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대구 비슬산

대방산 2017. 4. 17. 10:39

 일            시 : 2017 - 04 - 16

 장            소 : 경북 현풍 청도 일뤈

 날            씨 : 여름같은 봄

 누    구     랑 : 나사모 일원으로

 코            스 : 비티재(08:58) - 수복산(09:37) - 마령산(10:10) - 원명마을(10:55) - 조화봉 - 대견사 - 천왕봉(비슬산) -용연사(약22KM)

 

실로 오랜만에 산행 신청을 하면서도 내심 걱정이 되는 부분은 나 혼자의 무리로 산악회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발길은 가볍다.

모든 자연이 싱그러움을 아는 모양이라 집결지까지 걸어가는 동안 재잘대는 새들의 멋진 화모니와 방긋방긋 웃으며 반기는

꽃들 봄이 좋은 것은 자기를 뽐내기 위한 계절이라 그런것이 아닌가.

실로 오랜만에 찾아온 나사모 그래도 산이란 공통분모가 있기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몇몇 아시는 분 인사하고 차는 이내 출발을 한다.

자욱한 안개속을 달려 차는 거창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 목적지로 향한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준비운동 후 산행을 시작한다.

휴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야하는데....

 

비티재

 

 

 

 

 

수복산까지는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하는 모양이라 산세가 그렇게 생겼다.

이번 산행은 내 욕심도 작용했지만 이곳 비슬산하고는 인연이 닿지 않아 처녀산행인 관계로 따라 붙은 산행길이다.

그 산행길의 초입은 가파르게 헉 헉 거리며 치고 올라야하는 산이다.

하지만 지천으로 야생화가 나를 반기는데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구슬붕이, 현호색,제비꽃,양지꽃, 개별꽃 거의 꽃밭수준이다.

그리고 그 치고 오르는 길은 힘든 길에 송림들의 멋진 향기로 그 힘듬을 달래주는 것 같다.

 

 

 

 

산길 옆에 아름답게 다가서는 참꽃 서너개 따서 입안에 넣어본다.

그윽향 향기 가득하게 온몸으로 전해지는 것이 정말 좋다.

 

 

 

 

 

옅은 박무에 실구름과 어울린 산야가 정말 좋은 시간이다.

 

 

 

 

더디어 수복산이다

 

 

 

 

헐거벗은 온 몸으로 시린 겨울을 견더낸 자연은 언제 저렇게 아름다운 신록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지 참으로 신기할뿐이다.

매일신 매일산이다.

 

 

 

 

 

 

 

 

 

 

바위가 꼭 조각품처럼 되어 있어 찍어본다

 

 

 

 

원명마을이 예전에는 오지의 마을이었던가 보다.

그런곳이 이제는 산골 팬션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무안한 안식과 휴식의 공간이 되어 주나 보다.

이곳부터 치고 오르는 길이 정말 힘들더이다.

체력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곳이다.

지맥길이 다 그러하듯 오르면 내리고 또 오르고 그러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또 하나의 목적지를 향하여 발길을 옮겨놓는것이

산길걸어가는 사람들의 마음 아니던가.

 

 

 

 

 

 

정말 구슬붕이 꽃이 예쁘서 한컷 찍어본다.

산길을 걷는 것은 그 어떤 곳에서도 여유로움이 있어야한다는 것이 내가 산을 가는 목적인데 그 목적을 오늘은 조금 놓친것 같다.

 

 

 

 

 

 

 

 

 

 

 

 

 

 

 

 

 

 

이 능선에 올라서기 까지 정말 힘들에 올랐나 보다

저 능선길을 따라 강우측정기가 있는 저곳까지 언제갈꼬

 

 

 

대견사

부처님 오신날과 참꽃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하여 사람으로 가득찬 느낌이다.

이곳까지 미니버스로 계속 실어 올리고 또 내려간다.

멋진곳에 자리잡은 대견사

 

 

 

비슬산

 

봄을 기다리는 자에게는

너무도 더디게 오나보다.

 

온 능선을 붉게 타오르듯

그렇게 피워 반겨주리라 생각했는데

그 황홀한 생각 앞에 나타난

애잔하게 맺힌 꽃 봉우리

너의 그 예븐 잎술

언제 피어나려나.

 

비슬산 계곡을 피빛으로 물들여 놓고

떠날 때에는 나의 심장에

너의 그 아름다움을

짝사랑하게 하려나.

 

차라리 너의 그 고운 자태

보지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나에게는 미련두지 않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미련두지 않은

현실속의 삶이니.....

 

2017. 04. 16

대     방     산

 

 

 

 

 

 

 

 

 

 

 

 

 

 

 

 

 

 

 

 

 

 

 

 

 

아마도 만개하였다면 정말 붉은 피빛으로 물들여진 산을 만들오 놓았을 것 같다.

 

 

 

 

 

 

 

 

 

 

 

 

 

 

 

 

 

 

 

 

비슬산 천왕봉은 인증샷 대기자가 많은 관계로 멀리서 한컷하고 돌아선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의 그 하루다.

 

 

 

 

용연사로 걸어내리는 길에는 참꽃이 만개한 나무들이 하나둘 나늘 반겨주누나

터벅터벅 혼자서 걷는 산길은

나의 떨림이고

나의 행복이다.

자연의 봄이주는 싱그런 냄새에 취해

풍경에 취해 그렇게 걸어내린다.

 

 

 

 

 

 

한아름의 선물

 

 

 

 

 

 

 

 

 

 

 

 

 

 

 

더디어 오늘의 종착지인 용연사인가 봅니다.

 

세상을 부러워 할 필요도

세상을 두려워 할 필요도

오늘 봄가고 여름 오듯이

그렇게 세월은 가나보다.

미워하지 않을 즐거운 마음으로

봄은 그렇게 가고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