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0 - 10 - 03 00:20 - 17:11
날 씨 : 흐리고 비 맑음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성삼재 - 피아골삼거리 - 돼지령 - 임걸령 - 노루목삼거리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명선봉 - 연하천 - 백소령 - 선비샘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복 - 제석봉 - 천왕봉 - 역순
추석 연휴 고향에서 올라와 지리산을 가고 싶었다.
저녁10시에 집을 나서 성삼재에 도착하니 11시20분 성삼재의 밤은 텅빈 가을의 고독함과도 같다고 할까?
잠시 휴식한다는 것이 깜박 잠이들었다.
20분에 성삼재를 출발하여 노고단고개에 가니 어 문이 열려있다.
곧바로 진입한다. 누가 볼새라 뒤도 한번 돌아보고
그렇게가을밤의 고독과 긴 싸움을 시작한다.
피아골삼거리 돼지령 지나 임걸령에서 시원한 샘물 한잔 들이키고 노루목삼거리 지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삼도봉에서 잠시 휴식하고 화개재 나무테크를 터벅터벅 그렇게 걸어내려간다.
비는 점점더 많이 오니
아! 이렇게 왕복종주산행이 힘들어지나 싶은 것이 조바심이 나네
그 산길에 오롯히 혼자만의 거친 숨소리와 간간히 내 발자욱소리에 놀란 새들만이 푸드덕거린다.
깊은 잠을 깨운 내가 미안하구나.
불빛에서 어설렁거리며 뒷뚱거리는 오소리도 나를 반기네 그렇게 연하천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보니 이곳 통과시간이 오후 2시다.
계산하니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도 마음이 바쁘네
벽소령지나고 세석가는 중에 비는 그치네 세석에서 간단한 아침먹고 천왕봉가는 길은 안개가 산 능선을 타고 오른다.
장터목을 쉼없이 통과하고 제석봉도 지나쳐 천왕봉에 서니 안개가 덮어버린 가을 아침의 천왕봉이 아쉽구나.
세석부터는 등산객들이 제법많다.
가을 지리산의 진수를 보기 위해 올라온 모양이라.....
그렇게 종종걸음치며 왔던길을 되돌아 오는 길에 보이는 것은 여인들이 자신의 몸을 치장하듯
지리산도 형형색색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벽소령지나 연하천 도착하니 시간이 넉넉하여 한참을 쉰다.
그런데 예전에는 시간지나면지키던 국공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대피소의 거의 모든것이 운영중단이라 그런것인가?
괜히 종종거리며 걸어온 길이 허무하다는 생각 꼭 손해본 느낌이다.
명성봉 토끼봉자나 화개재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삼도봉 오르는 나무테크를 열심히 올라노루목 지나고 임걸령에서 목 축이고 원점으로 오는 그 길이 멀기도 하구나.
그렇게 왕복종주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끝낸하루였다.
지 리 산
언제나 그기에 지리산이 있다.
뭇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가고 오는 등객들은 어떤 마음으로
오르고 내리는 것일까?
어리광을 묵묵하게 다 받아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지리산은 그기에 그렇게 있다.
사계의 옷을 갈아 입으면서
기쁨과 환희 감동을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곳
지리산은 오늘도
그기에 그렇게
나를 안아주고 있다.
대 방 산
성삼재 입구 출발전
셀카한장
임걸령 샘
삼도봉의 어둠
연하천이 조용한 밤이구나
아직 갈길이 멀기도 하구나
이때만 해도 조망이 있었는데
촛대봉의 가을로 가는 모습
고사목과 하늘
인증샷 남겨봅니다
천주께 빕니다
짙은 안개와 주목
만추로 가늘 길목
되돌아본 천왕봉의 가을로 가는 풍경
긴 장마로 인하여 단풍이 아름답지를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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