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 11 - 23
장 소 : 충북 보은군,옥천군 일원
날 씨 : 맑은 초겨울
누 구 랑 : 천상천하,동밖에,산주,무한질주,버들,아침고요,대방산
코 스 : 충북보은군 수한면 질산1리 마을회관(06:06) - 거멍산(06:32) - 문티재(07:02) - 덕대산(07:38) - 424.5(08:01) - 531.8(08:14) - 634.4(08:35) - 금적산(08:48) - 346.5(09:36) - 정방재(09:50) - 357.5(10:04) - 조천산성(10:24) - 큰달음산426.9(10:27) - 싸리재 - (495.6(11:39) - 403.8(11:49) - 376.7(12:14) - 길마재(12:20) - 490.7(12:52) - 매봉정상(13:12) - 471.8(13:16) - 462.7(13:37) - 400.3(14:08) - 국사봉(14:26) - 271.7(14:49) - 215.3(15:08) - 364.6(15:52) - 합수점 원당교(16:15) 31.2km
금적지맥2차 마무리를 위하여 광주에서 03시30분에 출발을 한다.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신탄진 나들목을 나가 신탄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1차 날머리인 보은군 수한면 질산1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하여 천천히 합수점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그래도 초겨울이라 새벽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신탄진의 이야기마당 백반집
요즈음 보기 힘든 90년대 초중반 유행하던 흙집 추억의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백반집이다.
주인 아주머니 음식솜씨도 정갈하게 맛나네
그리고 아직도 새벽 단골 손님들에게 장부를 사용하고 있어 물어보니 그렇단다.
그러면 간혹 밥값을 갑지 않는 사람도 있은텐데 하고 물어보니 간혹 있단다.
정이 남아있는 그런 집인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 아침 식사였습니다.
차는 약30분을 달려 질산1리 마을회관에 주차하고 마을 어귀의 산 기슭을 치고 오릅니다.
처음 진입하는 들머리가 새벽으로 가는 여명의 시간이라 그런지 조금은 난해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능선에 잘 올라 산길갑니다.
핸드폰이 흔들렸습니다.
밤이나 새벽녁에는 핸드폰이 소리나고도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 급한마음에 그냥 ㅋㅋㅋㅋ
거멍산 지나 어느 조망처에 가니 이런 멋진 운해가 드리운 여명의 풍경을 선물하여 줍니다.
1구간때 여기까지 오려고 하였으나, 시간관계상 질산1리에서 끝내고 오늘 이곳에 당도합니다.
2차선 37번 국도입니다.
문티재의 건물 나는 모텔인줄 알았더만
치유농업의 시작이라고 하며 식당입니다.
동이트고 나니 기온이 서서히 오르는 것을 느껴 바람막이을 벗고 송림숲을 걸어갑니다.
이른 아침의 송림숲길은 언제걸어도 기분이 상쾌하여지는 시간입니다.
덕대산정상
1차때는 내리꽃으면 바로 올라서는 그런 길이었다면 오늘은 그래도 넉넉하게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주는 그런 산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볼 거리도 없는, 때로는 길도 아닌 가시넝쿨을 지나가는 지맥길에 그래도 한줄 위안이 되고 내가 뭐 대단한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준.희님의 산패가 있어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도 산패작업을 3개정도 하며 가야합니다.
고만고만한 오름과 내림을 걸어 약2시간 40분만에 이번 지맥의 이름을 가진 금적산에 당도합니다.
금적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보은군 어느 들녁의 아름다운 아침시간입니다.
엷은 운해가 드리워진 풍경이 멋스럽습니다.
이런 풍경이 있기에 힘듦이 있어도 묵묵하게 산길가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1등삼각점
346.5봉 가면서 뒤돌아본 금적산
정방재 502번 지방도입니다.
357.5봉 오르면서 뒤돌아본 금적산 가운데서 우측으로
하늘의 실구름과 엷은 운해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차 회수를 위하여 선두조와 후미조로 나누어 열심히 선두조에 갑니다.
조천산성터
큰달음산
싸리재 임도에 내려서서 잠시 요기를 하고 출발합니다.
임도길의 초겨울 풍경
힘들게 붙들고 있던 낙엽들을 하나둘 바람결에 내어주고 이제는 한겨울을 오직 온몸으로 견디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산그림자의 아름다움을 볼때면 내 마음에 무엇인지 모를 울컥함이 있습니다.
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마음의 표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1차때보다는 낮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가지만 한번씩 가시덩쿨 지대가 나오면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4등 삼각점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이 산을 걷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아스라히 멀어져 가는 가을의 느낌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길마재 이곳에 생태통로를 만들었으나 사람이 지나가기에는 가시덩쿨이라 도로를 내려서서 잠시 팔각정에 쉬어서 올라갑니다.
저 창고의 자유로운 구름들도 바람이 있어야 그 멋스러움이 있듯이
사람사이에도 정이 있어야 서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길마재에서 이곳까지 힘들게 올라옵니다.
힘들게 올라온 490.7봉에서 매봉정상까지는 더 가파른 곳입니다.
휴 힘들다
나는 이곳이 국사봉인줄 알았는데 국사봉은 더 가야되는군요.
3등삼각점
매봉에서 3개의 봉우리를 더 지나서 국사봉에 당도합니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저 좌측 끝지점이 속리산인것 같습니다.
속리산은 인간이 속세를 떠난 숨어든 산이라 알고있는데 맡는가 몰라 ㅎㅎㅎ
합수점에 점점더 다가섭니다
우측에 금강을 바라보며 합수점을 향하여 열심히 나아갑니다.
금적지맥의 막바지 가시덩쿨을 힘들게 뚫고 온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풍경이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기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원당마을로 하산하려 하였지만 그래도 그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고 싶어 다시 가시덩쿨을 헤집고 오릅니다.
그렇게 하여 364.46봉을 찍고 조금 후진하여 원당교를 향하여 급내리막을 내려오다 계곡으로 걸어내려와 금강이 흐르는 곳과 만납니다.
이렇게 금적지맥도 힘들게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원당교
이후 택시를 불러 들머리로 이동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또 어느 지맥을 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