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01 - 14
장 소 : 경북상주 충북보은 속리산 일원
날 씨 : 시리고 맑은 겨울하늘
누 구 랑 : 두메식구들
코 스 : 화북탐방지원센터 - 문장대 - 신선대 - 천왕봉 - 법주사 - 주차장 약15KM
정유년 새해 첫 산행지로 충북 보은과 경북상주의 경계에 있으며,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속리산으로 택하였다.
참 오랜만에 두메식구들과 산행을 하는 것 같다.
이른 새벽 집결장소에 도착하여 반가운 얼굴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차는 이내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선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다 깨어보니 신탄진 휴게소다. 이곳에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하고 이내 차는 출발이다.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려 상주 화북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이곳도 예전보다 많이 변한 느낌이다.
차에서 내리니 시린 겨울날의 차가움이 내 몸을 엄습한다.
기념사진 한장 찍고 이내 속리산 문장대를 향하여 오른다.
새롭게 단장한 화북탐방지원센터
오용폭포
올들어 가장 매섭다는 한파다.
하지만 한파도 속리산 오르는 발길을 막지는 못하는 구나.
천천히 그렇게 산길 오르니 귓가에는 흘러내린 땀방울이 고드름이 되어 얼고 약 한시간 20분정도 치고 오르니 문장대
대피소 광장이다. 잠시 한숨돌리고 문장대를 오른다.
우리나라의 악산들이 다들 그러하지만 바위의 모습이 참 기기묘묘하다.
나무테크에 쌓인 눈들이 그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고 있는것 같다.
더디어 문장대 대피소에 오른 것 같다.
파아란 하늘이 열리는 것이.............
예년 같으면 이맘때는 고산이나 충북의 산들은 대부분 눈으로 덮여 그 멋스러움이 한껏 더했을 시기이나 올해는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아 그 설경을 감상하기가 힘들었는데 마침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하여 그 모습을 조금이나마 감상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다.
자연이 아니면 누가 저렇게 하얀 솜이불을 이쁘게 덮어줄 수 있을까?
문장대에 도착하여 저 바위에서 멋진 조망을 하고 내려와서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들이 올라온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천왕봉까지 갔다가 도화리로 내려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산행대장님에게 이야기하니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바로 법주사로 내려간다고 한다.
나는 서둘러 15:00까지 법주사에 도착하리라 이야기하고 원래 목적지인 천왕봉을 향하여 혼자서 걸음을 옮긴다.
뚝 건드리면 파아란 눈물방울 우두둑 솟아질 것 같은 코발트 하늘과 문장대의 시린 겨울모습
저 앞에 칠형제 바위도 보이고 그 조망이 정말 장관이다.
역쉬 겨울산은 그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추워야 제맛이다.
시린 겨울하늘과 미세먼지 하나없은 조망 일망무제의 이 장관을 어디서 느껴볼것인가.
추위가 얼굴을 때리고 스쳐가는 바람이지만 잡을수만 있다면 그 끝을 부여잡고 저 코발트 창공을 한바퀴 돌고 싶은 심정이다.
정유년 첫 산행을 이렇게 멋진 풍경속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이다.
저 아름다운 골짜기에도 언젠가는 봄이오는 소리가 들릴것이며 봄꽃들이 피어나서 서로를 애증하며 종달새 노래하는 시간이
찾아올 것이리라.
오늘이 있기에 그런 시간이 오지 않을까?
묘봉과 그 능선들
속리산
새털같은 여린 잎으로 그 멋을 더하고
짙어가는 녹음으로 그 아름다움을 감추고
오색찬연한 물결로 그 흥겨움을 전하고
하얀 솜이불을 덮으쓴 속리산은
시린손 호호불며 문장대의 환희를 맛보라 한다.
정유년 새해 첫 산행
속리산의 멋 스러움을 한껏 담아
텅빈 내마음에 하나하나 채워가는
정유년의 알찬 한해를 만들어보자
일망무제의 속리산 문장대에서
2017.01.14
대 방 산
조각품을 연상하듯 바위에 자연적으로 새겨진 멋스러움
자연이 아니면 누가 저렇게 멋진 조각을 할 수가 있을까?
시간이 있다면 바위 봉우리마다 올라서서 그 환희를 맘음껏 느껴보고 싶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길을 재촉하기 바쁘다.
저 멀리 천왕봉이 나를 부른다.
어서 가세나
이곳도 눈꽃들이 제법남아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가라 손짓하는구나
천왕봉에 도착하니 아마도 비구니 스님들과 같이 온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행들이 인증샷놀이에 한참이다.
잠시 천왕봉 한컷 부탁하니 비워준다.
코발트 하늘과 어울리는 천왕봉 표지석
저멀리 내가 지나온 문장대도 그 멋스러움을 시린 겨울하늘 앞에 당당히 보여주고 있다.
천왕봉을 보고 되돌아와서 이제 법주사를 향하는 내리막길을 내달린다.
상환암이던가 기억도 가물가울이다
세조길로 명명한 이 길을 계곡의 시린 바람과 친구가 되어 천천히 그렇게 걸어본다.
무엇인지 모를 심상에 들게하는 풍경이다.
꽁꽁언 저 저수지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것은 무엇일까.
솜털같이 가벼운 하얀 눈송이들...
법주사의 웅장함과 마주한다.
인자한 미소로 화답하는 저 불상처럼
올 한해 소담한 마음을 담아 잠시 소원을 빌어본다.
석등
대웅전
시간이 조금은 아쉬웠던 속리산의 첫 산행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여행을 한 것 같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