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덕유산

덕유 설경과 혼자놀기

대방산 2018. 1. 5. 10:40

 

 일        시 : 2017 - 12 - 30 ,31 (1박2일)

 장       소 : 덕유산 일원

 날       씨 : 30일 흐림, 31일 밤새 눈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곤도라 - 설천봉 - 향적봉 - 대피소 - 중봉 - 백암봉 못미쳐 일박

                 31일 중봉 - 향적봉 - 백련암 - 삼공주차장

 

 어제로 정유년의 공식적인 업무는 마감이 되는 모양이라

지인들과 간단하게 소주한잔 들이키고 집으로 향한다.

토요일 아침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덕유의 설경을 보고싶어 짐을 챙겨 떠난다.

덕유 가는 길에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덕유의 산정에는 눈이 내 마음을 즐겁게 해 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약2수간을 달려 도착한 삼공주차장 준비하여 시간을 보니 구천동 길을 올라 백련사에서 향적봉 올라 텐트를 치기에는

시간이 조금 모자랄 것 같아 다시 곤도라 타고 올라갈 심산으로 곤도라장을 간다.

근데 아뿔사 곤도라가 예약제란다. 주말에만...

예약을 하러 가니 마침 취소자도 있구나 혼자이니 조금 기다리니 자리가 하나 난다고 하니 어찌나 좋던지..

곤도라를 약40분기다려 타고 설천봉을 향하여 오른다.

박짐을 지고 올라가니 한분두분 묻는다.

산에서 잘거냐고 그렇다고 대답한다.

비박이 금지된 곳에서 잔다고 하자니 그것도 좀 그시기 하다. 헐

 

 

 

 

 

사전에 예약을 해야한단다.

그것도 인당 5매씩 된단다.

그렇다면 산악회가 곤도라를 타려면 여러명이 동시에 5매씩 예약을 해야겠구나.

근데 왜 예약제를 시행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부지런히 오는 사람들 위주로 타고 올라가면 될 것을

뒷날 삼공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오면서 기사님 하는말 부영에서 운영하고 부터는 편의시설은 하지않고 오직

돈만 욕심낸다고 난리도 아니더라

곤도라 비용도 왕복 15,000원 편도11,000원

예전에 편도7,000원 주고 올랐던 것 같은데 많이도 올랐구나.

 

 

 

설천봉 곤도라

 

 

 

 

설천봉의 팔각정이 멋드러지구나

 

 

 

 

곤도라를 타고 오른 덕분에 시간이 넉넉하니 이곳저곳 기웃거려 본다.

 

 

 

 

 

 

 

 

 

역시 겨울은 코발트 하늘과 이런 실구름이 있고 지상에는 하얀눈과 대비되어야 멋지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향적봉에서 막걸리 한사발 놓고 산신에게  올 한해의 무사함에 감사를 들이고 한잔들이키고

대피소에가서 칼국수로 점심을 먹으며 남을 막걸리를 비우고 중봉을 향하여 천천히 유유자적 그렇게 간다.

 

 

 

 

 

가고자 하는 중봉이 멋드러지게 보이는 구나

 

 

 

 

 

 

 

 

이곳에 도착하니 세시쯤 되었으니 텐트를 치기도 뭐 그시기 하다.

국공에게 발각되면 바로 하산이니

중봉에서 미적거린다.

중봉오는 구간 예전 텐트치던 곳에는 대나무로 많이도 박아 놓았더구나.

동업령가다 백암봉이나 어디쯤에서 텐트를 칠 요량으로 동업령으로 천천히 걸어내린다.

 

 

 

 

 

누군가 앙증맞은 눈사람도 만들었구나

 

 

 

 

백암봉 조금 못미쳐 텐트치기 좋은 장소가 있어 한참을 기다린다.

16:30분정도 되니 오가는 사람이 없구나

서둘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집한채 짓고 텐트속에서 이른 저녁을 먹는다.

밤이되니 온통 구름이 어둠을 대신하는구나

 

 

 

딱히 할일도 없고 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세찬 바람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이 나무에 붙어 바람불면 떨어지면서 꼭 우박 떨어지듯 밤새 우두둑 우두둑 요란하게 텐트를 노크하는구나

밤 새 얼마나 깨었는지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새하얀 눈 세상이구나

 

 

 

 

 

 

 

 

 

이 구간은 안성에서 동업령을 그쳐 올라오지 않으면 사람들의 왕래가 이른시간에는 없는 곳이라 한참을 텐트속에서

미적거리다 철수를 하는데 우 ---와 09:00 조금 넘어니 부부인듯 싶은 두분이 중봉을 향한다.

반갑게 인사하고 나도 서둘러 정리하여 중봉을 올라간다.

 

 

 

 

 

멋진 눈꽃이더라

 

 

 

 

 

 

 

 

 

 

 

 

 

밤새 덕유산에서 얼지않은 것은 침낭속의 내 몸 뿐이구나

텐트안에 있던 물도 얼었으니 말이다.

중봉올라가는 나무테크도 얼었구나

 

 

 

 

 

중봉에서 그 두분을 다시만나 초콜렛 하나 얻어먹고 물어보니 안성에서 05:30분정도에 산행을 시작하였단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좋구나

중봉에서 향적봉을 향하여 산정에 혼자인양 그렇게 즐기면서 가다보니

찍사분들이 하나둘 중봉을 향하여 오기 사직하는 구나

 

 

 

 

 

정말 멋드러진 모습이지 않나요

 

 

 

이렇게 정유년의 한해를 아쉽지만 떠나 보내야하는구나 하고 생각해본다.

2018 무술년이란 새로운 인생열차가 출발직전에 기적을 울리며 나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으니

기꺼이 그 열차에 몸을 실어봐야지 않겠냐고 ....

 

 

 

 

 

 

 

 

 

 

 

 

 

 

밤사이 천지가 개벽하듯 그렇게 하얀 옷을 갈아입지 않은 것이 없구나

 

 

 

 

내 모습도 눈을 둘러 썼구나

 

 

 

 

 

 

 

 

 

향적봉 표지석도 얼었구나.

어제는 사람들이 인증샷 찍는다고 줄을 한참이나 서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산정이 정말 좋구나

 

 

 

 

정상에서 흐린 날씨가 걷히기를 기다렸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백련사로 하산하는데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구나

살짝 열어주는 코발트 하늘과 자연

 

 

 

 

 

 

 

 

 

 

 

 

 

 

역시 눈꽃은 코발트 하늘이 있어야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모양이라...

 

 

 

 

 

 

 

 

 

 

 

 

 

 

 

 

 

 

 

그렇게 1박2일의 아름다운 덕유에서의 유유자적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고

아쉬운 마음은 덜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산하여 구천동길을 걸어 삼공에서 곤도라로 택시로 이동하여

집으로 향하면서 정유년의 한해를 마무리해본다.

님들 모두 정유년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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