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기해년 지리산

대방산 2019. 1. 7. 11:21

 

 일          시 : 2019 - 01 - 06

 장          소 : 지리산 일원

 날          씨 : 옅은 박무 맑음

 누    구   랑 : 알파인

 코          스 : 중산리주차장 - 일출봉 - 연하봉 - 장터목 - 소지봉 -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약14KM)

 

기해년 새해 지리산 산행에 급하게 따라 나선다.

지리산 산행을 가는 것 하고는 비교적 늦게 출발하는 것 같다. 하기야 중산리에서 법계사 천왕봉 장터목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코스이니 시간은 충분하다.

차는 신년 지리산 첫 산행이라 그런지 만차에 가깝다.

지리산 휴게소에 들러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중산리 주차장에 일행들을 내린다.

오늘 정해진 코스를 가지 않고 주차장쪽으로 하산하여 지리산 일출봉쪽 비등을 치고 오른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원주민분 그기 길이 없다고 한다. 네 하고 대답하고 그냥 산속으로 숨어든다.

산행 초입에는 산죽과 낙엽이 일행들의 갈길바쁜 길목을 계속 잡는다.

얼마나 치고 올랐을까 희미한 등로를 따라 그렇게 일출봉을 향하여 말없이 치고으르면서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 길은 등산객 이전에 동물들이 다니던 길을 우리가 잠시 주인인양 그렇게 빌려쓰고 있는 길일 것이다.

 

어느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내 고향 남해 사천 앞바다가 저 멀리 조망된다.

 

 

 

 

 

 

 

 

 

그렇게 힘들게 일출봉을 향하여 치고 오르다 ,약2시간 가량 치고 올랐을까

앞서가는 일행분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오늘 약속시간안에 가고자 했던 코스를 다 돌지 못할 것 같아

네분에게 먼저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나는 천천히 산을 음미하며 가겠노라 이야기 하고 천천히 혼자만의 산길을 그렇게

가고야 만다.

목적산행이라는게 시간에 구애받기 시작하면 무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라서 일반산행에서는 왠만하면 목적 산행을

지양하고자 한다.

그렇게 쉬엄쉬엄 가니 훨씬 수월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그렇게 산 능선을 치고 오르는 것 같다.

7부능선쯤 올랐을까 큰 바위가 나오니 옆으로 돌아가는 길인모양인데 한참을 내려가도 길이 희미할 뿐이다.

두번 왔다갔다 반복하다 능선을 보고 잠시 우회하여 바로 치고 오르니 다시 길을 만날수가 있구나.

 

저 멀리 산정이 촞대봉과 영신봉인 모양이라

 

 

 

 

그렇게 한참을 치고 올라 일출봉 아래 조망 바위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능선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겹겹이 에워싸고 흘러내리는 저 아름다운 능선들에는 아마도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많이도 간직하고 그렇게 묵묵하게

오늘을 지나고 있을 것이다.

 

 

 

 

우측으로 천왕봉의 위용이 멋스럽게 나를 유혹한다.

 

 

 

바위틈의 고드름

이 고드름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매우 위험한 도구가 됩니다.

이곳을 지나가는데도 떨어져 내린 고드름 덩어리가 많이 있더군요.

 

 

 

 

 

 

 

 

 

 

지리산의 골짜기가 99골이라 했던가요?

그 골짜기를 다 돌아본 이가 그리 많지 않다고 알고있는데,

다 돌아 본 분이라면 그 자부심이 뿌듯할 것 같다는 개인적이 생각이 듭니다.

 

 

 

 

더디어 일출봉 언저리에 도착을 한 것 같군요.

일출봉은 에전에 한번 올라본적이 있는 곳이니 생각이 나는군요.

 

 

 

 

 

 

 

 

 

 

 

 

 

 

 

 

 

 

 

 

 

 

 

 

 

 

 

 

일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

 

 

 

 

 

 

 

 

 

 

 

 

 

 

 

파아란 하늘에 두팔벌려 하늘을 품에 안으려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구나.

 

 

 

 

연하봉을 나와서 잠시 망설인다.

촞대봉을 거쳐 세석으로 하여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느냐 아니면 장터목으로 하여 참샘쪽으로 내려가느냐

결론은 무리하지 않고 장터목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하고나아간다.

 

 

 

장터목에서 잠시 휴식하고 백무동을 향하여 내려가다 조망 바위에서 바라본 반야봉과 노고단쪽의 아름다운 모습

 

 

 

이곳 바위에 앉아 그냥 무념무상이랄까? 뭐

그렇게 한참을 따뜻한 햇살에 내 모든것을 맡기고 그렇게 평화롭게 앉아 햇살을 즐겨본다.

이런것이 좋은 것일게다.

그냥 무심으로 자신의 현재를 즐길줄 아는 것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가 천천히 걸어내려 백무동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를 마무리한다.

급하게 신청하였는데도 산행을 받아주신 알파인 산악회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멋진 지리산의 기해년 첫 한행을 마무리 한다.

 

당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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