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지맥

천등지맥

대방산 2024. 2. 5. 10:42

일          시 : 2024 - 02 -03,04(1박2일)

장          소 : 강원 원주,충북제천, 충북충주 일원

날          씨 : 흐림 맑음

누   구   랑 : 일대구정 지맥팀

코         스 : 1일차 : 천은사(06:20) - 천은사삼거리(07:35) - 천등지맥 분기점(07:51) - 십자봉(08:31) - 966.6봉(08:57) - 뒷산746.1봉(09:32) - 배재(09:55) - 632.4봉(10:25) - 옥녀봉(10:57) - 시루봉(11:21) - 671.7봉(12:23) - 678.5봉(12:49) - 임도(13:37) - 오청산(13:51) - 632.3봉(14:27) - 484.7봉(14:47) - 다릿재(15:23) - 태성사 - 천등산(16:32) - 임도(17:03) - 느릅재(17:52) 30.9km

2일차 :느릅재(07:10) - 390.2봉(07:24) - 인등산(08:14) - 337.1봉(09:01) - 장서고개(장선고개) (09:23) - 관모봉삼거리 - 지등산(10:41) - 삼거리 - 관모봉(11:14) - 452.3봉(11:59) - 538.5봉(12:20) - 부대산(13:34) - 562.7봉(13:06) - 주봉산(13:21) - 518.15봉,수리봉(13:55) - 수리재(14:13) - 고봉(14:28) - 서운리 버스종점(15:17) 22.3km

 

천등지맥(天登枝脈이란?

 영월지맥의 치악산 남대봉(x1180m) 에서 분기하여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로 이어지는

백운지맥(白雲枝脈) 오두재를 지나 x971m봉에서 남쪽으로 다시 분기해서

십자봉(983.2m), 옥녀봉(x700m), 시루봉(x690m), 오청산(x655m), 천등산(807m),

인등산(666.5m), 관모봉(x630m), 부대산(x626m), 주봉산(642.7m), 고봉(x459m) 거처

충주시 동량면 충주호와 제천천 두물머리 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2.5 km 산줄기 이다.

 
산줄기의 주산인 천등산(天登山) 이름을 따서 천등지맥으로 불리우며,

서쪽으로 제천천 분수령을 이루고동쪽으로 남한강을 경계 짓는다.

 

이번 주말은 지역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천등지맥을 하기 위하여 03시에 출발을 한다.

아시안컵 축구가 전후반을 끝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하는 시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산을 가야 한다는 마음에 집을 나선다.

차를 타고 어둠속을 달리는 시간 헨드폰 문자중계로 우리나라의 승전보를 듣고 짙은 어둠속에서 원주에 도착하여 백운지맥때 들렀던 번창 식당에서 아침을 청국장으로 해결하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 입구인 천은사에서 준비하여 천천히 오늘 여정을 시작한다.

 

아침식사장소인 번창식당

 

 

들머리 입구인 천은사주차장

 

천하대장군의 석상

 

 

천은사 출발은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여명이 동트는 시간인지라 헤드라이트를 켜고 천은사 계곡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천천히 그렇게 분기점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그 오르는 길에 계곡은 마치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하기라도 하듯 졸졸졸 소리를 내고 그래도 아직 겨울이라고 외치듯 눈은 내 발밑을 사그락그린다.

다행인것은 눈이 녹아 많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1시간50여분을 올라 오늘 지맥분기점에 선다.

 

 

 

 

 

천등지맥분기점

 

 

 

 

 

십자봉

 

 

분기점에 서니 아침 바람이 제법 매섭게 나의 몸을 엄습한다.

하여 바람막이를 걸치고 천천히 그렇게 십자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이 시간에 생각나는 것은 왜 내가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지 그 의문의 고민을 거듭하며 한발두발 내 디디고 있다.

 

십자봉에 도착하여 삼각점을 찾으려고 하나 삼각점이 눈밭에 묻혀 보이지를 않는다.

 

 

우리나라 산 정상의 병폐라고나 할까?

아님 시,군, 경계의 문제라고나 할까?

이곳도 원주와 제천 두군데의 정상석이 있다.

여기 있는 산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항상 그기 그대로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각자 자기 구역의 산 정상이라고 이렇게 표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

높이 표기도 두군데 다 틀리다.

오룩스 상에는983.29로 되어있다.

 

 

거의 천미터 급의 산이기에 응달에는 눈이 제법 깊은곳도 있다.

