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강원도 산

영월 태화산

대방산 2019. 11. 25. 18:01

일           시 : 2019 - 11 - 24

날          씨 : 구름많음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일원

코          스 : 북벽 -화장암 - 새이봉 - 태화산 - 큰골갈림길 - 영월지맥갈림길 - 고씨동굴

 

 가고 싶지 않아도 가는 세월처럼 가을도 그렇게 우리들 곁을 서서히 떠날 차비를 하는 모양이다.

알록달록 매달고 있던 낙엽들을 하나하나 떨구어 발아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게하며 말이다.

오늘은 강원도 영월과 충북 단양의 경계인 산 태화산을 만나러 간다.

태화산은 산악회에서 쉽게 잡지 않은 산이기도 하다.

주위에 많은 산들의 이름이 너무도 유명한 산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차는 광주에서 언제나 그러하듯 약속시간에  05:00시에 출발하여 팔팔고속도로를 달리다 논공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달려 약4시간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평소보다 많지 않은 산우들을 내리게한 곳은 북벽코스다. 이곳은 남한강의 레프팅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간단한 기념촬영한번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처음에는 임도를 따라 태화산을 향하여 사면을 치고 오른다.

근데 날씨가 꼭 봄날 같이 좋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전국에 약간의 비가 오는곳도 있다고 하였는데....

그렇게 약2킬로 남짓 밀어올렸을까?

화장암이란 절이 있는데 주인장의 거절로 절 내부를 보지는 못하고 다시 산길 오르다, 안부 삼거리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 한번 맞고 다시 치고 오르니 산 허리를 잘라 임도를 만들었다.

임도 지나 바로 치고 올라 주능에 접어드니 새이봉이 우리를 맞는구나 (1039봉이던가)

 

 

남한강이 굽이도는 곳

 

 

 

 

아침 햇살 반영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박무와 어울려 아름답게 나를 맞이하네요

 

 

 

 

 

 

 

 

 

 

임도따라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박무가 더 멋지게 만들어주네요

근데 요즈음은 어디를 가나 난개발로 전원주택를 짓는곳이 많아 때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헤치는 것 같아 조금 거시기할때도 잇습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나무가 전나무던가요

아무튼 녹색사업을 하면서 심은 나무지 싶은데

마지막 가을을 힘들게 붙들고 있습니다.

 

 

 

 

 

앙증맞습니다.

우리네 자연은 이렇듯 아름답습니다.

곤충의 집인 것 같은데.....

 

 

 

 

 

아마도 태화산을 영월쪽에서올라오는 곳인 것 같습니다.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산야의 아름다운 풍경

오밀조밀 그렇게 세상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강도 산을 끼고 그렇게 돌고돌며 바다로 흘러갈 것입니다.

 

 

 

마지막 가을날의 억새의 하늘거림

 

 

 

 

 

 

 

 

 

 

태화산을 최단거리로 올라오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지자체가 되고 나서는 각지자체에서 서로 자기 산이라고 우기며 이렇게 정상석이 두개인 산이 여럿이 있습니다.

이곳도 단양과 영월의 경계인 산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태화산이 왜 100대 명산인지 모르지만 조망은 없는 산입니다.

낙엽이 다 흘러내린 모습이 이 정도이니 봄이나 여름에는 아마도 하나도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의 소리가 사그락그리며 내 발아래서 화모니를 만듭니다.

유수같은 세월에 장사없다는 말 흐르지 않을 것 같은 한해라는 시간도 이제 마지막 달력을 한장남겨놓고 속절없이 그렇게

추억의 뒤안길로 가버리고  힘들게 붙들고 있던 마지막 잎새도 내년을 기약하며 바람결에 툭하고 떨어집니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

 

 

 

 

벌거벗은 우리들의 자화상 처럼 그렇게 겨울을 이겨내려 준비합니다.

 

 

 

 

 

 

 

 

 

한강기맥가다 분기한 영월지맥은 여기 태화산을 지나 남한강에 그 맥을 다하는 약146킬로의 거리를 말한다.

이곳에서 직진방향으로 가면 고씨동굴이고 우틀하면 영월지맥의 마지막인 남한강에 그 맥을 내려놓는 곳이다.

 

 

 

 

 

무수히 많은 날들의 고난이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표지판은 이곳의 둘레길의 표지판인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여야 고씨동굴로 하산합니다.

 

 

 

소나무가 굳은 절개의 상징이던가요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이렇게 살아남습니다.

 

 

 

 

고씨동굴 직전 전망대에서 본 남한강

 

 

 

 

고씨동굴

 

 

 

 

 

 

 

 

 

 

 

 

 

 

 

 

 

 

 

 

 

 

 

 

 

 

 

 

 

 

 

 

 

 

 

 

 

 

 

 

 

 

 

 

 

 

 

 

 

 

 

 

 

 

 

 

 

 

 

 

 

 

 

 

 

 

 

 

 

 

 

 

 

 

 

 

 

 

 

 

 

 

 

 

 

 

 

 

 

청령포

 

 

 

돌고도는 저 물길 건너지 못했던 것일까

굳이 건너지 않았을까

지금 세대의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장면이 아닐까

나라에서 내린 유배

아무리 억울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한탄은 있을 지언정

배신하지 않은 충절

 

청령포의 저 소나무는 알고 있을까

그때 단종의 심정을...

아! 슬퍼도다

나의 신세가

 

이곳에 갇힌 나의 신세나

너의 올곧은 강직함이나

뭐가 다를 것이 있더냐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은 너의 기상

바람과 수없이 많은 대화를 하는

너의 그 모습에 가만 귀기울인다.

2019.11.24

대   방   산

 

 

 

 

 

 

 

 

 

 

 

 

 

 

 

 

 

 

 

 

 

 

 

 

 

 

 

 

 

 

 

 

 

 

 

 

 

 

 

 

 

 

 

 

금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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