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 05 - 11 09:00- 14:40
장 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희양산 일원
누 구 랑 : 알파인산악회 일원
날 씨 : 약간 흐린 바람부는 봄날
코 스 : 은티마을 - 은티재 - 구왕봉 - 비름티재 - 희양산 삼거리 - 희양산 - 희양산삼거리 - 성터 - 삼거리 - 사선봉 - 삼거리 - 은티마을(13.5KM)
오랜만에 알파인산악회와 함께하는 것 같다.
요즈음은 05:00시면 아침이 훤하게 밝아 그렇게 큰 무리는 없는 시간에 만나 차는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증평나들목을 나가 괴산으로 달려 약 3시간 40분만에 은티마을 주차장에 일행들을 내린다.
아! 이곳을 온지가 4년정도 되었던가 정말 오랜만이다.
간단하게 준비하여 은티마을 지나 은티재 찾아오르는 길이 가물가물이다. 장불재님의 기억을 드듬어 산길 찾아 숨어드니 봄을 한참 즐기는 이곳의 계곡은 야생화와 푸른 잎새들 천지다. 한참을 밀어올려 도착하니 예전의 그 당산나무는 그대로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이제 구왕봉을 향하여 산길 밀어올리니 그 길따라 달려오는 바람소리는 봄바람이 아니고 어디 북풍설한의 바람소리마냥 휑하니 차갑게 스치고 지나지만 날씨는 봄인지라 차가움보다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울창한 송림사잇길에 간간히 모습드러내는 철쭉의 아름다움과 가는 봄날을 아쉬워하듯 홀딱벗고 가라하는 검은등뻐꾸기의 애절한 울음소리와 바람결에 한들거리는 사초들의 아름다움이 혼자서 가는길에 벗이고 동무가 되어준다.
구왕봉 아래 바위에서 바라보는 희양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고 한참을 바라본다.
한차례 유격훈련을 하고 내려선 비름티재 은티마을에서 하나둘 등산객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시원한 바람결에 잠시 휴식하고 이제 희양산 암릉구간의 유격훈련이 나의 앞을 가로막지만 큰 어려움 없이 희양산 삼거리에 올라서니 일행들이 보인다. 예전에 대간할때 이곳에서 힘들어 희양산을 가지 않고 내려선 것이 못내 아쉬워 오늘 이 산행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얼마나 보고싶었던 산이던가. 희양산에서 바라보는 멋진 조망앞에 내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허이허이 불어주는 저 바람결에 거친 숨소리 날려보내면서 한참을 바라보는 이 시간이 한없이 즐겁다. 그곳바위에서 좋은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한다.
주인보다 객인 내가 더 많은 밥을 먹었으니 이거 원 ㅎㅎ
그렇게 배 채우고 나니 하산길에서 만나는 오르막이 힘들다.
왜척의 침입으로 쌓을수 밖에 없었던 우리 선조들의 고단함을 생각하며 성곽길을 따라 한참을 간다.
은티마을 삼거리에서 시루봉을 가야하나 우리는 사선봉을 향하고 말았다. 시루봉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멋진 사초와 대간길의 추억을 드듬으며 올라선 사선봉의 시원함을 맛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은티마을로 내리는 길은 계곡을 따라 약3킬로 정도를 급하게 내리는 것 같다.
멋진 봄날에 멋진 사람들과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이주는 매력에 매료되어 시간을 보낸 오늘 이 시간이 나에게는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등산 안내도
이 꽃이름 아시는 분 댓글 부탁합니다. 혹 하늘 매발톱 맞는지?
은티마을의 유래비
수없이 거쳐간 대간팀들의 흔적
사과꽃
은티재
둥글레
자연의 선물
구왕봉
조화
그 산의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보려거든 멀리서 보라했다.
희양산의 멋진 모습이 좋다
지름티재
얼마의 세월을 살아내고 있을까?
날씨만 조금 더 좋았다면....
철쭉과 하늘
희양산
협곡을 어렵게 기어올라
더디어 만난 희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신록의 계절에 자연이 내어준
멋진 초록의 아름다움과
켜켜이 쌓아놓은 저 산야들의 아름다움이
손에 잡힐듯 잡힐듯 다가서는 잔영
바위 끝에 홀로선 나는
바람이 전하는 소리 마음으로 듣고
가는 봄 아쉽다 울어대는 산새들의
지저귐 귀로 듣고
연초록이 내어준 저 풋풋한 아름다움은
온몸으로 느끼리라.
철따라 갈아입는 옷매무세에
희양산의 아름다움 그려보며
아쉬운 마음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2014.05.11
대 방 산
인증샷 한 컷
짙어져 가는 초록의 산세가 너무도 좋습니다
간간히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대간길의 사선봉
참꽃마리
쥐오줌풀
클로브꽃
함박꽃봉우리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