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반야봉의 가을

대방산 2019. 10. 14. 10:26

 일        시 : 2019 - 10 - 09

 장        소 : 지리산 일원

 날        씨 : 코발트 하늘아래 가을날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성삼재 - 노고단대피소 - 노고단 - 노루목 - 반야봉 - 중봉 - 묘향대 - 원점

 

  오늘이 한글날이다.

우리글이 창제된 날 그런데 나는 지리산을 향한다.

반쪽과 둘이서 더 일찍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어제저녁 과음으로 인하여 출발이 조금늦다.

팔팔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장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누렇게 익어가던 벼들을 하날둘 수확하여 텅비어가는 들판도 보이는구나.

전주 순천간 고속도로에 접속하여 구례나들목을 나가 지리산 오르는 길을 찾아든다.

예전에 이곳을 오를때 천은사 통행료 문제로 실랑이를 많이 하였으나, 지금은 없어졌구나.

천천히 급경사의 고갯길을 올라 성삼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준비하여 노고단을 향하는 발길이 가볍다.

그런데 지리산은 벌써 가을이 가고 있다고 느껴질만큼 추위가 엄습하는구나.

 

성삼재에서 바라본 풍경

 

 

 

 

가운데 능선이 문득봉 고리봉 능선인가 싶으다.

 

 

 

 

노고단을 오르는 것은 탐방 예약제이나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고 가서 현장에서 예약하고 노고단을 오른다.

 

 

노고단 정상부에서 바라본 만복대

 

 

 

 

 

 

 

 

정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가을날이다.

 

 

 

 

 

 

 

 

 

구례와 섬진강 언제나 도도하게 흐르고 있구나

 

 

 

 

 

노고단 정상부

 

 

 

 

 

 

 

바로앞이 반야봉이고 저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가스에 찬 풍경이 멋스럽구나.

 

 

 

 

 

노고단을 내려와 반야봉을 향하여 천천히 길을 간다.

태풍의 영향으로 곳곳이 쓰러진 나무들이 즐비하구나.

자연이란 재해로 인하여 쓰러지고 뿌러지고 다시 태어나는 연속의 날들이다.

 

 

 

 

 

 

 

 

 

 

 

 

 

 

용담

 

 

 

 

 

 

 

 

 

 

 

 

 

 

노루목에서 잠시 쉬어 이제 반야봉으로 오른다.

 

 

 

 

반야봉 오르다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내 고향 창선쪽 눈으로는 보이던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희미하구나.

 

 

 

 

지리산 주능이 눈앞에 펼쳐지는구나

 

 

 

 

노고단쪽을 바라본 풍경

 

반 야 봉

파아란 하늘에 실구름 덩실덩실 춤추는 날

너의 모습을 보는구나.

따사로운 햇살아래 바위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세상은 아무 미동없이

평화로운 세상이구나.

누군가 서산으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려거든 반야봉을 오르라 했던가.

상상만으로도 내 마음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발아래 펼쳐진 저 아름다운 풍경처럼

매일매일이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지는

날들이었으면 하고 소망을 빌어보며

반야봉에 긴 입맞춤으로 이별을 한다.

 

 

 

 

 

 

 

 

 

 

 

 

 

 

 

 

 

 

 

 

 

 

 

 

 

 

 

반야 중봉에서 바라본 풍경

 

 

 

 

 

묘향암

처사님이 월동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더이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처다본 묘향암

 

 

 

 

 

 

 

 

 

 

 

 

 

 

그렇게 둘이서 천천히 가을을 음미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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