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3 - 06 - 10,11(1박2일)
장 소 : 강원도 정선군, 영월군 일원
날 씨 : 가끔 흐리고 구름 많음
누 구 랑 : 일대구정(천,산,무,동,느,아)
코 스 : 1일차 : 단곡2교(06:57) - 아라리고개(07:59) - 죽렴지맥분기점(08:09) - 1342.2봉(08:25) - 1152.6봉(08:56) - 1037.3봉(09:30) - 수리재(09:43) - 죽렴산(10:13) - 1056.3봉(10:24) - 1008.6봉(10:34) - 983.5봉(10:57) - 마차재국도(12:34) 휴식 - 853.3봉(13:09) - 당목이재(13:17) - 마치재(13:24) - 869.1봉(13:46) - 곰봉(14:11) - 730.1봉(15:59) - 예미리 자방도 고성고개(16:20) 28KM
2일차 : 예미재 고성고개(05:42)-876.2봉(07:10) - 미구치(07:33) - 746.7봉(07:44) - 고고산(08:05) - 849.7봉(08:30) - 828봉(08:44) - 751.3봉(09:07) - 702.5봉(09:31) - 765.6봉(09:50) - 714.5봉(10:11) - 716.1봉(10:25) - 팔운재(10:40) - 760.1봉 (11:11) - 762.3봉(11:20) - 때재(11:26) -806.1봉(11:40) - 능암덕산(11:47) - 806.1봉 - 문산1,2교(12:40)16.5KM
죽렴지맥이란?
죽렴지맥(竹簾支脈)은 백두대간 함백산 아래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두위지맥이 두위봉을 내려서며
석항천을 사이에 두고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석항천 남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두위지맥이고
석항천 북쪽으로 가며 죽렴산(1062m).곰봉(1016m) 고고산(853m).능암덕산(813.2m)을 지나
동강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0km 되는 산줄기를 죽렴지맥이라 한다
신산경표의 죽렴지맥은 능암덕산에서 북쪽 능선으로 진탄나루터로 내려가지만
어떤 사람은 고고산에서 완택산을 거쳐 석항천이
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로 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능암덕산으로 가서 북쪽 진탄나루터쪽이 아닌
서쪽 능선을 따라 문산교로 내려가기도 하는데
이 어느것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고
각자가 판단해 선택할 문제이기도 하다
주요 산들은 다음과 같다
죽렴산(x1061.9) 곰봉(x1016.0) 고고산(x852.9) 능암덕산(x813.2) 등이다...
주말이면 새벽에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내 몸도 마음도 적응한듯하다.
집에서 02시에 나가 03시 넘어서 아침 여명으로 가는 시간속에 차는 달리고 달려 강원도 영월군에서 아침을 먹고 단곡2교에서 준비하여 분기점을 향하여 오른다.
아침 식사는 뷔페식으로 정갈한 음식과 손맛이 좋았습니다.
단곡2교 이곳은 여름이면 계곡을 찾는 이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두리봉 올라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사람들이 제법 오르는 모양입니다.
이곳부터 약2키로 정도는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돌고돌며 올라가다 약1키로는 산길로 치고 올라갑니다.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새벽녁 계곡 물소리와 청아하게 푸른 숲에 울려퍼지는 새소리도 오늘 산행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듯 합니다.
감로수 샘터 물 한잔 얻어마시고 올라갑니다.
자연이 내어주는 물맛은 과히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쪼개진 바가지가 아쉬움입니다.
강원도쪽 깊은 산중에 가을이나 겨울에 산불이 많이 나기에 이렇게 산림 임도가 계속 생겨나는지도 모르겠십니다.
이곳도 만든지 얼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직도 함박꽃이 피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출발한지 약1시간만에 아라리고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분기점까지 두리봉쪽으로 올랐다가 다시와야 합니다.
꽃쥐손이
아침 푸른 숲에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죽렴지맥 분기점 이곳에서 두리봉까지는 500미터 정도 가야합니다.
작년이던가 만항재에서 두위지맥을 하면서 이곳을 언제 올지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오게 되는군요.
요강나물
본격적이 지맥길로 들어서서 맞이한 첫 산패
녹음이 우거진 6월의 산 길 발은 포근하고 숲은 우거져 하늘보기가 민망하고, 뻐꾸기도 가끔 울어주고 검은등뻐꾸기는 홀딱벗고 가라고 울어대고 그렇게 천천히 산길 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오늘 이 순간이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산길갑니다.
이렇게 산허리가 잘려 나가는 아쉬움도 있지만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하여 만드는 것 같으니, 한편으론 이해도 갑니다.
문곡리쪽으로 범바위 내려가는 길인데 경사도가 가파르며, 거리가 표시되지 않아서 그냥 돌아섭니다.
범처럼 생겼을까 궁금하기는 합니다.
오늘도 오르고 내림이 계속되어지는 것이 지맥길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곳도 임도 절개지입니다.
아마도 정선이나 이곳 영월도 벌목으로 고냉지 채소밭을 많이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조망이 탁 터인 곳에 산불감시 초소가 있습니다.
아래 마을이 정선군 남면 자미원인가 봅니다. 태백선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자미원에서 영월로 넘어가는 지방도 고개입니다.
