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천관산의 가을

대방산 2019. 10. 7. 15:21

 일        시 : 2019 - 10 - 03

 장        소 : 전남 장흥군 천관산 일원

 날        씨 : 흐리고 바람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주차장 - 제3등로 - 정산 - 제1등로

 

태풍 미탁의 영향에서 벗어난 공휴일 아침 동쪽 하늘을 보니 비는 올 것 같지 않아 반쪽에게 천관산 산행을 가자고 하여 느긋하게 출발을 한다.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화순으로 하여 보성 장흥을 거쳐 천관산 가는 길엔 가을걷이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인데 계속되는 태풍의 영향인 바람과 비로 인하여 들판은 누렇게 그렇게 가을을 뽐내고 있다.

약1시간조금 넘게 달려 천관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한산하기 그지 없다. 축제는 일요일(6일) 부터네

준비하겨 가게에서 막걸리 한병과 김밤세줄을 사서 배낭에 넣어 천천히 천관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털머위꽃

 

 

 

 

 

비가 많이 온 관계로 등산3코스를 올라가기로 정한다.

 

 

 

 

계곡속의 물이 많이 불어나 제법 쩌렁쩌렁 계곡을 울리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야생차꽃

 

 

 

 

 

 

 

 

 

 

 

관산읍내 들판과 저멀리 제암산 일림산 능선이

구름을 이고 앉아 있구나

 

 

 

정남진쪽의 바다도 짙은 구름에 금방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쏫아 낼일 것 같다.

 

 

 

 

환희대 오르는 길에 보이는 제1코스 능선과 2코스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카멜레온 처럼 하늘이 변득을 부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뒤끝이라 바람이 세찬대도 오르막과 암릉을 치고 오르니 땀은 비오듯 흐르는구나.

더디어 하늘이 열리며 천관산 암릉의 묘비를 선서한다.

 

 

 

 

 

 

 

 

 

 

 

 

 

 

 

 

 

 

 

 

 

 

 

 

 

 

 

 

 

저멀리 강진만과 완도쪽이 조망되는구나

 

 

 

올라온 능선을 되돌아 보고

 

 

 

 

정상의 억새능선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손짓하지만 그 모습이 초라하구나.

이번 두번의 태풍의 영향으로 먼저핀 억새들은 세찬 바람에 앙상한 대만 남아서 나부끼고 있고 그나마 늦게 피는 것은 아직

이르구나.

 

 

 

 

 

 

 

 

조금만 더 맑은 하늘이었다면 그 그림이 아주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길과 구름과 하나되어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왠지 .....

 

 

 

 

 

 

 

 

 

 

 

 

 

 

 

 

 

 

 

연대봉가다 뒤돌아본 풍경

 

 

 

 

 

 

 

 

 

 

 

 

 

 

 

 

연대봉이 어서오라 손짓합니다.

 

 

 

제법 억새 답구나

 

 

 

 

천 관산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날

태풍 미탁이가 할퀴고 간 천관산의 가을은 쓸쓸함 그 자체다.

환희대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먹구름을 이고 앉은 세상과 나이구나.

 

세차게 일렁이는 바람에

허이허이

하얀손 휘저으며 가을을 노래하는

억새의 춤사위와

어딘지 모를 아쉬움으로 터벅터벅

가을을 걸어가는 나의 발길이

구름속으로 숨어드는 석양과 같구나.

 

2019.10.03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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