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언제나 포근한 지리산 거림에서 백무동을 가다

대방산 2018. 6. 4. 10:29

 일         시 : 2018 - 06 - 03

 장         소 : 경남 산청 경남 함양

 날         씨 : 맑고 더운 봄날

 누   구   랑 : 해찬솔산악회

 코         스 : 거림 - 음양수삼거리 - 세석 - 한신계곡 - 백무동(약12.5KM)

 

 

툐요일 대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을 뒤지다가 우연히 해찬솔산악회의 지리산 거림 백무동 구간을 보고

마음이 동한다.

하지만 신청을 할 수가 없다. 언제 도착할지 또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아침에 일어나니 그래도 제접 개운한 것 같다. 다시 산행이사님에게 전화하니 자리가 있다한다.

올만에 동백꽃신사님도 보고 소서노님도 볼겸 간단하게 배낭챙겨 주차장으로 향한다.

예전 해찬솔분들은 없는 것 같고 대부분 낮선얼굴들이다.

하지만 이것도 인연이니 오늘 하루가 즐거워야되지 않겠는가.

차에 오르자 마자 물,요거트,바나나 ,빵 뭘 많이도주시네 산청 거림을 향하여 차는 달리다 지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헐 지리산 휴게소에 내리니 알파인식구들이 황석산,거망산을 가다 휴게소에 들린 것 같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네..

 

 

생각보다 거림에 약20분 늦게 도착한 모양이라

서둘러 준비하고 단체사진 한방 박는다.

난 사진을 찍히는 걸 별로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인증샷 한번 남겼다.

이제 천천히 세석을 향하여 출발해 볼까나

 

 

 

 

탐방지원센터 입구부터 우렁차게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

더운 봄날의 시원스러움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우건진 6월의 녹음사이로 천천히 계곡의 아름다운 물소리와 산새들의 화음으로 장단을 맞추며

천천히 세석을 향하여 한발두발 내디딘다.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로지 혼자만의 넋두리에 빠져들어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그 닮은꼴이란게 이런것일게다.

반듯함이 있으면 이런 모습도 있어야 반듯함이 빛이날것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그렇게 유유자적놀이 하며 걸어오르니 동백꽃신사님,범고개님,소서노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산에서 나누는 막걸리 맛 이 맛을 누가 알겠는가 먹어보지 않고서는

커 꿀맛이다. 여기서 부터는 그렇게 넷이서 함께 세석을 향하여 오른다.

 

우거진 숲속의 산죽사이로 천천히 유유자적 걸어오르는 이 여유로움이야말로 산이 있어 좋은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일게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자연 그 모습이 좋은것일게다.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를 돋보이기 위하여 온갖 치장을 하면서, 오늘도 내 자신의 진실은 외면한채

세상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길이란 평탄한 길도 굴곡있는 길도 있겠지만 그 모두의 길은

내가 지나지 않으면 온전한 나의 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남이 간 길이라고 해서 내가 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도 하루의 반이 밤이고 하루의 반이 낮이듯이

행복도 반 불행도 반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공평한 것이 아니던가.

예전에는 그 모든것이 물질에 치우쳐 모르고 지난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행복은 과거에 있는 것도 미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오늘이란 지금 이순간에 있다는 것을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 했던가

 

 

 

지리산의 남부능선이 멋드러지게 조망됩니다.

맨 왼쪽이 외삼신봉 가운데가 삼신봉 우측이 내삼신봉

 

 

 

 

음양수 삼거리 못미쳐 계곡에서 시원한 물소이들으며 오찬을 즐긴다.

소맥한잔에다 맛난 안주에다 산다는 것 즐긴다는 것 바로 이런 것일게다.

 

 

 

 

세석평전

 

 

 

세석대피소 아직은 계몽기간이라 여기저기 술잔이 오고가는구나

우리도 뒤질수야 없지 간단하게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세석의 마직막 술잔이 될지도 모르니 더 맛나네..

 

 

 

세석평전

 

 

 

장터목으로 갈거나

아니지 오늘은 그냥 그렇게 쉼표하나 달고 쉬엄쉬엄 가세나

 

 

 

세석산장

 

지리산 종주를 하던 마지막날 세석의 밤은 잊을 수 없었다.

성삼재에서 세석까지 박배낭을 매고 와서 저 풍력발전소 밑에서

잠을 청하던 순간

또 어느해는 백무동에서 박배낭을 매고 한신계곡을 쉼없이 올라

세석산장에서의 하룻밤

그 밤하늘의 무수한 은하수들은 왜 그렇게도 아름다웠던지

촛대봉 위로 둥그렇게 떠 오르던 그 달빛은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더 넓은 평전의 철쭉은

환희와 희망 사랑을 주었었다.

지리산의 세석은

오고가는 사람마다

꼭 한가지씩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

그 추억속의 아련함이 잊혀질때쯤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

그런 곳이 세석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본다.

 

2018.06.03

대   방   산

세석을 다녀가며

 

 

 

 

 

 

좋은 산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내가 가진 좋은산의 기준은

언제나 편안한 곳

그리고 물이 많은 산

그냥 맨몸으로 올라도 쉬어갈 수 있는 산

그것은 물이 많은 산이라야 가능하다.

 

 

 

하산길의 여유

 

 

 

같은 나무의 애틋함이랄까?

 

 

 

 

 

 

 

 

한신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자연으로의 회귀

 

 

 

함박꽃이 한창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시원하게 발 한번담구고 마지막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다.

 

 

 

 

 

 

 

억겁의 세월동안 빚어진것일게다

 

 

 

알탕한번 하였으면...........

 

 

 

가내소폭포

그 전설이 생각나네

 

 

 

 

 

 

 

 

 

 

 

 

 

 

 

 

오늘 지리의 계곡 산행은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좋은 산과 좋은 계곡과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또 함께할 수 있어서..............

 

 

 

 

 

 

 

 

백무동의 탐방지원세터를 나서며

마지막  사진을 남겨본다.

지리산의 넉넉한 품을 품을수 있게 하연준 해찬솔산악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그룹명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고단의 가을  (0) 2018.10.10
2018 지리산 일원 휴가  (0) 2018.08.06
무술년 천왕봉을 가다  (0) 2018.01.11
만복대의 늦가을  (0) 2017.11.14
노고단의 아침  (0) 201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