 딴 칠봉산
아프레 쓸라(Apres cela)
인생은 어디서 와서 무엇을 위해 살며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생략)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큰 돌 비석이 하나있고 그 비문에는 아프레쓸라(Apres cela)라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해서 적혀 있다고 합니다.
아프레쓸라 라는 말은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이라는 뜻인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고학을 하던 한 법대생이 마지막 한학기를 남겨놓고 학비를 도저히 마련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고민 끝에 신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자 신부는 마침 조금 전에 어떤 성도가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돈을 한 묶음 갖다 놓고 갔네.
이건 분명히 자네를 위한 것일세
하고는 돈을 세 보지도 않고 이 학생에게 내여 주었습니다.
뜻밖의 도움을 받은 이 학생은 기쁜 얼굴로 봉투를 받아 돌아 나오는데 신부가 잠시 불러 세웁니다.
"한 가지 묻겠는데 자네는 그 돈을 가지고 가서 뭘 하려나? 말씀을 들린데로 등록금을 내야지요."
그 다음은?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을 해야지요."
그 다음은?
법관이 돼서 억울한 사람들을 돕겠습니다.
좋은 생각이구만 그래 주면 좋겠네.
그럼 그 다음은?
중략
심상치 않은 질문에 학생은 더 이상 대답을 못했습니다.
신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 다음은 내가 말하지
자네도 죽어야 하네
하여 그 학생은 생각끝에 돈을 신부에게 돌려주고 수도사가 되었다 합니다.
중략
어리석은 사람은 오늘의 삶이 전부인양 현실에만 급급하여 살아갑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내 삶이 언젠가는 끝나는 날은 반드시 온다 라는 것을 생각하며 삽니다.
아프레 쓸라 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생각해보며 후회없도록 살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칠봉산 오르는 길은 완만하게 오른는 곳이며, 송림이 아주 좋은 편안한 길입니다.
아마도 지맥길이 아니고 이 산을 걷는 것이라면 사색하면서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칠봉산 정상석과 정자
정상석
하미기재
삶의터전 좌측 들어가는 곳으로 통과합니다.
오후 되니 마치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지요
어제까지만 해도 햇살 가득한 양지바른 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시원한 그늘을 찾아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멋진 송림길입니다.
거산 직전 암을
암릉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 우측이 대구이지 싶습니다
점점더 날머리로 갈수록 등로가 희미하여 찾아가기가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저 아래 저수지는 적조현상이 있는 것 같군요
이 산중에 적조현상이라 저 곳 주위에 축사가 있는가?
추산 산패작업
삼신봉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마지막 봉우리 지나 길이 아주 양호하여 그냥 무심코 내리다 우측으로 가야하나 좋은길 따라 내리다 알바를 조금 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이래재까지 가려고 하였던 계획을 변경하여 원안대로 배티재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배티재
목욕후 저녁식사 장소
맛난 저녁이었습니다.
밤중의 매화
'칠봉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봉지맥3(기산고개-합수점) (0) | 2024.03.18 |
---|---|
칠봉지맥2차(배티재-기산고개) (0) | 202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