그렇게 진행하려니 속도가 생각보다 나질 않는다.

오늘 갈길은 먼데 

아이고......

 

 

지맥을 타는 이유가 뭘까?

이 길을 걸으면서도 곰곰히 자신을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은 자기만족이겠지만 좀 더 크게 본다면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산이 그러하겠지만, 도계와 시계 군계가 나누어 지는 능선이기도 한 것이 지맥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오늘 산행은 날이 흐리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조망이 없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눈밭이라 사람의 흔적은 없고 멧돼지가 다닌 흔적을 따라 천천히 그렇게 산길 나아간다.

뒷산 이름의 연유가 무엇일까?

 

 

 

 

 

배재

 

 

배재에서 옥녀봉 오르는 길 

데크계단인데 이곳을 오르는 등산객이 많지를 않은 모양이라.....

 

 

옥녀봉 오르는 길은 벌목단지가 제법 넓게 되어 있으며. 그 오르는 길이 제법 치고 오른다.

오르다 아무 생각없이 이정표만 보고 가다 알바도 잠시 하는구나.

 

 

벌목지와 임도

 

 

가야할 시루봉인 모양이라

 

 

이곳의 정상석도 두개다 원주 옥녀봉

 

 

 

 

 

제천 옥녀봉

원주 옥녀와 제천 옥녀 어느쪽이 더 아름다울까 ㅋㅎ

잠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힘듦을 잊어본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등산로는 있으나, 등산객이 찾아주지 않는 등산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많이 걸을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이 제법 넓게 조성되어 있다. 조성을 한 것인지, 자연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도가 낮아지고 양지가 많아지면서 눈은 점차 적으지는 모양새며, 발걸음이 가볍지만 계속해서 톱니바퀴의 산길이니 생각보다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구나.

 

눈은 없고 낙엽이 수북하다.

이런 길이 더 미끄럽구나.

 

 

육산에 이런 암릉도 있네

 

 

이게 무슨 약초라 했는데 그 이름을 모르겠네....

 

공재고개 임도

일본산 소나무던가

 

 

일제시대의 송진체취 모습

아픔이 깃들어 있는 소나무와 그 아픔속에 피어나는 새들의 집

이곳에 제법 많은 송진체취 흔적이 남아있다.

 

 

오청산

계속되는 톱니바퀴 능선에 점점 지쳐간다.

 

 

 

 

 

 

 

 

겨울산의 매력이 이런것이 아닐까?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면서 견뎌내는 것

 

다릿재에 도착한다.

오늘의 마지막 장선고개까지는 무리인 것 같고 느릅재까지는 가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천등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태성사

 

 

 

 

 

 

누군가의 간절함이 녹아 있겠지요?

 

 

무등산에 천,지,인이 있다면

천등지맥에는 천,인,지가 있습니다.

그중 천등산을 오르는데 그 오름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데크계단도 제법 있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생각보다 많지를 않은지 생기가 없어 보입니다.

 

 

 

 

 

송강리쪽의 들판

 

모처럼 조망이 제법 트이면서 멋진 산그림자를 보여줍니다

 

 

 

 

 

동봉도 갔다고 오고 싶지만 패스합니다.

 

 

천등산 정상석은 산림청에서 세운것인가 봅니다.

 

모처럼 천등산에서 멋진 조망을 감상하며, 지금까지 걸어온 힘듦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입니다.

산은 항상 그기 있으되 보는 시기에 따라 보는 사람에 따라 그 멋과 맛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팔각정

 

 

느릅재가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 산행은 전체적으로 900미터에서 500미터급의 산군들인데 완만하지 않고 그 높낮이가 톱날이다 보니

생각보다 힘들다고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산림청에서 만든 임도따라 약1키로를 내려와서 다시 등로를 따라 느릅재에 당도합니다.

 

느릅재에 당도하여 버스승강장으로 가는 모습

이곳 느릅재(서대고개)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아침에 콩나물해장국집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06시40분 버스로 이곳 서대고개로 다시 옵니다.

 

 

서대고개에서 빡세게 치고 오릅니다.

 

390.2봉에서 급 내리막을 내려오다 보면 우측에 중원골프장이 있습니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님 한 겨울이라 휴장인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임도를 만나 인등산을 오릅니다.

 

 

인등산 심기신 수련장

이 수련을 어떻게 하는지 나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법 인등산 수련장이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으며, 아직 조성중인것 같습니다.

