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정읍 두승산

대방산 2018. 11. 19. 11:49

 일          시 : 2018 - 11 - 18

 장          소 : 정읍시 고부면 두승산 일원

 날          씨 : 흐린 가을날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입석리(황토현 푸른터 수련원) - 유선사  - 두승산 - 말봉 - 끝봉 - 노적봉 - 원점

 

두승산

두승산은 정읍에서 서쪽으로 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읍시 고부, 소성 덕천, 이평, 영원등 5개 면에 걸쳐있는 해발 444M의 호남의 명산이다. 옛날에는 도순산, 영주산으로 불린 두승산은 부안의 변산, 고창의 방장산과 더불어 삼신산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암석으로 된 이산의 줄기는 남동에서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길게 뻗어있고, 북동쪽은 가파르며 북쪽으로는 천태산과 이어지고 있다. 멀리서 이 산을 보면 거북 형상과 너무 흡사하다. 영주읍지에 의하면 산에 9개의 봉우리가 있고 석두와 석승이 있어 산명을 두승산이라 했다고 하는데 석두와 석승은 1883년 경 나무꾼의 장난으로 없어져 버렸다. 남동쪽의 선인봉은 옛날에 귀인봉이라 불렀는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선인봉 아래가 좋은 터라 하여 여러지역 사람들이 이사를 와 살고 있다.

산세가 비교적 단조롭고 울창한 자연림은 없지만 작은 계곡과 바위틈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풀꽃이 새소리,물소리와 어울려 산의 정취에 호젓이 젖어들게 한다.

오르다 보면 고인돌을 채석한 것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눈에 띄고, 절에서 쓰던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물통도 볼 수 있다. 절터 아래쪽에는 5,000평 정도의 작설차 밭이 조성되어 자생하고 있다. 차는 옛날 스님들이 절에서 음용했던 것인 만큼 분명 인근에 절이 있었을 것이다. 차는 예전에 스님들이 마셨던 만큼 이것을 마시면 양기가 감퇴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항암효과는 물론 노화 방지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대인들에게 크게 각광을 받고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인상적이다. 남쪽으로는 노령의 산줄기가 눈앞에 다가오고, 북쪽으로는 자연의 대서사시라 말할 수 있는 호남평야가 아득히 눈앞에 펼쳐지며, 서쪽으로는 자연의 대서사시라 말할 수 있는 호남평야가 아득히 눈앞에 펼쳐지며,

서쪽으로는 변산 칠산바다의 수평선의 푸르름을 머금은 채 한아름 가슴에 안겨오고, 동쪽으로는 정읍시가지가 한눈에 굽어보인다. 산마루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비껴 있는 곳에, 정읍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유선사가 있고 또한 백제 때의 승고산성터가 남쪽 산중턱에 남아있다.

 

요즈음 늦가을의 정취에 빠져 여기저기서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유명산은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이런 산은 한적하기 그지 없는 아주 조용한 산행이다.

내 자신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장거리 산행이 여의치 않아 혼자놀기 연습중이니 자신이 조금은 밉기도 하지만 이런때

내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의 작지만 소담스런 그런 산을 찾아 나를 반추해 보는 시간도 괜찮으리라 생각되어  두승산이란 곳을 찾아 들었다.

광주에서 넉넉잡고 한시간이면 이곳 초입지에 도착을 하는 것 같다.

 

황토현푸른터 수련원

이곳까지 대형차가 들어오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

4차선 도로에서 내려 걸어 올라와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100여미터 걸어오르면 두승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이곳에서 순우대 길과 송림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등산로는 대체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천천히 그렇게 바람결에 소리내는 순우대길과 가을 낙엽의 바스락 거림과 어울리는 소리를 들어며 오른다.

 

 

 

혼자서 산행하는 재미도 그런대로 좋은 것 같다.

이런 호젖한 길을 천천히 자신만의 생각으로 채워가면서 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행복이 아닐까?

 

 

 

 

 

 

 

금방이라도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쏫아 놓을 것 같은 하늘과 억새의 아름다움

 

 

 

좌측 저 멀리 고창 선운산인가 보다 그리고 고창 들녘과 칠산바다

 

 

 

유선사의 스님들이 자급자족하는 농사 도구들 낮익은 것들이 전부네

 

 

 

유선사 대웅전

 

 

 

자비로운 그 표정처럼 세상만사 다 굽어 보살펴주는 너그러운이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호남평야의 들판과 운해가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유선사 범종각

 

 

 

 

유선사 대웅전 옆의 백호는

노령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맥을 이어주기 위한 형상으로 백호를 배치했다고 하네요

 

 

 

 

 

 

 

이곳이 괘목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늦가을의 정취에 험뻑 빠져 이곳 벤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산불감시초소

 

 

망화대

유선사의 대웅전 뒤로 조금 오르면 봉긋 솟아오른 동산이 하나 있다. 유선사가 위치한 곳은 두승산 일곱 개 봉우리 중 가장 서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산의 기운이 물려 있는 곳이며, 그 봉우리의 꼭대기에 칠성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솟아 있다.

