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 02 - 17
장 소 :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일원
날 씨 : 맑은 봄이오는 겨울날
누 구 랑 : 요산회 일원
코 스 : 도마령(09:35) - 각호산(10;14) - 대피소(11:11) 간식 - 민주지산(11:27) - 석기봉(12:26) - 삼도봉(12:56) - 주차장(14:30) 약14KM
이번 산행은 전날 금남호남 정맥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카페를 기웃거리다 신청을 하게된 산행이다.
이 산악회에 처음 신청하면서 하루전에 신청하는 것이 대단히 미한했음을 밝혀둡니다.
신청하였다가 갑자기 취소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긴 하지만.....
아침 약속장소에 가니 비엔날레주차장이라고 되어 있으나, 정작 차가 정차하는 곳은 비엔날레 주차장이 아리고 도로변이더군요.
차는 각화동을 들려 팔팔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리산 휴게소에 잠시 휴식하고 도마령까지 내달립니다.
처음 가는 산악회이다 보니 아시는 산우님이 한분 아니 두분 계시더군요.
도마령에서 바라본 덕유산 설천봉
도마령 위 팔각정 매번 생각하지만 이곳 정자에서 하룻밤 유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뿐이다.
근데 오늘 다시보니 시멘트로 되어 있어서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다라는 생각....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의 거리는 1.5KM 계속 치고 올라야하는 곳으로, 이곳을 오를때마다 아! 힘들다하고 탄식을 속으로 내 지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가면갈수록 겨울의 백미인 눈 산행은 점점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만큼 기후 변화로 눈 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헌데 어제의 눈으로 인하여 오늘은 정말 청천에 춘설이라 ....
각호산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풍경
저멀리 우측으로 덕유산 향적봉과 중봉
쪽빛 하늘에 정말 멋드러진 풍경입니다.
덕유산 우측오로 적상산이지 싶은데...
각호산에 내 마음을 각인시키고 다시 민주지산으로 출발합니다.
굽이치며 흘러내리는 산능선이 같은 것 하나없이 아름다움을 표현해 줍니다.
헐거벗은 자연에 살짝 옷을 입힌 춘설이 어쩐지 조금은 어슬퍼 보입니다.
소욕지족
이 글귀처럼 작고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삶이 되지 않으니 이 또한 오늘의 삶일 것이다.
청천의 춘설은 화려함은 아닐지라도 나름 아름다운 올 마지막 눈꽃 산행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혼자서 느긋하게 걷는다는 것이 이런 것일 겁니다.
결코 채워지지 않는 계영배의 잔처럼
우리 삶도 채우면 비워야한 하는 것.
가야할 민주지산과 석기봉이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솜사탕을 이고 않은 나무가지들의 아름다움
살짝 건더리면 뚝뚝 눈물 떨어질 것 같은 코발트 하늘과 설경의 조화
이곳 민주지산에 특전용사 6인이 잠들다.
꽃피고 새가우는 4월에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눈으로 변하면서 기온이 급강화 하여 대부분의 대원들은 총만 소지한채 아래 마을로 대피하였지만, 끝내 내려가지 못한 6인의 특전용사들이 잠든곳 그래서 이곳에 작은 대피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넋에 묵념을 합니다.
대피소 안에서 점심겸 하여 잠시 요기를 합니다.
근데 잘 사용하여야만 다음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나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아스라히 손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저맨 뒤에 가야산 능선
민주지산
조극을 위해 고히 잠든 6인의 용사여
편히 잠드소서
저 자연속에 춘설의 옷 입혀 놓으니
님들의 애틋한 손짓인 양 마음이 애잔합니다.
삶이 사랑이 다 그러할 진데
붙잡으려 하면 서글품이요
놓고 나면 후회됨이요.
저 멋드러진 산야에 소리쳐 불러봅니다.
님들의 영혼을.....
2019.02.17
대 방 산
석기봉 아래 샘터
지금은 얼음이 얼어 물맛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삼신상
삼도봉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뒤돌아본 석기봉과 민주지산
백두대간인 밀목재 가다 물한계곡으로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겨울산의 묘미가 이런 것 아닐까요
어딘지 모르게 애잔하면서도 여유가 있어 보이는 길...
출렁다리
황룡사 처마의 고드름
풍경과 고드름
황룡사 대웅전
밤 하늘에
달 그림자 나를 좋아 하나 봐
내만 따라 다니니
나의 마음 전하는데
대답은 없다.
그져 묵묵하게
나의 이야기 듣고
지그시 웃음 줄 뿐이다.
그래도 좋다
저 달 그림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