자작나무 숲에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작나무 숲

 

 

 

 

 

 

 

인등산 오르다 뒤돌아본 천등산

인등산도 참 알횐하기 싶지가 않습니다.

아침 인데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된삐알을 치고 오릅니다.

 

 

그 조망은 서정적입니다.

 

 

인등산 직전의 작은 돌탑봉

 

 

이곳 인등산 일대가 사진속의 상호가 가꾸는 숲인가 봅니다.

 

인등산에서 바라본 햇살 비치는 천등산

 

 

 

 

 

 

 

 

햇살이 오르니 운해가 퍼져 산기슭을 타고 오릅니다.

 

 

천등산 능선

 

 

오늘 산줄기도 어제처럼 그러한가 봅니다.

급 오르막과 급 내리막

오늘 산은 눈은 많이 없으나, 낙엽밑이 얼어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가다가 이런 송림길도 만납니다.

이런 길은 꼭 횡재한 기분

 

옅은 운해와 저 물이 충주호의 물입니다.

 

 

올라야 할 관모봉과 지등산인 것 같습니다

 

장서고개(장선고개)

이곳에서 관모봉치고 오르는 길 초입이 벌목에 나무를 치우지 않아 제법 힘듭니다.

그리고 다음 벌목지부터는 잘 치워져 있는데 시원하게 조망이 되니 힘은 들어도 조망하는 기분으로 치고 오릅니다.

 

장선고개

 

 

정리되지 않은 벌목지

 

 

음양지 마을

 

 

 

 

 

저멀리 지나온 천등산

 

 

벌목지가 넓습니다

 

지나온 능선들

 

 

 

임도쯤의 양봉장

 

 

힘들게 밀어올려 관모봉 삼거리에 당도합니다.

천,인,지 를 알횐하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관모봉 삼거리에서 지등산 가는 길은 송림길이며 능선길이라 아주 좋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지등산입니다.

이곳 벌목된 나무가 밤나무인데  단지가 아주 넓습니다.

한데 나무를 아주 베어 없앤것도 아니고 밑둥만 남겨 놓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궁금하였습니다. 그 연유가....

그리고 이런 곳에다가 드문드문 작은 통나무 펜션을 만든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ㅋ ㅎ 

이런 곳에서 밤하늘의 수많은 은하수를 보면서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

아님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는 여유

그런 낭만을 잠시 꿈꾸어 봅니다.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충주호가 구석구석 조금씩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등산은 천등지맥상에서 벗으나 있으나, 지맥하시는 분들이 많이 다녀가시는 것 같습니다.

정상석도 놓을려면 조금 정성스럽게 놓던지 좌.우 높이가 맞지 않는느낌입니다.

 

 

한강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담겨본 한강

 

 

등산객이 많지를 않아도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작은 돌답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모봉에서 부대산 오는길도 등로가 있으나, 등산객이 많지 않으니 희미하며, 급경사 구간이 있습니다.

오늘 구간도 톱날 능선이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부대산을 급하게 내려서서 작은 임도에서 한숨돌리고 다시 주봉산을 향하여 열심히 치고 올라야 합니다,

 

 

그 힘듦을 잠시 잊게 해주는 것이 이런 조망속에 충주호의 구석구석이 조금씩 보인다는 것이 위안입니다.

 

 

주봉산 정상석 산패가 잘못 부착된 것 같습니다.

정상석 있는곳이 높이가 맞는 것 같은데.....

 

 

 

 

 

주봉산

 

 

주봉산에서 바라본 충주호

 

 

 

 

 

 

 

 

 

 

2등 삼각점

 

 

 

 

주봉산에서 수리재 임도 내리는 길이 암릉구간이며 스릴이 있으며, 조망도 좋습니다.

 

충주호와 구름

 

 

 

 

 

 

 

수리재에서 고봉으로 다시 올라섭니다.

 

고봉 오르다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고봉이 오늘 산행의 백미를 장식합니다.

지나온 힘듦을 다 보상하여 주기라도 하듯 조망이 너무나 아름답고 좋습니다.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이후  합수점으로 진행하여야 하나,

버스 시간 관계상 서운리 음달말 버스정류장으로 하산하여 천등지맥을 마무리 합니다.

2일간 동고동락을 같이한 산우님들 수고많았습니다.

그곳이 어디이던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님들을 만나 산천을 누비는 것은 나의 행복입니다.

 

버스 종점

 

 

 

 

 

오리날개찜 아주 깔끔한 맛이었습니다.