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바래길

바래길

대방산 2011. 8. 23. 10:45

 

 

 마음이 복잡할땐 떠나라.

 모든것 잊고 떠나보고자 하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왜 그리도 많은지 ..

 벌초도 할겸 고향을 찾아간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왜 그리도 자주가보지 못하는지 흔히 내 자신이 위안의 말로 바빠서라는 핑겨를 대 보지만 그것 또한 참으로 궁색한 변명인것 같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항상 어머니의 품속 같이 포근하지만 오랜만에 보지만 낮설지 않고 스쳐만 가도 포근하게 감싸는 그 무엇의 정이 흐르는 곳 그런 것이 고향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

이번 고향 방문에서는 우리나라 어느곳이든지 도보여행의 백미인 길을 만든다고 난리들인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남해 바래길은 1구간은 남면에 있는 평산항에서 시작되어 가천 다랭이 논까지의 구간이며

 2군간부터는 창선면에 속해있으며 창선대교 출발하여 추심공원 보현사 모상개해수욕장 장포항을 거쳐 적량성(해비치마을)까지 약15km

 3구간은 적량성해비치마을을 출발하여 여튼개 가인 고두 언포 식포 노전마을에서 방조제를 거쳐 동대휴게소까지 약 14km

 4구간은 동대휴게소에서 출발하여 곤유리 당항리 냉천리 단항 창선삼천포 연육교까지의 약10km 구간이다.

전체적인 구간에 약 300미터 간격으로 이정표를 만든다면 더 좋은 바래길이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기에 너무나 훤히 알고 있는 구간들이라 다음에 정말 걷고 싶고 시간이 된다면 그때는 처음부터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걸어보리라 마음먹고 오늘은 차로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바래란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의 애환과 한이 섟인 그런 순수 우리 말이다. 남해군의 특징인 반농반어의 생활에 기반을 둔 빈촌지역이었던 관계로 항상 어머니들은 물때에 맞추어 바다에 나가곤 했습니다. 바다에서 대량 채취가 아닌 일용에 필요한 양만큼 체취하는 것을 바래라 한답니다.

 

 

내 고향 앞 바다

저 멀리 보이은 곳이 바래길 3구간인  식포마을의 고사리 밭이다

호수처럼 생긴 이곳을 동대만이라고 하여 4구간의 명칭을 하였던데 옛 어른들에 의하면 이곳은 걸먼개란 명칭으로 통용되었다.

걸먼개란 이곳이 진질밭(질피) 바다속에 지천이어서 고기들의 산란장소로 이용되어 없는 것이 없는 어종이 다양하게 서식된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언포쪽의 고사리 밭

어릴적 여름이면

이 걸먼개가 수영장이며 용돈을 만들었던 보고이기도 했지요

 

 

예전에는 저 방조제와 동대만의 방조제가 트여서 이곳이 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당저리와 죽산마을을 잊고 있는 방조제와 선창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장포마을로 향하다 바라본 구도마을과 지족해협의 아름다움

저 멀리 아마도 남해 망운산이 아닌가 합니다

저 윗쪽 창선대교쪽에는 물살이 급하여 죽방림이 참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지족만을 돌아 망망대해로 흘러 갑니다

 

 

장포마을 방파제 안쪽의 모습

이곳 장포마을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이제는 골프장의 건설로 인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방파제에서 바라본 삼천포 와룡산과 화력 발전소

 

 

뒤돌아서서 바라본 장포마을

 

 

남면 가천의 설흘산과 응봉산 

그 안쪽으로 보이는 것이 아마도 호구산이지 싶습니다

 

 

창선면에서 제일 인구가 많은 마을답게 배들이 많네요

 

 

대곡마을

 

 

밤이면 불을 밝히겠지요

 

 

적량으로 넘어가는 길에 핀 부들

 

 

2구간의 끝인 적량 (해비치마을)

 

 

선상 펜션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아마도 밤이 짧은 것인데.....

 

 

적량 방파제 입구에 있는 쉼터

 

이곳 창선면에는 예전에 국민학교가 6섯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통폐합하여 한곳만이 남아있다.

예전의 그 화려했던 순간은 어디가고 앙상한 모습만 남아있는 동창선국민학교

 

어릴적 반공 글짓기 대회

                   웅변대회가 열린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동상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이승복 동상

참 세월은 흔적을 뒤집어 쓰고 담장이 넝쿨만이

그 흔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인마을 앞 방파제에서 바라본 창선삼천포 대교 모습

 

아기자기한 섬들과 삼천포

그 뒤로 보이는 와룡산

 

 

가인마을 앞 바다와 세심사

 

 

세심사 앞 마당에 핀 꽃

 

 

달랑 표지판 하나 설치한 너무나 초라한 가인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모습

그 보존 가치가 높다면 좀 더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세심사 앞 바다에 세워진 돌탑

 

공룡화석 발자국

 

가인에서 고두 넘어가는 고사리 밭

 

 

 식포 마을에서 바라본 걸먼개와 내 고향마을 풍경

 

 

호수처럼 잔잔한 여름 밤바다 언뚝의 의자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감할까

 

이 달이 지고 차면 추석의 둥근 보름달을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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