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03-16
장 소 : 무등산 일원
날 씨 : 맑은 봄날
누 구 랑 : 반 쪽
화창한 봄날 오랜만에 봄 나들이 가듯이 그렇게 가볍게 무등산 봄꽃을 찾아 보기로 하고 산을 오른다.
근데 무등산 초입에서 부터 사람들에게 질린다. 점점더 늘어나는 등산객들로 인하여 무등산은 이제 몸살을 앓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그렇게 둘이서 따사로운 햇살아래 무등산의 품속으로 숨어들면서 복수초의 모습을 그려본다.
뭐니 뭐니 해도 복수초는 춘삼월에 눈속에서 피는 노란 복수초의 모습이 제일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첫 군락지에 도착하니 복수초란 놈은 만개하여 여기저기서 방긋방긋 웃으며 반긴다. 너무 만개하니 복수초의 아름다움도 별로인 것 같아 다시 다음 군락지로 이동하여 보지만 그곳에서도 만개한 복수초 천지다.
그곳 작은 바위에서 봄 햇살의 따사로움을 맛껏 느끼며 간단하게 준비하여 올라간 돼지 수육과 막걸리 한잔 기울이니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사람이 앉아서 누우면 자고 싶고 앉아서 서면 걷고 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니던가,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고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제일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한다.
욕심이 욕심을 부르고 그 욕심이 나에게 화를 부르니 작은 행복으로 큰 마음의 부자로 산다면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그렇게 둘러보고 다시 올라와 남들처럼 같이 산을 가기 싫어 우린 탑봉쪽으로 발길돌려 내리다 무등산 다님길쪽으로 내려오니 오 우 오늘 횡재를 하였다. 꿩의 바람꽃을 만나다니.....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에 사진 몇장 담고 다시 내려서니 이곳 또한 별천지다. 무등산 언저리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무등산 다님길이 있다. 호젓하게 가족들이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인듯 하다.
다음에는 느긋한 마음으로 이 길을 한번 걸어봐야겠다.
꽃 말
어느날 문득 와버린 봄날처럼
춘설에 핀 복수초가 아닌
따스한 햇살아래
만개한 복수초
파릇파릇 새싹 돋아나는 대지에
노란꽃 지천으로 봄을 노래하네
졸졸 졸 흐르는 계곡 언덕배기에
따스한 햇살따라 피어난 너
참 아름답기도 하다.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의 상반된 꽃말을 가진 것은
너의 순박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꿩의 발을 닮았다하여 꿩의 바람꽃
순백의 꽃잎처럼 청초한 너의 그 자태는
덧없는 사랑인
너의 꽃말처럼
참 아름다운 한송이 꽃이어라.
2013.03.19
대 방 산
무등산 수호신 당산나무
제비꽃도 살짝 모습 드러냅니다
복수초에 취한 막걸리
멀리서 줌으로 당겨본 서석대
너와 나 목장 쪽
중봉과 장불재가 뚜렷히
세인봉
생강나무
앙증맞게 아름다움 개암나무꽃 암수라 하네요
오-----------우
꿩의 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