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07-6 -10
종 소 : 경북문경새재 일원
날 씨 : 조금 흐림
누 구 랑 : 남도 산사랑
코 스 : 문경호텔(09:19) - 여궁폭포(09:49) - 주흘산(11:36) - 영봉 -부봉(13:30) - 6봉(14:20) - 동화원(15:09) - 주차장(16:20)
오늘은 문경 주흘산을 향하여 가는 길이다.
개인적으로 문경새재 트레킹길도 궁금하였거니와 주흘산도 가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세시간 이상을 달려 문경호텔 입구에 내려 천천히 문경1관문을 향하여 오른다.
문경새재가 예전에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었으며, 과거를 보러 가던 사람들이 넘어야 할 고개였다고 알고있다.
박물관 한번 멋드러지게 지었구나
박물관 뒤로 보이는 산이 주흘산과 영봉 부봉의 봉우리들인 것 같다.
이제 천천히 성벽안으로 들어가 여궁폭포를 향하여 길을 재촉한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돌로 축조된 개울이다.
이른 시간 이곳을 지나니 새삼 옛날의 멋드러진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한 삼십여분 치고 올랐을까?
여궁폭포다
왜 여궁폭포인지 그 짐작이 가는 곳이구나
자주달개비꽃
매발톱
선두는 이미 주흘산을 향하여 가파른 길을 따라 출발하였고,
나는 오늘 천천히 가리라 마음먹고 혜국사에 들러 혜국사의 조용한 아침을 만끽해 본다
혜국사 뜰에 놓여있는 것이 내 짐작으로는 의자도 되는 모양이라
이곳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니 그져 아무 생각없이 고요함과 새들의 노랫소리 울창한 산림의 정적만이 내 생각의 깊이에
고동을 울리고있는 느낌이다.
올해 처음보는 원추리꽃이다
약수터에서 샘물한잔 들이키고 이제 이 나무테크 게단을 천천히 그렇게 올라간다.
점점 짙어지는 녹음과 어우러진 산속의 싱그러움이 지친 내 육신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아 좋은 시간이다.
간간이 들려오는 검은등뻐꾸기의 홀딱벗고 가라는 애잔한 울음과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가 사라지곤 하는 것이
봄의 싱그러움 앞에 조금은 슬퍼진다.
주흘산 정상석
오늘도 나는 어느 산 하나를 올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산은 정복이 아니라 그져 있는 그대로의 산에 내가 다녀갔다는 내 자신만의 흔적이리라.
이제 차례로 주흘산의 봉우리들을 거쳐가리라
이곳은 주흘산 영봉
이곳을 지나 잠시 내려가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부봉삼거리에서 부봉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조금의 밧줄과 바위들을 기어오르는 재미 그것 또한 내 즐거움이니라
지나온 봉우리들을 잠시 생각하며 한컷 남겨본다
자연의 조화로움이란 바로 이런 것일게다.
있는듯 없는 듯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세상살아가는 이치이기도 할것이건만, 우리는 쉬이 그렇게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인간들이 아닌가 반문해본다.
누가 저렇게 만들지 않아도 절제된 자연의 미
우린 그 절제의 아름다움을 알아야되지 않을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길이니 깊은 쉼호흡과 이산의 모든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걷는 이 길이
오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중 하나일것이다.
이제 조령3관문을 내려서서 천천히 아름다운 길을 걷는데 동화사란 휴게실이 나온다.
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일게다.
저 장독위에 있는 것이 아마도 에전의 초롱이지 싶다
작약과 구절초가(가을인데) 맞는지 모르지만 어우러진 모습이 자연의 조화이리라
조령3관문을 등산화를 벗고 그렇게 유유자적 천천히 즐기면서 걸어본다.
봄 햇살이 내리쬐는 길이 아닌 송림속의 숲길 그것이 주는 것은 푸근함과 여유로움일 것이다.
앞서가는 사람들의 몸짓에 한껏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묻어나는것 같다.
조령3관문이다.
이곳은 예전 백두대간 남진을 할 때 이곳에서 아침을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다.
참 인자하고 자혜로운 우리들의 부모님상이다.
주흘산의 풍경을 내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담을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다.
산은 항상 그기 있으되 내가 찾고 싶으면 찾으면 되는 곳
너그러움 마음과 비울줄 아는 마음으로 다음 산을 찾아갈 준지를 한 것 같아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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