지방도 고개에서 절개지의 가파는 곳을 치고 올라오면 이곳도 산불감시초고가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듯..
전선주가 넘어져 있는데 나는 조금 멀리서 보니 하얀부분이 꼭 자전거 헬멧같아서 이곳에 왠 자전거 헬멧이 있을까 하였는데 .....
이곳은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산패를 부착하였네요.
반바지님은 재에만 이런 표시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지맥이름을 가진 죽렴산
조망도 없으며 산패가 없다면 산 정상인지 구분이 안될 것 같습니다.
잣나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숲길을 하염없이 갑니다
이런 멋진 조망도 있네요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산입니다
976.8봉을 지나 조금가다 우틀 해야 마차재 국도를 내려가나 나는 직진으로 가다보니 이상하다.
하여 지도를 보니 지나쳤다. 하여 계곡치기로 내려가는데 아뿔사 이런 계곡치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그 선을 넘어 섰으니 그냥 내려가는 수밖에...
그리하여 어찌어찌 마차재 국도에 도착하여 한참을 쉬어서 간다.
마차재 국도
정선과 영월을 연결하는 4차선 국도
한참을 쉬어 당목이재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민들레
토끼풀
853.3봉 지나서 마차재로 내려다본 풍경
봉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오르고 내림이 많다는 것....
우리가 세상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야 잘 살고 있다고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정확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각자 그 생각의 끝이 다를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부부는 서로 같은 곳을 보면서 가야 하고
본인은 또 그 같은 곳을 향해서 항상 같이 할 준비가 되어야 하는 삶
그것이 옳은 삶이 아닐까?
하지만 아직 나는 산이 좋아 이렇게 혼자서 산으로 밤낮으로 다니고 있으니....
오늘 산중에서 산딸기 원없이 따 먹습니다.
저기가 곰봉인가 봅니다.
이런 높은 곳 까지 태양광을 설치하였습니다.
곰봉
여기서 보니 첩첩산중에 고냉지 채소밭이 많기도 합니다.
꿀풀
곰봉을 지나 조금 내려서서는 산길임도를 따라 걷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730.1봉을 지나 예미재 지방도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은 이곳 예미재 고성고개에서 마감합니다.
예미재 고성고개 이곳도 터널이 생기기전까지는 고개를 넘나들던 차들이 있으니 고개에 휴개소 비슷한 음식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폐가가 되어 있습니다.
숙소로 가서 몸단장을 하고 식당에서 맛난 돼지고기에 시원한 소맥이 제격입디다.
근데 그 식당에 붙어있는 글귀가 잼나서 슬쩍....
이른 아침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산행 끝나고 나니 소나기가 주룩주록 내립니다.
우린 복 받았다고 좋아했는데
아침 산길은 나무에 물기가 아주 많습니다.
아침 운해가 정말로 아름다운데 조망처가 없는 것이 아쉬움입니다.
운해의 아침 풍경
운해와 등로도 좋지 않아 이리저리 헤메이면서 가시덤불과 시름하고 아침이슬과 어제 내린 비와도 전쟁입니다.
얼마가지 않아서 옷은 흠뻑젖어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헬기장
고고산
오늘도 산패가 많은 것을 보니 오르고 내림이 장난아니게 심하게 많으며 길도 희미하여 걷는 것이 고역입니다.
이럴땐 왜 내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가 의문부호를 자신에게 던져 보지만 돌아오는 답은
너가 좋아서.....
참 산들의 톱니바퀴가 장난아닙니다.
운해가 걷히면서 서서히 파아란 하늘도 보여줍니다.
가끔은 운해속에 내 몸을 맡기면 어떻게 될까?
맡기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습니다.
내가 구름을 타고 둥둥 떠가는 상상 뭐 그런거.....
좀처럼 거리가 줄지 않습니다.
워낙 등로도 좋지 않으며, 경사도도 심하고 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럽습니다.
오늘 구간은 암릉을 기어 오르고 내리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둘 봉우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산길 걸으면서 물기로 인하여 옷을 세번이나 짜서 입습니다.
빨래하듯이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때재에 도착하는 걸 보니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산입니다
이곳에서 진탄나루터로 내려가야 하나 혹자들은 죽렴지맥길이 제각기 다르기에 우리도 처음에는 이 길로 내려가려 하였으나, 합수점에서 문산교까지 걸어서 나와야하는 관계로 다시 돌아섭니다.
이곳에서 능암덕산을 다녀옵니다.
이곳에서 문산교까지는 2.5키로 정도 되나 봅니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갑니다.
모처럼 길이 좋은데다 우거진 송림사잇길로 편하게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문산교 능암덕산 산행지 입구에 등산안내도입니다.
문산교 이곳에서 레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이곳 한강(동강)에 죽렴지맥을 수장시키면서 또 하나의 지맥길을 완성합니다.
이틀동안의 힘듬과 행복한 순간들을 되돌아 보는 먼 훗날의 추억의 보따리에 고이 숨겨두고, 시원한 캔 한잔으로 같이한 산우님들과 시원섭섭함을 뒤로 하고 돌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