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지맥

일월지맥2차

대방산 2024. 10. 7. 09:16

일           시 : 2024 - 10 - 01

장           소 : 경북 영양군 일원

날           씨 : 흐림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행곡령(10:19) - 표대산(10:42) - 499.6(10:53) - 435.6(11:28) - 446.5(11:49) - 408.6(12:05) - 무이산427.4(12:15) - 451.3(12:19) - 416.6(12:31) - 전망대(12:47) - 석문교(13:09) - 선바위관광지

 

유난이도 더웠던 올 여름인 것 같다.

그래도 시간가니 그 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는 조금은 선선해진 것 같은 날, 가을의 전형인 것 같다.

일월지맥은 한여름인 7월 첫주에 한번에 끝낼요량으로 시작하였으나, 너무 더워서 오늘 구간을 남겨 놓았었다.

하여 3개월만에 그 끝을 보기 위하여 공휴일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팔팔고속도로를 달리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경북 영양 선바위관광지에 도착한다. 약3시간 걸리는 것 같구나.

선바위관광지에 주차를 하고 영양군택시를 불러 행곡령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이 고개를 다녔지만 지금은 아래로 청기터널이 생겨 이 고개는 차량은 거진 없는 상태인 것 같다.

 

행곡령 고갯마루

 

 

오늘 가야할 등로 초입

 

 

오랜만에 혼자서 지맥길을 걷는 것 같구나.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하늘은 구름이 뒤덮고 있으니 햇살없는 등로에는 가을바람이 부는 것이 그 소리부터가 다르다.

 

 

지맥길 등로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로라 길은 아주 편안한 길이다.

 

 

오늘 가야할 석문교

 

 

표대산 정상 같은 곳인데 각기 이름도 다르고 고도도 다르네

 

 

송림숲길을 혼자서 걸어가니 느긋하게 솔향이 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그져 행복한 산행이라고 느끼며 이 길을 간다.

여유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사람이 살다보면 문득 어떤 생각이 떠 오를 때가 있다.

나는 요즈음 아! 내가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일까?

생각하곤한다.

정말 뒤돌아보면 순간인 것 같았는데,

청춘은 가고 없고 백발에 늙어가는 몸뚱아리만 남은 것 같은 서글픔 뭐 그런것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괜찮다 참 열심히 살아왔다고, 내 자신에게 위로를 보내며 지금도 걷고 있는 자신에게 행복하다고

마음의 위안을 건넨다.

 

 

 

 

등로가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은데 오늘은 등산객 한분 없구나.

오로지 혼자서 전세내어 걷고 있구나.

이것도 나의 행복이리라....

 

 

세상에는 그 가치의 기준이 되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리라.

준.희님은 지맥길의 고도마다 이런 산패를 제작하여 지맥길을 걷는 산객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니

이것이 그분의 더없는 가치가 되는 것일게다.

그것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순전 자비로 제작하여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새삼 그 고마움이 크다고 생각하며, 다시한번 처다보게 된다.

 

 

그 더웠던 여름은 어디로 숨었는지 정말 하루아침에 개벽천지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만큼 더운 여름이었기에 지금의 이 시원함이 더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금방이라도 보슬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과 그리뫼

 

 

그 끝이 보이는 것 같구나

 

 

정말 포근한 그런 풍경입니다.

저 잔잔한 풍경뒤에 다가올 가을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산자분수령이라고

산길따라 물길이 내어지고

그 물길 옆으로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리라

 

 

 

 

 

아! 일대구정이 단 산패도 있네 무지 반가움

 

 

 

 

 

혼자란 때론 외로움도 있지만

혼자여서 좋은시간도 있는 법

그런날이 바로 오늘같은 날

등로는 너무도 좋은 길이고

혼자서 차분하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이니 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일까?

 

 

 

철 잃은 도라지

 

 

소나무의 자연스러움이 너무도 좋습니다.

 

 

이런 길에 나를 위하여 송이가 하나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만의 생각을 하곤 피식 웃음한번 지어봅니다.

 

 

이곳에서 전통정원 서석지 방향으로 갑니다.

 

 

 

 

 

소원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애기선바위

 

 

이 길은 낙석으로 인하여 통제구간이나 지나갑니다.

정말 위를 처다보고 걸어야만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을 조성할때 조금더 철저하게 만들어 관리하였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낙석지대를 지나 이런 정자도 이곳에 앉아서 잠시 쉬어간다면 참 좋을듯

그런데 위험하여 출입금지구역이라 주변은 잡풀만 무성합니다.

 

 

반대편은 그래도 조금 사정이 나은 것 같습니다.

 

 

석문교

 

 

 

 

 

 

 

 

석문교에서 바라본 선바위

 

 

 

 

 

 

 

누군가 루어낙시를 하고 있습니다.

 

 

선바위 풍경

 

 

이것으로 일월지맥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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