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무등산

무등산의 겨울과 봄이오는 소리

대방산 2011. 3. 5. 22:13

 

 

 일        시 : 2011 - 03 - 04  11:30 - 15:00

 장        소 : 무등산 일원

 코        스 : 증심사주차장 - 세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중머리재 - 증심사

 누   구  랑 : 대 방산

  

  아침 출근을 하여 컴푸터를 검색하다 무등산의 상고대를 보고 아마도 이게 올 겨울의 무등산의 마지막 상고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났으며, 어쩌면 무등산의 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피어나겠다는 생각에 대충 사무실 정리를 하고 무등산을 향하여 내달렸다.

마음이 가면 발길이 저절로 따라 간다고 했던가.

모든것이 잘 풀리지 않는 요즈음 산으로 내달리고 싶은 내 마음을 내 발길은 왜 그렇게 또 말을 잘 듣는지..

오랜만에 세인봉을 향하여 오르는 길에 봄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며, 평일인데도 사람들은 삼삼오오 제법 많이들 무등산을 찾아 그들만의 산의 매력에 매료되어 산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세인봉에 도착하여 멋진 바위 모습을 감상하고 보니 내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산사람의 비문이 두개나 있다. 전남대 산악회의 비문이다. 산을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그 산에서 자신의 삶을 내려놓은 그분들의 인생이 아름다운 것인지 안타까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분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중머리재를 향한다.

중머리재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맛나게 먹어며 그들만의 언어로 그들만의 행복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장불재를 향한다. 역시 장불재에 도착하니 아직은 겨울의 끝이 느껴지는 것이 그 바람의 매서움은 있다. 서석대를 경유 입석대에 서니 멋진 상고대의 모습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그 흔적은 남아 있으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사진 몇장을 담아 하산한다. 맑은 봄 햇살의 파아란 하늘아래 걸음걸음을 옮기는 내 자신은 기억속의 모든 것은 잊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한들거리며 불어오는 봄 바람에 내 몸의 너울을 타며 중봉에 선다.

중머리재에서 증심사쪽으로 약 오분 내려서면 순우대 밭 주위에 복수초가 피었는가 유심히 보니 이제 올라오고 있는 놈도 피고 있는 놈도 있다.

겨우내 꽁꽁 언 대지의 차가움을 저 여린 줄기로 박차고 솟아 오르는 힘은 봄이 가지는 태동의 힘이 아닐까.

그 복수초의 아쉬움은 하얀 잔설속에 피어난 복수초가 더 고귀하게 보이고 더 멋져 보일텐데 이곳은 지금 눈은 없다.

아마도 한번쯤은 더 춘설이 이 아름다운 복수초 위에 내려앉는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오늘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하여 방긋 웃음지으며 피어나는 복수초를 본 것 만으로도 오늘 내가 이루고자 했던 모든것을 이룬것 같아 너무나 좋은 하루다.

 

 

세인봉을 가다 광주 시가지를 보고 뭉게 구름이 너무나 한가로이 하늘을 운동장 삼아 노닐고 있네요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무등산의 정상부

 

 

산세들이 그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지 아니 한가요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하늘

 

 

장불재와 철마봉의 구름

 

 

입석대를 오르다 바라본 철마능선의 아름다움

 

 

입석대는 이제 봄 옷으로 갈아입고 있나 봅니다

 

 

서석대 가다 본 입석대의 뒷태

 

 

아쉽지만 아직 남아있는 무등산 입석대의 상고대 모습

 

 

 

 

겨울과 봄의 공존이 존재하는 무등산 천왕봉 모습

 

 

이 상고대가 마지막일지

아님 한번쯤은 더 무등산의 상고대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누구의 염원을 담아 이렇게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지

 

 

파아란 하늘아 너는 알지 나의 슬픔을

 

 

 

사랑은

인내고

사랑은

그리움이고

사랑은

기다림이다.

 

 

아쉽지만 이제 하산을 하면서

 

 

겨울의 무등산

 

 

파아란 하늘아래 표지석과 상고대

 

 

서석대도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느낌입니다

 

 

바람도 쉬어가고

구름도 넘나든다는

소석문에서 바라본 서석대

 

 

아쉬움이지만 하산하면서 중봉 억새밭에서 바라본 무등산

 

 

중봉은 말없이 자연을 품에 안고 있습니다

 

 

매화가 피어나면

봄이 온다지만

알아요

진정 봄이 오는 것은

꽁꽁 언 대지를 풀어 헤치고

춘설속에서

살포시 수줍게 피어나는

너의 아름다움이

봄을 알린다는 것을

 

 

언제 살짝 웃어줄래

 

 

해 맑은 너의 꽃술에 살짝 입맞추고 싶다

 

건들면 톡 하고 터져버릴 것 같은 너의 아름다움

 

 

아쉽다

나의 고귀함을 알아주는

춘설이 없어서 ㅋㅋ

 

 

모야 너는

 

 

ㅎㅎㅎ

 

 

금방 터져 버릴것 같은 여인의 입술이여

 

 

너는 알지 봄의 아름다움을

 

 

새색시의 수줍음을 ..

 

 

벌도 아닌것이 꽃은 좋아하네

 

 

햇살이 그리웠습니다

 

 

긴긴 겨울의 끝이 바로 여기였던가.

아! 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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