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겨울맞이 섬여행

대방산 2020. 12. 8. 11:29

 

 일          시 : 2020 - 12.05-06(1박2일)

 장          소 : 전남 완도군,해남군 일원

 날          씨 : 맑은 초겨울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1일차: 화흥초등학교 - 대구리마을 - 임도 - 삼밧재 - 상왕봉 - 심봉 - 백운봉 - 업진봉 - 숙성봉 - 완도청소년수련원

                   2일차 : 미황사 - 달마봉 - 귀래봉 - 대밭삼거리 - 떡봉 - 도솔암 - 달마고도길 - 미황사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속에 숨어들어 함께한지가 벌써 10개월쯤 되었나 보다.

우리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코로나19 언제나 우리곁을 떠날지 아직은 아무도 알수가 없다.

그리하여 요즈음은 산악회에서 산행을 간다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라 모두가 잠정 중단한 상태다.

나도 오랜만에 가을의 끝자락 흔적이라도 찾을수가 있을까 싶어 완도와 해남을 가려고 넉넉하게 나선길이다.

모처럼 둘이서 가니 느긋하게 마음이 편안하다.

차는 광주를 빠져나가는데 80미터 도로가 아침부터 사고가 난 모양이다 고가도로 진입을 막고 있어 공항쪽으로 하여 송정리로 빠져나간다.

완도를 향하는 찻장밖 풍경은 가을 걷이가 끝난 텅빈 들판에 서리가 내려앉아 하얗게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해남을 거쳐 완도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진입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차는 달린다.

그런데 예전 보다는 정비를 잘 해 놓아 바다풍경을 감상하며 달리닌 기분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화흥초등학교 못미쳐 주차장이 있는데 나는 대구리 마을 윗쪽으로 올라 수양원 입구에 차를 정차하고 임도를 따라 걸어올라간다.

그러고 보니 예전 기억도 나고 바로 앞에 능선을 치고 올라야한다는 것을 실감하며, 임도를 따라 어설렁거리며 그렇게 남도의 마지막 가을을 즐기듯 둘이서 산을 오른다.

 

이정표 대야리 방면으로

 

 

 

제주도 및 남쪽지방의 섬들에서나 볼 수 있는 난대림의 푸르름

가시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 시들지 않은 들국화인가?

 

 

 

 

 

 

 

 

 

 

무심으로 둘이서 어깨춤을 추며 가듯이 

그렇게 여유가 있습니다.

 

 

 

 

저멀리 심봉이지 심봉과 상왕봉이지 싶습니다.

 

 

 

 

완도 앞 바다 풍경 신지도가 보입니다

 

 

 

 

 

 

 

 

삼밭재 삼거리에서 우린 임도를 직진으로 보내고 좌측으로 상왕봉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오늘 처음으로 올라본 임도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수확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삼밭재까지 차로 올라와서 이곳에서 상왕봉까지 800미터쯤 된다고 이정표에 나와 있으니 박짐을 지고 올라서 상왕봉 데크에서 멋진 일출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상왕봉 데크에 오르니 먼저와 계신 분들이 맛난 점심식사를 하고 계신다.

우리도 간단하게 인증샷 후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반찬삼아 멋지게 점심을 먹는다.

식사 후 나는 심봉을 왕복하고 다시 백운봉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근데 등산로나 정상부근에 정비를 너무도  잘 해놓은 것 같다.

 

 

 

 

 

 

 

 

 

 

 

 

 

 

 

 

 

 

 

 

가야할 백운봉

빽빽한 난대림의 수풀림 속으로 호젓하게 가볍게 백운봉을 향한다.

말은 안하지만 반쪽도 나도 사실은 조금씩은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둘이서 산행을 하는데 나는 빠르게 가면서 기다리는 편이니

같이 가고 싶은 반쪽 입장에서는 그것 또한 불만이지 않을까 싶다.

근데 우린 이제 익숙해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하여는..............

 

 

 

 

 

 

 

 

 

백운봉 바위는 언제봐도 누가 만들어 놓은 것 처럼 

그렇게 자연스러운 정상석이다.

 

 

 

 

 

 

 

 

저 멀리 우뚝솟은 두륜산과 대둔산의 모습 그리고 우측으로 덕룡주작산의 능선이 이어지는 모습

 

 

 

 

우측에 숙성봉이 멋스럽게 우릴 반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완도군의 진산인 상왕봉은 원래 오봉산이다.

(심봉,상왕봉,백운봉,업진봉,숙성봉)

이 봉우리들의 이름또한 불교에서 유래한 이름들이다.

 

 

 

 

숙성봉에서 완도청소년수련원 내려오는 길이 경사도가 급하여 내려오는데 반쪽은 힘들어하는 구나.

그래도 둘이서 느긋하게 하루를 같이한 멋진날이다.

삶이 그런 것일게다.

이제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눈치로 서로를 알 수 있는 연륜

그래서 더 편안하고 좋아지는지 모르겠다.

이곳에서 화흥초등학교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려면 이곳 군외면의 택시를 불러서 가면된다.

미터기 요금을 받는 것이 아니고 택시비 이만원이란다.

미터기로 가면 아마도 삼만오천원정도는 나올 것 같다.

택시 요금도 현금을 주려고 하니 카드로 주시면 좋겠다고 하여 카드로 결재하였다.

 

 

 

 

 

 

 

이 설명을 읽어보면 오봉산에 대하여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구리마을의 철늦은 유자

유자 값이 나가지 않아 따지 않은 것인지,

지금 한창 수확을 해야하지 싶은데 ...............

 

 

 

차 회수 후

정도리 구계등으로 이동하여 일몰을 감상 후 이곳 식당및 민박에서 하루를 유한다.

일몰이 구름으로 인하여 별로 멋진 모습이 아니다.

 

 

 

 

 

 

 

 

 

 

 

 

 

 

 

 

 

 

2일차

 

아침 일출를 보려고 하였으나

해무의 영향으로 일출은 보지 못하고 대신 여명만 감상한다.

그리고 완도항으로 이동하여 아침 식사후 미황사로 향한다.

 

 

 

 

미황사 들어가는 천왕문

 

 

 

아지도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단풍

 

 

 

미황사에서 약40분정도 밀어올려 달마산 정상에 선다.

이곳부터 도솔암가는 길은 수없이 많은 바위를 네발로 기어서 가듯이 가야하는 속도가 나지 않은 여유를 가지고 가야하는 산행길이다.

 

 

 

해남군 송지면의 들녁

 

 

 

 

 

 

 

 

진달래가 우릴 반기려고 피었나.

요즈음 꽃들은 제철을 잊은 듯 그렇게 피어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식물이나

종족보존의 습성이라 해야 할 것 같다.

 

 

 

 

 

 

 

 

 

 

 

 

 

남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면서 칼능선길을 걷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이 열매 이름이 무엇인지?

예전에 들은적이 있는 것 같은데 모르겠다.

 

 

 

 

 

 

 

 

 

 

 

 

 

완도가 멋지게 조망된다

 

 

 

도솔암

 

 

 

 

 

 

 

 

 

 

 

 

 

 

 

 

미황사 대웅전 전경

달마고도 숲길이 너무 늦게 온 탓으로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은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올때는 낙엽이 흩날리는 늦가을에 맞추어 추억을 만들고 가야겠다.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둘이서 이틀간의 산행길 그 나름으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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