이곳에는 오래된 괴보나무 한 그루가 커다란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

구정에 의하면 이 나무는 신라의의상대사가 심었다고 하는데, 스님이 호남의 삼신산을 순례하던 중 두승산 망화대에서 좌선을 하다가 눈을 뜨고 이쪽을 쳐다보니, 일곱 신선이 놀다가 승천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님은 주장자를 부러뜨려 그 톡막으로 말뚝을 박아 신선이 승천한 위치를 표시하였고, 이곳에 절을 짓게 하였다고 한다.

그때 말뚝으로 박은 주장자가 자란 것이 지금의 괴목나무로서, 예전부터 동네사람들은 이 괴목이 있는 바위를 칠성대 혹은 제왕대라 부르면서 하늘에 천제를 지냈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기우제를 지내면서 신성하게 여겨왔다.

 

출처 : 두승산 산행(2018.4.22) 매산

 

 

 

왠지 이런 풍경은 아련함이 묻어나오는 것일까

 

 

 

 

우측 고창의 방장산 산그리뫼와

조착 내장산과 입암산성의 산그리뫼가 멋지게 조화를 이룹니다.

 

 

 

 

 

 

 

 

두승지맥을 한번 걸어볼까나

 

 

두승산 표지

 

 

 

 

 

 

 

 

 

 

 

말봉

말봉에 서면 왼쪽 바위에 수두목승이라 새겨져 있고, 오른쪽 바위엔 망선대란 글씨가 보인다. 가운데는 곡식을 재는 되 형상의 돌이 있다. 오목하니 파인 네모 모양의 돌, 영낙 되 같은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말봉의 말 역시 말(두)에서 나왔을 것이란 잠작을 하게 된다. 송화섭씨는 두승산 일대 명문들의 연대가 1700년대말-1800년대 초인 것으로미루어볼 때 되 모양으로 만든 돌이나 수두목승이란 글자 역시 그 시기로 추정된다며 이 산에서 기우제 등을 지낼 때 풍농을 기원하며 되 모양을 만들고 글자를 새겼을 수 있다 고 말한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도 있지만, 산을 되라고 말이라고 부른 민중과 농민의 상상력은 세월 흘러도 절실하다. 그 되아 말로 쌀이랑 보리랑 두둑하니 고봉으로 퍼담아 올려서 배불리 먹고 나누고 싶은 순정한 염원이 그 이름엔 담겨 있는 것 같다.

쌀의 용량을 재는 석두, 석승가 있었으나 1883년 나무꾼의 장난으로 없어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두승은 벼의 용량을 재는 용기와 쌀의 용량을 재는 용기를 의미한다. 선조들은 호남평야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쌀의 정확한 계량의 필요성을 느껴 산의 이름을 두스ㅇ(되와 말)으로 명명했다. 말봉 앞에는 볏단을 쌓아놓은 형상의 노적봉이 있다.

 

김석곤이 새긴 망선대와 수두목승의 음각글씨가 곡식을 계량하는 말과 되의 형상을 새겨 놓은 바위가 있다. 망선대는 신선을 기다리는 곳이며. 산 아래에는 신선을 기다리는 선망마을과 신선이 숨어있는 은선마을이 있어 큰 인물이 대어날 길지로 여겼다. 이를 입증하듯 옛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는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태어난 선바래기 또는 손바래기으로 불려왔다. 마을을 감싸않은 시루산은 풍수리상 신선이 독서하는 형상이다.

 

옮겨옴

 

 

말봉이 445미터로 두승산 정상보다 높은데 왜 이곳이 말봉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나.

 

 

 

 

 

 

 

 

 

 

말봉의 소나무들이 다 분재를 해 놓은 듯 탐나는 그런 소나무들이다.

이곳 여기저기에 암각해놓은 글자들이 많다는 것은

이곳이 평야지대에 있으면서 그리 높지 않고 누구나 올라와서 보면 일망무제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음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본다.

 

 

 

 

 

 

 

 

 

 

 

 

꿑봉의 정자와 내장산을 당겨본 것이다.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어느날 이곳 정자에서 멋드러진 비박을 꿈꾸어 보리라 다짐한다.

 

 

 

 

우측이 정읍 시가지와  그 뒤로 칠보산과 내장산 입암산 방장산의 산 그리뫼가 멋지가 조망된다

 

 

 

가을의 서운함을 애써 달래기라도 하듯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이곳에서 노적봉을 향하여 오른다

 

 

 

 

 

 

 

 

노적봉 내리는 길도 송림길이라 아늑하니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전체적으로는 약6KM쯤 되는 거리로 조금은 짧은 감이 없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느긋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갖는 산행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참 좋은 산을 찾아 산행 한 것 같아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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