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7 - 12 - 16
날 씨 : 바람많고 추운날
누 구 랑 : 대프일원
코 스 : 눌재(07:55) - 청화산(09:07) - 갓바위재(10:34) - 조항산(11:09) - 고모치(11:410 - 밀재(13:17) - 대양산(14:00) - 촛대봉(15:34) - 불란티재(15:48) - 곰넘이봉(16:350 - 버리미기재(17:02) 약16.5KM
신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모두의 뜻을 모아 시작하니 그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론 떨리기도 하는 날 04:00 주차장에서 차는 대프회원님들을 모시고 출발하여 신탄진에서 잠시 휴식하고 보은 어느 식당에서 양평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눌재에 도착한다.
일명 대프의 기념촬영을 하고 엄청 추운날씨에 청화산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예전 성황당
아침 햇살이 멋진 산그리뫼를 만들어 준다
속리산의 멋진 산능선이 아침 햇살에 하얀 눈을 덮으쓴채로 멋진 능선을 선물하고 있다.
예전 남진을 할때 이곳에 좌정하고 앉아 속리산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던 생각이 나는구나.
시류를 따라 움직이는 부표보다는 인생의 뚜렷한 좌표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 손해본다는 생각은 왜 일까?
시류에 편승해 이리저리 흘러다니는 것이 시대의 흐름일까? 아님
나의 신념과 뚝심으로 내가 가고자 했던 목표를 향하여 뚜벅뚜벅 가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의 깊이가 나에게 의문을 던질때 나는 고민한다.
어떤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고 내 자신에게 반문을 던저 보지만 역시 답은 하나 정직하게 살라는 것이다.
저 산이 저렇게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그렇게 정직하게 삶의 열차를 움직이다 보면
슬픔도 아픔도 있지만 기쁨과 환희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갈것이다.
내 한겨울에도 옷하나 걸치고 산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정말 추운 것 같다.
쪼끼를 입고도 춥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그래도 약1시간 치고 오르니 송글송글 땀은 맺히고 더디어 청화산에 도착했나보다.
시원한 바람에 먼 허공을 향하여 마음껏 소리쳐 본다.
이 자리에 서있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
뫼아리쳐 돌아오는 것은 역시 고맙다는 인사다
오늘 산길이 예전 남진할때는 몰랐든데 정말 그 고도가 힘든 산이란 것 처음부터 각인시켜주는 것 같다.
그 무성하던 나뭇잎을 다 떨구어 내고 앙상한 가지로 이 추운 겨울을 견더야 하는 것은 그 숲이 살아가야 하는 운명인 것처럼
우리도 우리들의 운명앞에 무든하게 그렇게 가야하는 것일게다.
하얀 눈을 덮어쓴 저 산이 저리 아름다운 능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겨울이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일게다.
저 모든 속살과 같이 말이다.
정말 아름다운 산그리뫼를 그리고 있구나
지나온 능선들을 뒤돌아보며
가야할 조항산이 점점더 가까워지누나
오늘 여기 오지 않았다면 이 멋진 풍광을 어디서 볼 수 있으랴
뒤돌아 보니 청화산은 점점더 멀어져가고
하얀 설원의 풍경은 내 마음을 훔치는 구나
정말 일망무제에 멋진 산군들이 도열하여 나를 맞이하여주는구나
갓바위재
저 솟은 봉우리가 우복동천의 시루봉인모양이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그 무엇이든지 한낱 부질없는 허망이라
안될것이 무엇이며 못할 것이 무엇이더냐
살아가는 것은 더불어야 제맛이고 살맛이다.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이것일 것이고
앞으로도 누려야 할 행복 또한 이것일 것이니
쉬엄쉬엄 누리면서 그렇게 한발두발 움직여보자구나
조항산에서 짊어지고 온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더냐
캬 이맛이 바로 산을 타는 맛과 같을 것이다.
이곳 고모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근데 춥기는 춥다.
저 생명력은 참 대단하다
저 척박한 바위에서 살아낸다는 것은
그 인내를 우린 알아야할 것인데..........
겹겹이 쌓여가는 저 산능선들의 아름다움은 정말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대략난감이다.
밀재에 도착한 모양이라
겨울이고 고도차가 많고 또한 날씨가 추워서인지 산길가는 것이 무척이나 더디구나
이곳에서 대야산 치고 오르는 것이 장난이 아니더이다.
저멀리 다음에 가야할 휘양산이 그 못습을 들어내는 구나
조화롭다는 것이 이런 것일게다.
더도들도 말고 딱 고만큼의 조화
예전에 없던 데크도 만들어졌구나
대야산
너를 처음 대면한 날은 내 기억속에 흔적만 남았구나
오늘 와 다시보니
높지 않은 산이나
그 기상 만큼은
그 어느 산에도 밀리지 않겠구나
일망무제의 멋진 조망에
막혀 있던 내 마음속에 시원한 구멍하나 내어주는 기분
멋지게 펼쳐진 저 설원위에 내 마음의 점하나 놓고
다음날의 행복을 기약해본다
너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대야산이 만들어 낸
직벽에 오직 밧줄하나에 의지해
너의 목덜미와 허리를 타고 내린다.
결코 가고 싶지 않았던 험난한 세속의 물결로
2017.12.16
대 방 산
가려는자와 가지말라는 자
과연 어느것이 옳고그름인가.
이런 위험한 구간은 테크를 놓아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림청과 국립공원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아마도 산을 타는 산인이라면 백두대간의 그 짜릿함을 맛보려고 할것이나
국립공원 측은 왜 개방을 하지않고 비지정탐방로로 만들어
산인들을 범죄자로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야산 직벽을 내려와서 그런지 촛대봉 오르는 것도 힘든다
불란티재라던가
미륵바위
곰넘이봉을 힘들게 넘고 버리미기재에서 오늘 여정을 다한다.
아! 힘든 산행의 하루였구나.
그래도 행복의 한숨을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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