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8 - 03 - 25
장 소 : 남해 금산 일원
날 씨 : 미세먼지 많은 봄날
누 구 랑 : 나 홀로
코 스 : 두모마을 - 부소암 - 비등 - 헬기장 - 금산여관 - 제석봉 - 보리암 - 정상 - 두모마을
토요일 소안도 섬 산행이 있어서 시골 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소안도 행을 택하였는데 다행이 조금 일찍이 섬을 빠져나와서 광주에 도착하니 8시30분 바로 고향으로 달린다.
조문을 끝내고 친구랑 한잔하고 집에서 새우잠을 자고 아침에 삼천포에서 시원한 쫄복탕 한그릇에 배부름을 느끼며
지금쯤이면 남해 금산의 바람난 여인인 얼레지가 궁금하여 찾아든다.
제비꽃이 나를 제일 먼저 반기누나
혼자서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봄바람 맞으며 그렇게 산길 오른다.
오르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조금 오르니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 얼레지가 나를 반겨주누나
지천으로 피고 지고 한창이다.
얼레지
봄은 여왕의 계절이라 했던가
따스한 봄날
바람난 여인은 나를 유혹한다.
그 향기가 나를 유혹하고
그 멋진 자태가 나를 유혹하고
꽃잎의 그 곱디고운 선율이
나를 유혹한다.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어 바람난 여인일까?
애닳은 사랑도 사랑이고
속삭이는 사랑도 사랑이거늘
화려한 봄 날 가고나면
너의 유혹하는 그 멋진 잎새가 보고플 것 같구나.
2018.03.24
대 방 산
얼레지의 화려한 유혹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면서 천천히 그렇게 금산의 봄날에 부소암을 오른다.
부소암은 언제봐도 그 멋진 암릉에 다소곳이 앉아 나를 기다려 주는구나.
자세히 보니 악어입처럼 생겼구나
부소암의 자그만 동굴이라 해야하나.
부소암 뒤 바위의 모습
거북이가 산을 향하여 오르는 것 같구나
바위 맨 끝이 꼭 부처의 서 있는 모습같지 않나요.
부소암 지나 오르다 바라본 부소암 뒷편의 바위
부소암을 멀리서 보고 싶어 비등으로 부소암의 모습을 찾아 나서
바라본 부소암의 풍경
무슨 바위 같나요
그 비등에서 한참을 혼자서 봄날을 즐기다 헬기장 올라오니
겨울이 다 가고 봄날이 온 것을 실감나게 하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서둘러 금산여관으로 내려서서 막걸리 한잔에 파전 하나 먹을려고 갔는데 세월이 변하니 금산여관도 변하는구나.
이제 예전의 그 막걸리는 온데간데 없고 막걸리가 캔으로 된 것이다.
아쉽지만 캔하나와 컵라면 하나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제석봉을 향한다.
다음에는 저 능선을 한번 내려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금산 여관에서 바라본 상사바위쪽 풍경
제석봉에서 바라본 금산여관
제석봉에서 바라본 보리암
쌍홍문
정상 부근에는 식사를 하려는 등산객들로 만원이니 정상을 잠시 다녀온 후 서둘러 그곳을 걸어내린다.
겨우내 움추렸던 사람들의 봄나들이가 더디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참 많이도 왔구나.
그리고 차로 올라올 수 있으니 그 탐방객들은 더욱 많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였다
순천바위쪽 풍경
그렇게 걸어내리다 다시 계곡으로 숨어들어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시원한 알탕한번으로 피로를 풀고
금산의 바람난여인들과의 해우도 끝을 맺는다.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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