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진

가을 아침

대방산 2013. 11. 6. 09:59

 

 

 

플라타너스

우린

겨울에는 설원의 우산을 펼쳐들고

봄에는 초록의 우산을 펼쳐들고

여름에는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이란 우산을 펼쳐들고

가을이면 홍엽이란 우산을 펼쳐든다.

 

그 우산속에서

그져 그렇게 살아가다

문득 생각난듯이

우산 밖을 쳐다보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날 것 같은

아름다운 세상인지

미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화려한 날들이다.

 

만추의 어느날 아침

상쾌함을 마시다

무심코 쳐다본

저 플라타너스 나무의

아름다움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무슨 사랑의 열병을 앓듯이

그렇게 내 마음속에 낙엽 흩날리며

가을을 보래려하고 있다.

저 길 끝이 가을의 끝이듯이..

2013.11.06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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