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해남 두륜산의 늦가을을 만끽하다

대방산 2018. 11. 19. 11:37

 일           시 : 2018 - 11 - 17

 장           소 : 해남군 두륜산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주차장  - 유선관 - 대흥사 - 일지암 - 천년수 - 만일재 - 두륜봉 - 가련봉 - 노승봉 - 오심재 - 북미륵암 - 대흥사 - 주차장 10KM

 

해남 두륜산을 언제 가보았던가 생각해보니 까마득하다.

이 가을의 끝자락을 잡으려고 반쪽과 둘이서 나선 길이다.

천천히 그렇게 가을 들녁의 추수가 끝난 텅빈 들판을 바라보며  한시간 넘게 달려서 도착한 대흥사 일주문

언제나 처럼 주차료와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구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서둘러 준비하여 천천히 아직도 매말라가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홍엽들을 보며

그렇게 대흥사를 향하여 걸어오른다.

 

 

 

 

 

누군가는 이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기 위하여 이 길을 무수히도 걸었을 것이다.

 

 

 

 

왠지 푸른 잎과의 조화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동백숲에 누구 쉬어갈 길손 없나요

 

 

 

 

 

 

 

 

 

대흥사의 가을은 아직도 가는 것이 아쉬워 그렇게 있는힘을 다해 나뭇잎을 뿥잡고 있는지도모르겠다.

천천히 걸어오르는 길이 한적하기 그지 없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자신이 살기 위하여 스스로를 떨어떠리는 그 아픔을 아는가

낙엽들의 아우성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동시에 멋진 가을을 느끼게하는 순간이다

 

 

 

그래도 가을의 멋스러움이 남아있는 단풍들을 보며

오늘의 행복을 소망해본다

 

 

 

 

 

 

 

 

 

 

시원하게 약수 한잔도 들이키고

 

 

 

 

두륜산대흥사 표지석이 왠지 낮설어 보인다.

 

 

 

 

 

 

 

 

부도전의 깊어가는 가을

 

 

 

 

 

대흥사 앞마다에서 바라본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과 파아란 하늘

 

 

 

 

범종각의 타종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심오하게 울려퍼지는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은 소리에 기 기울이면 모든 상념이 사라질 듯 한 기분입니다.

 

 

 

 

우리나라의 절의 대웅전은 절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나,

이곳 대흥사는 한쪽으로 비켜 앉아 있는 모습이 볼때마다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리근나무

 

 

 

스님의 목탁소리가 대웅전을 가득 울리며 퍼져나간다.

 

 

 

 

두륜산 오르는 길에 낙엽은 길을 소복하게 덮어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그렇 아름다운 길을 급할 것 없이 오르다

일지암을 향하여 초의선사의 옛 정취를 느껴보고자 한다.

 

 

 

 

 

 

일지암

 

 

 

초의선사가 지었다는 일지암

일지암은 차의 다성으로 불리우는 초의선사가 1824년(39세)에 세운 암자이다.

대흥사의 13대종사였던 초의선사가 40여 년간 머문 곳이며, 우라나라의 다도를 정립시킨 명실상부한  차문화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초의선사는 이곳 일지암에서 동다송과 다신전 등 다서를 저술하고 다도를 정립시켰으며, 선다일여 가풍으로 당대의 유명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석학 예인들과 차를 나누며 교류의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차문화의 중흥을 도모하기도 한곳이다.

 

 

 

 

만일암터

 

 

 

천년나무

이 나무의 수종은 느티나무다. 1,200-1,500년 정도 되었다 한다.

 

 

 

이곳에서 노승봉으로 오르는 길은 출입금지로 되어있어서 만일재로 오른다.

만일재에 오르니 정말 높고 푸른 하늘이 다른 세상을 연출하는 것만 같다.

이곳에서 둘이서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두륜봉을 오른다.

 

만일재에서 바라본 완도바다의 섬들의 아름다움

 

 

 

두륜봉의 구름다리

이 돌다리를 건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두륜봉

 

 

 

두륜봉에서 바라본 가련봉과 노승봉

 

 

 

쭉 뻗어내린 산능선의 끝에는 완도 바다가 그 멋을 드러내고 있다.

 

 

 

 

 

 

 

 

 

 

 

 

가련봉 오르다 뒤돌아본 두륜봉의 아름다움

 

 

 

 

 

 

 

 

 

저멀리 대둔산이 보인다

 

 

 

 

 

 

 

 

 

 

 

 

두륜산

만산홍엽의 가을은

위에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

두륜산에서 그 멋을 작별하려 하는구나.

대흥사  일주문 지나고

초의 선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일지암에서

가을의 쓸쓸함을 느끼고

만일암터의 천년수 앞에서

두손모아 기도를 하고

두륜봉의 구름다리 위에서 소원을 빈다.

파아란 하늘과 맞닿을 것 같은

가련봉의 기개 앞에서

오고감이 이리도 공평함을 새삼 느끼며

이 가을의 끝자락에 고개숙여

인사를 건낸다.

내년 가을날의 멋스러움을 기약하며

......

 대      방      산

2018.11.17

 

 

 

 

 

 

 

 

 

 

 

 

 

 

 

 

 

 

 

 

케이블카가 있는 고개봉이 멋지게 보인다

 

 

 

흔들바위

 

 

 

 

북미륵암

 

 

 

 

 

 

 

북미륵암의 마애여래좌상   국보 308호

 

 

 

 

북미륵암삼층석탑  보물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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