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문화탐방

산청나들이

대방산 2013. 1. 22. 09:38

 

 일           시 : 2012 - 01 - 19 ,20

장           소 : 경남 산청군 사평리 곰돌이 집

 누    구    랑 : 곰돌이, 뚜버기, 객꾼, 대방산 그외 동네형님

 

    이번 모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주인허락도 없이 춘천지맥길에서 피리 회 맛을 억수로 뻥을 친 객꾼이 자슥의 이야그에 넘어가 순식간에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다들 년초에 일년간의 무사함을 잘 빌었는지 혈색들은 그런대로 좋다

진주터미널에서 두놈과 접선하여 산청으로 버스로 이동 간단하게 장을보고 늦으막에 국밥집을 찾아 점심요기로 소주 두병 비우고 나오려니 서울서 뚜버기 도착한다.

일단 사평으로 들어가 고기 수확하러 중무장을 하고 강가로 나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조금 잡고

다시 투망질하러 갔다가 허탕치고 돌아온다.

아직 얼음이 얼어있는 강물에 들어가니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다. 한편으론 시원하다. 하지만 고기가 한마리씩 잡힐때마다 그 희열은 괜찮다. ㅋ ㅋ

회 한점씩 만들어 한잔한다는 것이 한점에 소주 두병씩은 작살나는 것 같다.

과메기에 민물회에 오골계에 저녁은 푸짐하다 못해 배가 넘 부르다.

뒷날 필뵹이나 웅석봉을 가 보려나 생각했는데 말짱허사다

자고 일어나 대충 아침을 챙겨 해장술 한잔씩 겸하고 동네 형님네로 옮겨 막걸리로 다시 해장술을 한다. 이거참 술독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네그려

다시 강물로 들어갈 채비를 하여 나가니 어! 춥다

그래도 잡는 재미에 다시 풍덩 발은 시립다 못해 감각이 없는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이런 소박한 일상이 모여 추억을 만들고 살아갈 힘을 비축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소박하지만 잊을수 없는 산청에서의 추억이 내 삶의 또다른 원천이 되리라 나는 확신한다.

곰돌이는 이틀동안 동무들 챙기느라 고생했고

뚜버기는 서울에서 왕복하느라 피곤했을 것이고

객꾼이는 입으로 한목하느라 엄청 짱돌 굴렸을 것이고

나는 먹고 노니라 정신이 없었다.

암튼 잼난 시간이었고 잊을 수 없는 삶의 한페이지를 만들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진주로 나오는 택시에서 마시는 맥주맛도 엄청시리 좋았고 사우나에서 목욕에다

또 저녁은 올매나 비싼집을 골라 갔던지 우야든지 택시비와 저녁 챙긴 객꾼이 한달 용돈은 아마도 쪼매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용돈 짜치모 연락해라. 잘묵고 잘싸고 추억 잘 만들어 왔다.

 

 

 

경호강 강가에서 어이구 춥어

 

 

 

 

 

그래도 무장은 단디 한것 같은데

연장 좋다고 마이 잡는 것은 아니더마

 

 

 

 

 

우리들 보고 허수아비가 웃고 있네

 

 

 

 

 

저 물살이 장난아닙디더

발시려 죽는줄 알았네

 

 

 

 

사공이 많제

 

 

 

 

이놈의 고기는 어디로 간겨

 

 

 

 

 

와이리 고기가 없노

 

 

 

시린손 호호 불며 들시봐야 허탕

 

 

 

 

 

여기서는 허탕입니더

 

 

 

 

곰돌아 아무리 디다봐도 고기는 없다

 

 

 

 

 

실상 고기는 저서 마이 잡았거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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