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10 - 09
장 소 : 노고단 일원
날 씨 : 운해가 있는 아침
전날 고흥 나로도해수욕장 송림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륙인 지리산 달궁계곡 야영장에서 일박을 한다.
내 종종 비박을 하면서 술을 마셨는데 정말 달궁의 하룻밤은 술 한방울도 먹지 않은 날은 처음인 것 같다. 헐
아침 일찍 노고단을 향하여 올라 노고단의 운해을 맞이한 멋진 하루였다.
노고단의 유래:
노고단은 박혁거세의 어머니인 선도성모를 국모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올린 곳으로
늙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단 이라 하여 노고단이라고 한다.
노 고 단
간밤 금방이라도 잡힐듯 맑은 하늘의
별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노고단의 아침이 몰려온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길을
천천히 걸어 오르면
맑고 찬 공기가
내 몽롱한 정신을 일깨운다.
노고단의 아침은
운해 밑 속세의 일들일랑 모두 잊고
그 져
이 순간속에 너를 담으라 한다.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다가선
짝궁댕이 반야봉과
수많은 봉우리들 넘어
천왕봉도 손에 잡힐 듯 하다.
속세의 수많은 애욕을
내 마음속에 담고 미적거리는
삶 보다는
천천히 비워가는 시간으로
저 맑고 고운 운해속에 가뿐하게
올라 앉아 바람따라 구름따라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2017. 10. 09
대 방 산
'그룹명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술년 천왕봉을 가다 (0) | 2018.01.11 |
---|---|
만복대의 늦가을 (0) | 2017.11.14 |
지리산 종석대 (0) | 2017.07.19 |
정유년 첫 지리산 천왕봉을 가다 (0) | 2017.01.16 |
지리산 어느골의 가을이야기 (0) | 2016.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