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8 - 09 - 08
장 소 : 충북 제천 단양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날
누 구 랑 : 무등마루산악회
코 스 : 상천마을(08:30) - 가은산(10:04) - 금수산(12:57) - 단백봉(13:56) - 신선봉(14:12) - 미인봉(15:40) - 정방사 - 능강계곡주차장 17KM
광주에서 충북제천까지 장거리 산행이라 04:00에 광주를 출발하여 약4시간3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에 이곳에서 오늘 코스를 오른적이 있는 것같다.
가을이 오고 있음이라
처음부터 치고 오르는 산길이 녹록하지 않구나.
매번 산을 타면서 느끼지만 처음 약1시간 정도는 숨이 터이지 않아 매우 힘들다.
근데 오늘은 더 그렇다. 내 자신이 너무 자만하여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리라.
조망처에서 바라본 충주호와 옥순봉
아침에 산을 오르기 전에는 짙은 운무가 있어 이런 아름다운 모습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멋지게 열어주는 구나
아침 햇살아래 파아란 하늘과 산을 휘감고 오르는 운해와 그 휘감은 운해를 한없이 품어주는 저 산봉우리의 모습이 너무다
아름다워서 산을 찾는 이유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날의 그 뜨거운 태양은 어디가고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산의 푸르름도 갈색으로 서서히 변해가는구나.
삶이란?
나만의 삶이었으면하고 바래본다.
정면으로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것이
곁눈으로 보면 보이는 것이 많다.
그것은 내가 절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온 세월이 절박함의
연속이었다면
이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나만의 삶이었으면하고 바래본다.
왠지 고목과 어울리는 풍경
가은산의 의미가 무엇인가
저 멀리 소백산 능선이 그림처럼 그 멋을 자랑하며 손짓하고 있다.
구절초도 나를 반기는구나
자연의 신비가 이런 것일게다
금수산 오르는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서는 내가 왜 이런 산을 찾아와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지 수없이 내 자신에게
반문하며 육두문자를 스스로에게 남발하며 더디어 능선에 오르고야 만다. 휴..........
한참을 가다 바라본 금수산 정상
7-8년전쯤이던가 오늘 왔던 코스를 같이 걸어오면서 제 몸 겉디션의 난조로 이곳에서 금수산을 포기하고 상학주차장으로
하산하여 그곳 주차장 어디쯤에서 소백산을 바라보며 시원한 팥빙수를 한가로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
당시에 능강주차장까지 가느라 택시비가 장난아니게 나왔던 생각이 새삼 새록새록이네
이 이정표를 보니.......
누군가는 간절한 소망을 올렸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위에 두손모아 행복을 올렸을 것이다.
지자체가 되고서 나무테크와 전망대를 너무 남발하며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채 우리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훼손하지 않은 산이 더 좋을진데
너무 많은 테크 계단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
암튼 금수산 오르는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ㅎㅎㅎㅎ
가을날이 주는 매력이 이런 것일게다.
정상을 향하여 꾸역꾸역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더디어 금수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공활한 가을하늘과 정상에서의 시원함을 만끽한 시간입니다.
금수산
옥순봉의 아름다움을 청풍호에 띄우고
숨어들면 가은산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칼능선을 돌고 돌아
바라보니 우뚝솟은 봉우리 하나
가을 경치가 비단에 수를 놓은듯
아름다운 산
가자! 가을아
금수산으로
봉우리마다 발산하는 그 매력은
내가 사랑하면서도
감히 엄두내지 못하는
그런 것일게다.
지난 시간에 미련이 남았다면
이 순간 그 미련 벗어던지고
금수산의 매력에 빠져 들어
멋진 가을의 오늘을 즐겨보자.
2018.09.01
대 방 산
망덕봉
금수산 정상에서 내려서서 망덕봉은 직진으로 보내고 우틀하여 상학주차장으로 내리지 말고 다시 좌틀하여 단백봉을 향한다.
단백봉에서 신선봉 학봉까지는 숲속의 평온한 길을 만끽하며 걷는다.
산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그 느낌 또한 아늑하고 가을바람과 함께 들려주는 나뭇잎들의 소리도 다르다.
학봉전망대
학봉에서 미인봉까지는 암릉을 타고 가는 아슬아슬한 스릴이 만점이 산행이다.
그 암봉들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아름다움이란 경험하지 않으면 그 맛과 멋을 모를 것이다.
이 철계단은 가파르면서도 스릴이 만점이다
비둘기가 앉아있는 형상이랄까?
파아란 하늘아래 저 고목의 멋스러움이 주는 아름다움
난 이런 멋스러움을 보면 왠지 기분이 숙연해진다.
미인봉을 예전에 올랐을땐 안개비가 내릴때 와보아서 잘 몰랐지만 그때도 왜 미인봉이지 궁금했다.
바위를 타고 넘은 소나무뿌리의 저 생명력
이곳에서 왕복 600미터 조가리봉은 포기한다.
정방사의 석간수 물맛이 일품이더이다.
청풍호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정방사의 풍경이 더없이 좋은 이유는 ........
오래도록 기억에 남겨질 것 같다.
정말 힘든 산행이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같이한 산우님들 고생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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