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8 - 11 - 06
장 소 : 전북 정읍시 내장산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날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주차장 -내장사 - 운적암 - 백련암 - 원점
올 가을은 나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 시간을 지나고 보니 많은 것이 생각나고 또 후회도 하고 다짐도 새롭게 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가을이 가면 즐기지 못한 가을이 너무도 아쉬울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내장산의 늦가을을 즐겨보리라 마음먹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이른 아침부터 고속도로 입구는 많은 차량들로 붐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 시간부터 고속도로가 이렇게 바쁠까?
다들 생업의 전선에서 일말의 여유도 없이 아둥바둥 대는 것은 아닌지 내 혼자말로 자신에게 이야기 해본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길에는 장성의 흑룡강가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것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약 삼십여분 달렸을까 내장산 나들목을 나가 내장산 입구까지 달려올라간다.
혼자만의 여류가 있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래탐방지원센터 가기전 저수지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너무도 평온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을뿐이다.
내장산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국공 주차원이 카드도 된다고 외치니 현금을 내려다가 카드로 결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국립공원의 주차료가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본다.
이른 아침인데도 내장산의 늦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드는 시간이다.
내장산 들어가는 입구에는 어김없이 절간의 문화재 관람료가 있다. 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삼천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유명한 절간들은 이 수입이 어마어마 할 것이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저 많은 돈을 과연 어디에 쓰는 것인지.
저런 돈 때문에 불교계에 바람잘날 없는 것은 아닌지 괜스레 혼자만의 생각을 하면서 내장산 입구로 들어선다.
올 단풍이 여름의 가뭄으로 인하여 별로 이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른 아침 이렇게 보니 아름답다는 생각뿐이다.
밤새 내린 서리에 축축하게 젖은 단풍이 그 색이 곱기도 하다.
햇살 비치는 이 시간이 아름답기도 하구나
혼자서 천천히 그렇게 걸어오르니 무엇인가 나만 홀로 외로워 보이는 것 같다.
다들 연인과 가족과 동호외와 삼삼오오 그렇게 내장산의 가을을 즐기는데 나만 혼자라 내 기분이 그런가
하지만 이 자유스러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은 나이기에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이 벤치에 앉아 가을을 마음껏 즐길 이 누구 없나요.
어떤 것이던지 조화가 이루어질때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길모퉁이를 돌아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끼고 싶은 시간입니다.
그렇게 천천히 오르다 보니 우화정에 도착을 했네요
내장산의 가을은 뭐니뭐니 해도 우화정의 가을을 빼면 이야기가 안될 것 같습니다.
아침 햇살에 살짝히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반영의 모습이 너무도 좋습니다.
만산홍엽의 가을도
시간 앞에서는
속절없이 떨어져 내린다.
가을이 그렇게 흘러내리다
못내 아쉬우면
마지막 잎새하나 남겨
여운을 남겨놓으리라.
그 마지막 여운하나 잡고서
저 겨울의 설원을 그려보며
이 가을을 고이접어
내 마음속에 담아두련다.
내 남은 사랑을 위하여..
2018.11.6
대 방 산
새들의 먹이가 되고
우리들의 감성을 채워주며
이 가을을 보내고 있는 감
내장사로 들어가는 길
내장사 부도전의 가을
매년 이곳에 하트를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 놓으려 합니다.
원적암의 가을
백련암과 서래봉
서래봉의 가을
오롯히 혼자만의 내장산 가을을 만끽하며,
사색의 시간과
내 자신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해 보면
냊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량산 문수사의 가을 (0) | 2018.11.08 |
---|---|
선운사의 가을 (0) | 2018.11.08 |
가을 억새를 천관산에 묻다 (0) | 2018.10.02 |
고하도 트레킹 (0) | 2018.10.02 |
선운산 천마봉 (0) | 2018.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